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기업상 구현
2001. 11. 23
오늘 우리 지역 중소기업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이신 가운데 "지방 의제 21에 대한 기업의 참여와 역할"이라는 주제로 워크숍이 개최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저는 먼저 이번 행사준비를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이 진 푸른충남21 추진위원회장님을 비롯한 각 위원님들께 심심한 감사의 인사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주제발표와 토론에 참여해 주신 전문가 여러분과 정선용 대전·충남 벤처기업 부회장님, 이종애 대전·충남 여성경제인협회 부회장님을 비롯한 내빈 여러분께도 반가운 인사를 드립니다.
이번 워크숍은 지난 1992년 리우 환경정상회의에서 채택된 21세기를 향한 지구인의 행동지침인 지방의제 21을 기업차원에서 어떻게 활성화시키고 실천할 것인가를 모색해 보기 위한 자리로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지난 1972년 유엔 인간환경회의에서 경제개발과 환경보전의 조화원칙을 선언한 이래 그동안 인류가 환경보호를 위해 기울인 정성과 노력은 참으로 큰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세계각국 정부와 민간시민단체가 기울인 이러한 노력과는 별개로 지구의 환경은 오히려 더 악화되고 심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환경파괴로 인한 토양의 오염은 계속되고 있고 대기와 수질문제 또한 자정능력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이 얼마간 계속된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지구환경은 인류의 생존마저도 걱정해야 할 정도로 심화될 것이라는 것은 국내·외 환경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기도 합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원은 무한한 것으로 여겨왔으며, 기업에서도 환경기준만을 준수하면 된다는 소극적 자세로 환경문제를 다루어 왔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기업활동에 수반되는 오염물질은 오염자 부담원칙에 따라 사업자가 처리해야 하는 예에서 볼 수 있듯이 환경이 경제의 한 축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 14일 카타르 도하에서 막을 내린 WTO 제4차 각료선언문에는 개도국의 취약점으로 꼽히는 환경과 지적 재산권 문제를 비중 있게 다룸으로써 국제환경규제에 대한 우리의 대처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일깨워 준 바 있습니다.
이것은 앞으로 환경 친화적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는 국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음을 다시금 확인하는 것이었으며, 기업들 또한 환경경영체제의 도입과 함께 청정생산, 그린 마케팅 등을 통한 전략적 환경기업상을 구현하지 않고는 21세기 환경의 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음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 할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우리 지역 8,000여 개의 기업들이 지방의제 21에 대하여 깊이 인식하고 기업의 참여와 역할에 대하여 생각해보는 오늘 워크숍이 가지는 의의는 참으로 크다고 하겠습니다.
도정의 책임자로서 제 자신 우리 기업들이 겪고 있는 고충을 잘 알고 있습니다만, 환경보전이야말로 후손을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사명이자 책무이며, 무한경쟁의 파고 속에서 우리의 경쟁력을 키워 가는 것이란 생각을 가져주시길 이 자리를 빌어 거듭 부탁 말씀드립니다.
우리 도에서는 지난해 푸른충남 21를 발족시킨 후 환경보전의식의 확산과 실천에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만, 앞으로도 이러한 의식이 더욱 확고하게 뿌리 내리도록 하는데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들 또한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로 명실공히 민간주도의 환경기구인 푸른충남 21이 되도록 하는데 정성을 다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모쪼록 오늘 워크숍이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심층적이고 실현 가능한 방안들이 제시되고 우리가 환경경쟁력을 확보해나가는 밑거름이 되길 바라마지않습니다.
다시 한번 오늘 행사를 준비해 주신 관계자 여러분과 함께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면서, 참으로 어려운 시기입니다만, 다시 한번 힘을 모으자는 말씀을 드리면서, 축사에 갈음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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