주민의 참여를 통한 제도의 정착
2002. 1. 24
오늘 임오년 새해를 맞아 효율적인 쓰레기 처리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관계 공무원 합동연찬회가 개최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저는 먼저 이번 연찬회를 위해 우리 고장을 방문하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하면서,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쾌적하고 깨끗한 환경보전을 위하여 헌신해 오신 여러분의 노고에 대하여 심심한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국정의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이번 행사를 위해 우리 고장을 방문하여 주신 존경하는 김명자 환경부장관님을 비롯한 내빈 여러분께도 반가운 인사를 드립니다.
흔히 in put이 있으면, out put이 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만, 쓰레기 문제가 이와 같은 법칙에 가장 잘 적용되는 결과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먹고, 쓰고, 사용하는 것이야말로 인류의 삶 그 자체이며, 이를 통해서 나오는 부산물의 발생은 필연적인 것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 우리가 쓰레기 문제에 대하여 심각하게 고민해오지 않았던 것도 이러한 사실을 인정하는 것에서 그쳤던 측면이 없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를 단순한 사실 그 자체만으로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도 많은 문제점이 도출되고 있습니다.
쓰레기의 발생과 이로부터 출발하는 환경오염의 문제가 심각한 우리의 현안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과학과 물질의 발달은 인류에게 더 많은 소비활동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는 점은 쓰레기 문제에 대하여 바로 지금 우리가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함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친애하는 관계공무원 여러분 !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지난 1995년 도입된 쓰레기 종량제는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쓰레기 배출 문화를 개선하고자 마련된 혁신적인 제도입니다.
처음 시행에 따른 불편함이 없지는 않았습니다만, 이제 시행 7년을 지나고 있는 지금, 저는 많은 부분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행 전과 비교 배출쓰레기 양이 현격히 감소되고 있고 분리수거에 따른 재활용율 또한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반가운 것은 이러한 일들이 우리의 의식 속에서 확실히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점이며, 단순히 쓰레기 문제를 넘어서 자원의 보호라는 측면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완벽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보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극히 일부이기는 합니다만, 불법투기와 소각 등, 부적정 처리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잠시 후에 이를 위한 전문가 여러분의 좋은 말씀이 있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주민 모두가 환경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하는 것이며, 그 피해의 심각성을 깊이 깨닫고 생활 속에서 실천해 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민의 의식이 전제되지 않고 주민의 참여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훌륭한 법제정과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다 하더라도 이는 아무런 효용가치가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쪼록 오늘 개최되는 연찬회에서 쓰레기 문제에 대한 의식을 더욱 새롭게 하고 그동안 발생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안들이 마련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면서, 비록 짧은 시간이 되겠습니다만, 우리 고장에서 머무시는 동안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 모두 더욱 건승하시고 보람과 성취의 기쁨이 함께 하는 임오년 한해가 되길 기원하는 것으로 환영의 인사말씀에 갈음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