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이르긴 하지만, 여러분은 봄이 오는 소리를 어떻게 표현하시나요?
개인이 느끼는 많은 소리 중에서 저는 왈츠의 리듬으로 표현하고 싶네요.
▲ 봄의 노래
매화가 피고, 그 나뭇가지에 앉은 새는 왈츠를 노래하겠죠~!
"짹짹짹~♬♬"
▲ 말뚝박기
그렇게 봄이 가까워지면 겨우내 웅크렸던 아이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집 밖으로 몰려 나가 세상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이 삼매경에 푹 빠지곤 했었지요.
▲ 튀밥 (추억의 뻥튀기)
가끔 동네에 들어오는 튀밥 아저씨의 옆에 앉아 "뻥' 소리에 귀를 막고 있으면, 한 줌씩 쥐여 주시던 따뜻한 튀밥의 고소하고 달콤한 맛~!
▲ 운산면 소재지 거리
그렇게 왁자지껄하고 분주하던 거리와 골목은 이제 조용하고, 오랜 시간 빛바랜 양조장 건물과 빈 상가, 낡은 블록의 담장들만이 이 자리를 지키고 있던 어느 날...
▲ 작가 마진식
2020년 운산 주민자치위원회의 노력과 운산 출신 마진식 작가의 재능 기부를 시작으로,
▲ 벽화거리
이 거리에는 '벽화거리'라는 새로운 이름표를 붙이게 되었답니다.
용장천 샤스타데이지 하천 공원과 함께 둘러보는 즐거움을 느껴보시길 추천드리며, 다녀온 벽화거리를 여러분과 나눠봅니다.
▲ 벽화
좀 이른 감은 있지만, 초여름에 피는 샤스타데이지 속으로 잠시 빠져 들어가 보겠습니다~!
▲ 운산교 하상 주차장
용장천을 건너는 운산교 하상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이곳은 바로 초여름 샤스타데이지의 하얀 물결을 만날 수 있는 하천 공원이랍니다.
▲ 안내판
주차장에 벽화거리 안내문이 있으니 잘 살펴보고 걸음을 시작하면 되겠네요.
천천히 둘러보아도 1시간 정도 소요되며, 곳곳에 설치된 공중 화장실의 관리 상태가 참 좋았답니다.
▲ 벽화 (샤스타데이지)
마을 주민들의 응원에 마진식 작가의 물감에서 펼쳐지는 벽화거리의 모습은 다른 지역의 벽화거리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 있었습니다.
▲ 아이들 웃음소리
실제 들리는 듯 보이는 아이들 웃음소리~!
▲ 천사의 날개
벽화거리에서 빠질 수 없는 천사의 날개.
▲ 봄
봄을 상징하는 벚꽃과 유채꽃 등이 피어 있는 파란색 지붕과 대문, 담장이라는 도화지~!
▲ 코스모스
"봄만 계절이더냐~!" 하면서 피어있는 코스모스 골목길~!
▲ 아버지
그 골목길 따라 돌아 나가자, 가슴 아련해 오는 아버지의 모습에 '아버지...'하고 나지막이 불러봅니다.
▲ 고기 잡는 아이들
시장 거리로 나오자, 여름철 고기 잡는 아이들의 모습이 있었고, 저 멀리 봄나물 캐는 여인들의 모습도 보이네요.
▲ 채 장수
흔적만 남아있는 시장의 뒷골목엔 채 장수만이 벽 안에 남아있더군요...
▲ 운산 양조장
100년이 넘었다는 운산 양조장은 현재 운영하지 않지만, 과거 지역민들의 갈증을 풀어주던 청량제가 되었음을 느낄 수 있는 벽화가 아주 생생하답니다.
▲ 막걸리 한 잔~
"막걸리~ 하안~잔~♬" 하고 흥얼거리기에 딱 분위가 느껴지는 벽화~!
흥겨움을 뒤로하니, 낡은 나무 간판과 닫힌 문에서는 세월이 뚝뚝 흐르는 느낌만이 남아있네요...
▲ 담쟁이덩굴
"나도 벽화 할래~!" 하면서 수직의 담장에 딱 달라붙은 담쟁이덩굴도 담아 보았답니다.
▲ 달빛 미술관
이렇게 생생함과 생각을 하게 만드는 벽화를 선물로 주신 우전 마진식 작가의 미술관이 근처에 있다고 하여 찾아가 보니, 3월 30일까지 개인전 준비로 휴관한다는 현수막만이 반기더군요.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기로 합니다.
▲ 운산면 벽화거리
맑고 푸른 하늘이 아쉬웠지만, 흐린 날씨에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던 운산면 벽화거리, 어떤가요?
다가오는 봄날,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벽화거리에서 더욱 깊어지는 사랑 나누시길 소망합니다.
운산면 벽화거리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장리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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