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통일문화를 창달
2001. 11. 26.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 민족통일협의회 창립 20주년을 기념하며 "남북 화해·협력을 위한 충청남도 대회"와 "한민족 통일 문예제전 시상식"이 열리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먼저, 행사 준비에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오세호 민족통일 충청남도 협의회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심심한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바쁘신 중에도 우리 지역 행사를 빛내주시는, 존경하는 한양수 민족통일중앙협의회 의장님, 김재봉 道의회 의장님, 손성래 道교육위원회 의장님, 김기흥 서산시장님을 비롯한 내빈과 민통회원 여러분, 그리고 문예제전 입상자 여러분께도 반가운 인사를 드립니다.
잘 아시다시피, 남북의 화해와 협력은 평화를 바탕으로 남북이 함께 잘 사는 민족공동체를 준비해 가는 과정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그동안, 이산가족방문단 교환과 각 분야의 교류, 그리고 對북한 지원 등을 통해 한반도 공동발전을 위한 주춧돌을 놓는데 많은 정성을 기울여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테러전쟁 이후 변화된 국제정세는 이러한 남북관계 진전에 일시적 소강상태를 가져오게 하였습니다.
지난 11월 14일에 금강산에서 열린 제6차 남북장관급 회담에서도 북한측은 우리의 테러관련 경계태세 강화 등을 이유로 회담을 결렬시키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북한은 같은 민족으로서 아직도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한 채, 예측 불허의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앞으로도 더 많은 인내와 굳은 의지가 요구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우리 국민은 화해와 협력만이 평화와 도약의 한반도 시대를 여는 열쇠라는 인식을 같이 하는 가운데, 마음과 힘을 더욱 하나로 모아야 하겠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20년 동안 민간차원의 통일 노력을 펼쳐온 우리 민족통일협의회가 바로 이러한 국민적 역량을 결집시키는 구심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보다 이 나라를 사랑하시는 회원 여러분이야말로 민족의 염원인 조국 통일을 앞당겨 주실 견인차라고 믿습니다.
이번 통일문예제전에서 입상의 영예를 안으신 분들 역시, 남다른 조국애를 글로 표현하여 새로운 통일문화를 창달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작품에 깃들인 지극한 나라 사랑과 민족화해에 대한 갈망이, 머지 않은 장래에 자랑스런 통일조국의 모습으로 실현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오늘 행사는, 이처럼 간절한 우리의 소망을 달성하기 위해 다시 한번 마음을 모으고 의지를 다지는 아주 뜻깊은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모쪼록 이번 대회와 시상식이 남북 화해와 협력을 위한 범도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민족의 새 시대를 열어 가는 발걸음에 더 큰 힘이 되어 주기를 기대하면서, 민족통일 충청남도 협의회의 무궁한 발전과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도 평화와 행복이 언제나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