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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문화, 예술이 흐르는 공주 원도심 제민천변

2024.02.07(수) 21:45:57들꽃지기(psh3441@hanmail.net)


<풀꽃문학관-자전거 탄 풍경>

서울처럼 공주도 도심 한가운데를 강물이 흐르고 핏줄과 같은 많은 다리들이 나뉜 도심을 이어서 하나의 완성된 도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차이점은 서울이 한강을 중심으로 남과 북으로 나뉘어 사대문을 품은 강북이 원도심이고 강남이 신흥도시인데 비해, 공주는 반대로 비단강이라 부르기도 하는 금강을 기준으로 강남에 제민천을 중심으로 한 원도심이 위치해 있고, 강북에 신흥도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제민천>

금강 남쪽의 공주 원도심은 제민천을 중심으로 오랜 역사와 문화, 예술이 형성되어 왔기에 공주를 제대로 이해하고 참 모습을 보려면 반드시 제민천을 찾아야 합니다.
제민천은 공주시 금학동 생태공원에서 시작하여 금성동 금강공원까지를 말하며 거리는 대략 4km 정도 됩니다. 길지 않은 거리이지만 워낙 많은 문화와 역사, 예술을 담고 있어서 한 번에 둘러보기에는 힘이 들기 때문에 세 개의 영역으로 나누어 방문하시기를 권합니다.

제민천 주변의 지도를 살펴보니까 제민천을 중심으로 제민천1,2,3길로 구성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오늘은 제민천 서쪽 길, 공주교육대학교가 끝나는 시청 앞 회전교차로에서 시작하여 제민천이 금강으로 흘러들어가는 금강변의 웅진교까지의 제민천1길을 둘러보고 이곳에 형성되어 있는 공주의 문화와 역사, 예술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민천1길의 거리는 1.2km 정도이며, 천천히 여유를 갖고 둘러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3시간이면 충분할 것입니다.  


<담장>


<집 벽>


<다리 난간>

제민천변을 거닐다 보면 담장 위나 담벼락이나 집의 벽, 다리의 난간 등 곳곳에서 소박하면서도 유머와 위트, 그리고 예술적 감성이 물씬 묻어나는 구조물들을 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몇 시간을 걸어도 지루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볼거리들이 많은 제민천변입니다.  


<공주 제일교회>

제민천에는 모두 17개의 다리로 원도심의 동쪽과 서쪽을 연결시켜주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제민천교가 있으며 그 근처에 지금은 기독교 박물관으로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있는 붉은 벽돌의 공주 제일교회가 있습니다. 1902년 미국인 선교사가 설립하였으며, 건축학적인 가치로 2011년 등록문화재 제472호로 지정되었고, 유관순 열사와 이상화 시인의 흔적도 찾아볼 수 있는 곳입니다.   


<반죽동 당간지주>

공주 제일교회 맞은편, 제민천교를 지나면 넓은 공터에서 보물 제150호로 지정되어 있는 공주 반죽동 대통사의 당간지주를 만나게 됩니다. 지금은 우뚝 솟은 두 개의 기둥인 당간지주만 볼 수 있지만, 몇 차례의 발굴 작업에 의하면 이곳 주변에 공주 최대의 절에 해당하는 대통사(백제 성왕 7년인 529년에 건축)가 있었다고 합니다. 1500여 년의 시간이 흘러 사찰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절 앞에 세워졌던 당간지주는 거의 훼손되지 않고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절터에 관련된 발굴 작업의 내용은 바로 옆의 ‘제민천누리관’을 방문하면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공주하숙마을>

제민천누리관 바로 옆, 중동교에 이르면 공주하숙마을이 보입니다. 공주에는 원도심의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소문난 칠공주 육성사업’이라는 프로젝트가 작동 중입니다. 칠공주란 공주 원도심에 숨어있는 7개 명소를 뜻하는데, 제민천1길에는 제일감리교회, 반죽동당간지주, 공주하숙마을, 풀꽃문학관이 이에 해당합니다.  


<공주하숙마을 숙박공간>

공주는 30~4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공주사대, 공주교대, 공주사대부고, 공주고, 공주여고 등이 제민천을 중심으로 한 원도심에 자리하고 있어서 충청권 전역에서 유학 온 학생들로 넘쳤고, 이들 학생들을 상대로 하숙을 운영하던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제민천 주변은 하숙마을을 형성하게 되었답니다. 그러다가 근래에 들어 교통이 발달하고, 원룸 등이 지어지면서 하숙 문화가 침체가 되었고, 원도심의 경제와 문화가 쇠태하면서 도심 자체가 생기를 잃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에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정책으로 공주하숙마을을 건립하여 게스트하우스, 복합문화공간 등을 조성해 운영 중에 있습니다. 추억과 향수를 컨셉으로 하여 한옥으로 지은 객실을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숙박시설과 가격, 예약은 ‘공주하숙마을’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이용라면 됩니다.   


<제민천여행자쉼터>

공주하숙마을 뒤쪽에 제민천여행자쉼터가 있습니다. 제민천변을 발걸음 하다가 잠시 쉬고 싶으면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곳을 찾는 이들에 대한 관계자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져 다시 찾아오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하였습니다.
    

<도자기공방 나무별> 


<착한마녀상회의 제민천이야기> 


<봉황서림> 


<한옥카페>

제민천변의 골목골목을 둘러보다보면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가게의 이름과 카페, 레트로 가게 들이 우리들의 추억을 소환하여 그때 그 시간 속으로 젖어들게 하는 공주의 새로운 감성 관광지를 만나게 해 줄 것입니다.  


<나태주 골목길>

대통교에서 80m 정도 걸으면 공주가 낳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사랑받는 풀꽃의 시인인 나태주 골목의 시작점에 도달합니다. 골목이라 부르기엔 좀 넓긴 하지만 이 길을 따라 300m 정도 오르면 공주사대부고와 공주세무서 사이로 난 길이 나오고, 몇 발짝 걸음이면 넓은 공영주차장이 보입니다.
  

<자전거 탄 풍경>

공영주차장 입구 왼쪽에 공주 풀꽃문학관을 대표하는 상징물인 자전거 탄 풍경이라는 조형물이 있습니다. 전에는 풀꽃문학관 바로 앞에 조성되어 있었는데 공사 때문에 이곳으로 옮겨놓은 것 같아요. 이 조형물은 나태주 시인이 평소에 타고 다니던 자전거와 시인이 주로 시의 모티브로 삼았던 꽃을 주제로 하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풀꽃>

나태주 시인의 대표작인 풀꽃이 문학관 오르는 길 옆, 담벼락에 새겨져 있습니다. 짧지만 정겨운 시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작은 소리로 읊조리면 더욱 더 그 의미가 가슴에 와 닿는 느낌이 들 것입니다.  


<풀꽃문학관>

풀꽃의 나태주 시인이 지역의 문인, 문학 지망생, 관람객을 만나 이야기도 나누고, 강의도 하는 곳인 풀꽃문학관은 1930년대 지어진 적산가옥(1945년 광복 이전까지 한국 내에 있던 일본인 소유의 집을 광복 후에 이르는 말)인 일본식 가옥을 개조해 2014년에 개관하였습니다.
문학관 확장공사로 인해 토, 일요일만 개관한다고 하여 내부를 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따스한 봄이 되면 다양한 들꽃들이 문학관 주변을 감싸고 그 속에서 관람객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시인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대신하였습니다.  


풀꽃문학관
충남 공주시 봉황로 85-12
관람시간 : 10:00~16:00(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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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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