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위를 선양하는 분들
존경하는 박건우 회장님을 비롯한 교민 단체장 여러분,
지난 1997년 이후 4년만에 여러분의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게 되어 정말 반갑고 기쁩니다.
LA를 방문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외국 같지 않고 항상 고향 같은 포근함이 저를 감싸곤 합니다.
이는 LA가 우리 교민들이 가장 많이 사시는 이유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교민 여러분들의 세심한 배려와 각별한 우정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미주 방문길에 오른지가 오늘로써 열 하루째입니다만, 그래서인지 그동안의 여독이 일순간에 풀어지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특히 그동안 우리 교민사회가 더욱 발전하고, 여러분의 얼굴 또한 밝은 것을 보니 마음 든든하기 그지없습니다.
조국도 여러분의 깊은 관심과 성원 덕분으로 이제 경제위기의 터널을 벗어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고향 또한 모내기 등 봄 농사가 한창입니다.
지난해에는 구제역으로 고생도 많이 하였습니다만, 올해는 조기 예찰과 철저한 방역으로 가축전염병이 전혀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한 노력으로 우리 道는 농정부분에서 3년 연속 전국 최우수 道로 선정되어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물가안정 및 지역경제 활성화 부분에서도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道政의 모든 분야가 상위권을 석권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지난 79년 갑년체전 이후, 22년만에 우리 道 천안에서 전국체전이 개최됩니다.
전국체전이 80여 회를 지나는 동안 서울, 경기 외에 타 시 도에서는 단 한차례의 우승을 차지한 예가 없지만, 우리 도는 이번 대회의 우승을 목표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번 저의 미주 방문은 내년에 우리 도에서 여는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의 홍보와 대단위 개발사업을 위한 외자유치를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만, 지난주에는 남미 아르헨티나의미시오네스주를 방문하여 자매결연을 체결하였으며, 이외에도 우리 기업들의 시장개척 활동과 통상교역 증진에도 많은 진전이 있었습니다.
오늘도 이곳 LA에서 Land Mark社와 영상복합단지합작을 협의하고, 슈라이너 병원을 방문하였습니다만, 저는 만나는 외국인들마다 우리 교민들에 대하여 높은 평가를 하는 것을 보고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또한 여러분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이며, 국위를 선양하는 분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우리 도가 슈라이너병원과 장애아동 무료시술 협약을 체결하여 지난 98년부터 일곱 명의 아동에 새 삶의 빛을 심어줄 수 있게 된 것도, 바로 이와 같은 여러분의 자랑스런 활동과 모범적인 생활 덕분이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2002년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는 우리 도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매우 뜻깊고 중요한 행사가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AIPH 공인을 받은 국제꽃박람회라는 성격도 그러하지만, 아직은 미약한 단계에 있는 우리나라 화훼산업을 한차원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또한 우리 지역으로서도 서해안의 개발을 단기간에 앞당기는 전기가 되고 있습니다.
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 중앙정부에서도 지원을 해주고 있고, 온 도민이 정성을 쏟고 있습니다만,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이 자리에 계신 우리 교민들의 성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되시면 직접 찾아주시고, 우리 교민들은 물론 이곳 미국사회에 많이 홍보해 주신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곳을 올 때마다 여러분에게 부탁 말씀만 드리는 것 같아 송구스럽기도 합니다만, 도지사가 얼마나 열성이면 저럴까 하는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저도 우리 교민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노력을 아기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환대에 거듭 감사를 드리면서, 모쪼록 이 자리가 고향의 정을 나누고 고국과 우리 한인사회의 공동발전을 모색하는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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