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천안 우정박물관 방문 후기

우리나라 우체국의 역사를 알아보아요.

2024.06.24(월) 20:30:48곰돌이(csg0012@naver.com)

천안의 장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천안은 수도권과 인접하고 있어서 서울에서 1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도시이면서도 도시의 면적이 넓고 도시의 화려함과 시골의 정겨운 풍경들이 함께 모여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주변 도시에서 리프레시를 하고 싶을 때 오기 좋은 도시이기도 합니다.

기업들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는지 천안에는 다양한 기업들의 연수원이 있습니다. 오늘은 여러 기업 중에서 우리의 삶을 크게 바꿔주고 삶 속에서 너무 자연스럽게 놓여 있지만 생각해 보면 없으면 안 되는 우체국 공무원들의 인력개발원에 가보았습니다.

우정인력개발원 정문
▲ 우정인력개발원 정문

제가 우체국 공무원도 아닌데 우정인재개발원을 방문한 이유는 인재개발원 본관 1층에 재미있는 장소가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우리나라 고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통신의 역사를 만나 볼 수 있는 우정박물관이 인재개발원에 있습니다.

우정인력개발원 본관
▲ 우정인력개발원 본관

우정인재개발원은 천안 동남구 유랑동에 있습니다. 원성동에서 흐르고 있는 하천을 따라 아름다운 산책길을 걸어 올라가다 보면 태조산 밑에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정말 큰 규모의 인재개발원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우정박물관 입구
▲ 우정박물관 입구

우정개발원 본관으로 들어가면 오늘의 목적지 우정박물관의 입구가 크게 보입니다. 인재개발원 안에 그것도 본관안에 있는 박물관이라고 해서 규모를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로비의 층고가 높고 들어오자마자 웅장한 입구에서부터 우정박물관이 보이니 기대가 많이 됩니다.

우정인력개발원 모형
▲ 우정인력개발원 모형

홍영식 흉상
▲ 홍영식 흉상

박물관뿐만 아니라 로비에도 구경할 것들이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있는 것은 우정인재개발원의 전경이 나와 있는 모형이었는데 규모를 보니 제가 입구에서부터 본관까지 오는 데 왜 이렇게 오래 걸렸는지 의문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한쪽에는 홍영식 선생의 흉상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첫 근대식 우편제도를 들여온 인물로 조선 말기에 여러 혼란 속에서 필요성을 느껴 홍영식 선생이 일본과 미국을 직접 방문하여 시찰한 뒤 수립을 주도하였다고 합니다.

우정의 발달
▲ 우정의 발달

박물관은 1전시실과 2전시실로 구분이 되어 있습니다. 1전시실에서는 우체국의 역사에 대해 소개하고 있고 2전시실에서는 각 나라와 우체국의 문화에 대해 전시되어 있습니다.
1전시실로 들어가게 되면 근대 이전의근대이전의 우리나라의 첫 통신 기술과통신기술과 제도에 대한 소개로 시작합니다.

삼국시대의 우역
▲ 삼국시대의 우역

우역관 모형
▲ 우역관 모형

통신은 시대를 막론하고 언제나 중요한 의사소통 수단이며 특히 적국의 침입이 빈번했던 근대이전의 시대에 중요한 정보를 빨리 획득하여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였습니다.
적국의 침입뿐만 아니라 역병이 창궐이나 화재 홍수 등 재난에 대한 소식을 빠르게 알리고 대처하기 위해서도 필요하여 여러 수단을 썼지만, 간접적인 장거리 통신은 아날로그 기술에 의존하다 보니 부정확 할 수 밖에 없고 한정적인 정보를 전달할 수밖에 없어서 결국 걷거나 말을 이용하는 정보전달 방식을 이용하였고 이 기록은 삼국유사에서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우정총국개설왕명
▲ 우정총국개설왕명

근대에 와서 처음에 보았던 홍영식 선생의 주도로 1884년 왕명으로 우정총국이 개설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왕명 문서도 박물관에서 구경할 수 있습니다.

우체사 일부인
▲ 우체사 일부인

필라코리아 1994 시상메달
▲ 필라코리아 1994 시상메달

대한제국시대 우편엽서
▲ 대한제국시대 우편엽서

사진뿐만 아니라 우체국 초기에 사용하였던 다양한 역사적 유물들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대한제국 시대에 사용한 일부인이 현재까지도 남아 보존되고 있고 세계우표전시회에 전시된 우표와 메달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무엇보다 신기한 것은 대한제국 시대의 실제 발송되었던 우편물을 볼 수 있는데 글씨만 한문으로 되어 있을 뿐 현대의 엽서와 크게 다르지 않고 글씨도 펜으로 적은 듯이 가늘고 멋진 글씨체의 엽서들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비록 글씨는 한문으로 적혀있지만 "수취인", "우편봉투" 등 봉투에 기본적으로 기재되어 있는 한글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집배원 복장의 변천
▲ 집배원 복장의 변천

옛날 집배원 물품
▲ 옛날 집배원 물품

옛날 집배원이 사용하였던 물품들과 집배원 복장의 변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체국의 역사가 짧으면 짧다고 길면 길다고 말할 수 있는 140여 년이 지난 시간 동안 8차례 이상 집배원의 복장이 변화되어 시대에 따른 우리나라 근대 예복의 형태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첫 집배원의 의복이 한복인 점이 신기했습니다. 생각해 보면 조선 말기이기 때문에 한국의 전통 의복이자 당시에는 생활복이었던 한복이 당연히 집배원의 의복일 수 있지만 우정총국이라는 서양의 행정제도 참고하여 만들어진 기관을 상상하다 보면 쉽게 떠오르지 않는 터라 신기하게 구경했습니다.

통신원에 개양되었던 태극기
▲ 통신원에 개양되었던 태극기

목숨과 바꾼 마지막 편지 한 통
▲ 목숨과 바꾼 마지막 편지 한 통

UPU 발행
▲ UPU 발행

우리에게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정보를 주고받기 위해 가볍게 사용하는 우편제도이지만 그 시작은 중요한 정보를 누구나 쉽고 빠르게 전달받기 위해 고안된 만큼 집배원분들의 사명감은 무거웠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편지를 전달하다가 여러 이유로 순직을 하신 선생님들의 기록을 보며 오지와 어려운 재난 속에서도 우편을 전달하고자 했던 집배원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20세기 초 기념우표
▲ 20세기 초 기념우표

우체통의 변천
▲ 우체통의 변천

집배원 우편 배달 풍경 변천 모형
▲ 집배원 우편 배달 풍경 변천 모형

우체국은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져 있어 역사의 변천을 지켜보다 보니 자연스럽게 우리의 생활상이 어떻게 변화 했는지를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세계의 집배원 복장
▲ 세계의 집배원 복장

세계의 우체통
▲ 세계의 우체통

제2전시실에는 각국의 각기 다른 집배원의 복장이나 우체통의 모양 등 다양한 우체국 문화를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우체국 하면 당연히 빨간색이 떠오르기 때문에 모든 나라가 우체국은 빨간색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나라마다 우체통의 색깔이 다른 것이 참으로 신기합니다.

인력개발원 로비
▲ 인력개발원 로비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인재개발원 로비에 햇볕이 잘 드는 휴게 공간이 있었습니다. 마치 우체국을 상징하는 빨간색의 소파들이 아름답게 있어 우리나라 우편제도를 위해 힘써주시는 공무원분들이 이곳에서 공부도 하면서 잘 쉬었다가 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우체국의 역사를 통해 근대의 역사와 신기하고 다양한 문화 유물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우정박물관
충남 천안시 동남구 양지말1길 11-14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쓰기
댓글 작성

*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최종 수정일 : 2023-12-15
  • 게재된 내용 및 운영에 대한 개선사항이 있으시면 정보관리 담당부서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 이 페이지에 대한 저작권은 충청남도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