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인 특유의 화합정신
향우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멀리 異國땅에서 꿋꿋하게 생활하고 계시는 여러분을 이렇게 한 자리에서 뵙게 되니, 정말 반갑고 기쁩니다.
특히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오늘 이와 같은 뜻깊고 성대한 자리를 마련해 주신 임성규 향우회장님을 비롯한 유태현 총영사님과 향우회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지난 5월 23일 한국을 떠나서 뉴욕 등지에서 시장개척과 투자상담활동을 하고, 아르헨티나에 들려 미시오네스州와 자매결연을 체결하는 바쁜 일정을 보내 왔습니다만, 돌아가는 길에 여러분을 어떻게든 만나 뵙고 싶은 생각에서 이렇게 왔습니다.
물론 이곳에서도 이번 미주 방문의 목표인 2002년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의 홍보와 투자유치 활동은 계속될 것입니다.
샌프란시스코가 태평양의 관문인 세계 3대 美港의 하나이며, 인근에 실리콘 밸리와 스텐포드 등이 있는 세계 첨단산업의 중심지인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만, 오늘 이렇게 직접 보니 과연 名不虛傳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또한 이곳은 우리 선배들이 최초로 미국 본토에 정착하여 독립운동을 펼쳤던 이민사의 아픔과 광복의 정기가 서린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뜻에서 우리 향우들께서 이곳에서 훌륭한 삶을 영위하고 계신 것은 큰 자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고국에서도 충남과 충북, 그리고 대전시가 함께「대전·충청권협의회」를 구성하여 공동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주요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만, 우리 충청향우회가 가장 단합도 잘 되고 있는 것은 충청인 특유의 화합정신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께서 큰 관심을 갖고 계시는 고향은 초여름 농사로 매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구제역, 산불피해 등으로 어려운 점도 많았습니다만, 금년에는 모두가 합심 노력하고 있는 결과로 아직까지는 별다른 피해가 없고, 영농준비 또한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우리 道는 농정부분에서 3년 연속 전국 최우수 道로 선정되어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물가안정 및 지역경제 활성화 부분에서도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道政의 모든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지난 79년 갑년체전 이후, 22년만에 우리 道 천안에서 전국체전이 개최됩니다.
전국체전이 80여 회를 지나는 동안 서울, 경기 외의 지역에서는 단 한차례의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었습니다만, 우리 도는 이번 대회의 우승을 목표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이와 같은 고향의 모습을 든든하게 여기시고, 많은 관심을 보내주시고 계십니다만, 내년에 개최되는 2002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는 충남을 세계에 알리고, 우리나라 화훼산업을 새롭게 발전시키는 중요한 행사가 될 것입니다.
중앙정부에서도 많은 지원을 해 주고 있고, 도민들도 한마음 한 뜻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만, 국제공인을 받은 박람회의 성격상 해외에 계시는 향우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되시면 직접 찾아주시고, 우리 교민들은 물론 이곳 미국사회에 많이 홍보해 주신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도 우리 교민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환대에 거듭 감사를 드리면서, 모쪼록 이 자리가 고향의 정을 나누고 고국과 우리 한인사회의 공동발전을 모색하는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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