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고택의 봄
2022.04.03(일) 21:04:00하늘나그네(jtpark2014@daum.net)
하늘 맑은 4월의 첫 주말 오후, 충남 예산군 신암면 용궁리에 있는 ‘추사고택’(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43호)을 찾았다.
추사고택은 조선 후기 학자이자 서화가이며, 영조가 지극히 사랑한 화순옹주와 김한신의 증손자로 태어난 추사 김정희(1786~1856) 선생이 태어나고, 묻힌 곳이다.
추사고택은 266.11m²(80.5평)으로 솟을대문의 문간채, ㄱ자형의 사랑채, ㅁ자형의 안채와 추사 선생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 사당으로 이뤄져 있는 가옥이다.
단아한 고택의 아름다움이 남아 있는 그곳에 목련꽃과 매화 등 아름다운 봄꽃들이 피어나 탐방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자줏빛 숭고한 자목련이 고택과 어우러져 봄의 화려함을 더하고 있다. 하얀 목련과 자목련의 조화 또한 멋스럽다.
추사고택 안마당에는 활짝 핀 매화와 목련꽃이 봄을 맞이하고 있었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매화꽃을 담아 보았다.
담장 안쪽 뒤뜰에는 노랑 수선화가 상춘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추사 김정희 선생은 평소 수선화를 좋아해 ‘한 점의 겨울 마음 송이송이 둥글어라… 매화가 높다지만 뜨락을 못 면했는데 맑은 물에 해탈한 신선을 보겠구려’라는 시를 지었다.
예산군은 추사고택 주변 870㎡에 수선화 구근 등 1만 3200본을 심었다 한다.
고택 인근에는 천연기념물 제106호 백송도 있다. 추사가 청나라 연경에서 가져와 고조부 김흥경의 묘 앞에 심었다는 나무다.
추사고택 입장료는 없다. 입장시간은 매일 오후 6시까지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입장이 불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