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신의 열정을 다해주신 분들
2002. 1. 11.
정들었던 네 분 동료 여러분 !
가족·친지와 내빈 그리고 직원 여러분 !
오늘 우리는 참으로 기쁘고 자랑스러우면서, 한편으로는 못내 아쉬운 마음으로 이 자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저는 먼저, 수십년 공직생활을 알차게 마무리하고 명예롭게 퇴직하시는 네 분께 진심 어린 축하를 드리며, 지역발전과 주민복지를 위한 그동안의 헌신과 노고에 대하여 마음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사랑으로 용기를 북돋우며 정성어린 내조로 오늘의 영광을 있게 하신 사모님과 가족 친지 여러분께도 따뜻한 축하를 드립니다.
오늘 네 분께서는, "공을 이루었느니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며 오랜 공직생활을 접고 계십니다.
주어진 직분에 충실하고 평생을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셨던 것에 더 없는 만족을 느끼며 정든 도청과 우리 곁을 떠나게 되신 것입니다.
"머물기를 원할 때 떠나는 것이 아름답다."고 합니다만, 여건만 허락되면 지금이라도 붙잡고 싶은 심정이기에, 후배를 위한 그 배려가 실로 존경스럽고 아쉬움은 더욱 크기만 합니다.
일찍이 다산 정약용 선생은 "공직자는 날이 밝기 전에 촛불을 밝혀 오늘 할 일을 생각하고 시간만 있으면 백성에게 이익을 줄 방도를 연구하라."고 했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 계신 네 분이야말로 이를 올바르게 실천해 오신 분들이라고 믿습니다.
조국 근대화의 여명기를 밝히며 국민들에게 우리도 잘 살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주신 분이 바로 여러분이었습니다.
제가 임명직 도지사로 있을 때에는, 국가 대사인 88서울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내고 대전시 분리로 약화된 도세를 회복하는데 견인차가 되어 주셨습니다.
특히 민선자치 이후에는, 한 세기와 또 하나의 천년을 넘나들며 "4천만이 살고 싶은 충남 건설"을 위해 저와 함께 동고동락을 해주셨습니다.
바로 지난 해에는 전국체전 종합우승이라는 충남 역사의 금자탑을 세워 주심으로써, 공직생활의 끝자락을 혼신의 열정으로 불태우셨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이러한 땀과 정성이, 앞으로도 우리 도정에 더 큰 희망과 활력을 불어넣는 밑거름이 될 것임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네 분께서 비운 자리는 비록 크고 허전하겠지만, 남은 우리는 여러분의 명예로운 발자취를 빛내는데 더욱 성심을 다할 것입니다.
모쪼록 여러분께서도 마음만은 늘 우리와 함께 하면서, 지역과 도정 발전을 위해 많은 조언과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네 분 동료 여러분 !
이별은 또 다른 만남을 위한 시작이라고 합니다.
이 자리가 여러분의 제2의 인생을 위한 새로운 출발점인 것처럼, 저는 오늘의 작별이 지금보다 더욱 깊은 우의를 쌓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높은 경륜과 덕망이 지역과 도정 발전의 원동력이 되어, 번영과 희망의 충남 시대를 함께 누리는 하나의 충남인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사명감 하나로 모든 공직자의 귀감이 되신 여러분의 명예퇴임을 거듭 축하 드리면서, 앞으로도 여러분의 인생에 더 큰 영광과 보람이 함께 하고 가정에도 언제나 사랑과 행복이 넘쳐 나길 기원합니다.
여러분, 정말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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