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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떠나는 산사여행

천년고찰 마곡사를 찾아. .. .

2021.05.17(월) 21:43:38세로토닌옥낭자(jiho2159@hanmail.net)

봄이 이만큼 왔을 때 봄은 저만큼 가고 있다.
봄 풍경 사이로 여름이 오고 있다. 풍경의 한쪽엔 공주 마곡사가 있다. 퇴색한 단청의 빈자리를 늦봄의 뜨거움이 채우고, 깨져나간 석탑의 상처 위로 초여름 바람이 분다.
우리나라 7개의 산사를 묶어 2018 세계유산에 등재된 후로 처음 마곡사를 찾았다.

마곡사표지석 2021년 3월 제막
▲ 마곡사표지석 2021년 3월 제막

소리 없이 피어나는 꽃송이가 거대한 문명의 모든 행동을 멈추게 했고 빛의 속도로 흐르던 시간은 눈부신 색의 시간을 가져다주었다.

야생화들이 춘마곡을 찾은 나그네들의 마음을 흔든다
▲ 야생화들이 춘마곡을 찾은 나그네들의 마음을 흔든다

매발톱꽃
▲ 매발톱꽃

앙증맞은 야생화가 시선을 잡아끈다
▲ 앙증맞은 야생화가 시선을 잡아끈다

춘마곡추갑사라 불리는 마곡사는 봄볕에 생기가 움트는 나무와 봄꽃들의 전령인 야생화들의 아름다움이 눈을 사로잡는다.

마곡사 정문 해탈문
▲ 마곡사 정문 해탈문

마곡사의 정문인 해탈문으로 들어섰다.
이문을 지나면 속세를 벗어나 부처님의 세계에 입문한다는 해탈문이다. 담장 밑에는 무수한 사람들의 간절한 소망을 담아 쌓아 올렸을 돌탑들이 해탈문속에 들어온 순간 답이 있는듯하다.
무소유의 삶을 가르친 부처님의 뜻을......

극락교다리 풍경
▲ 극락교다리 풍경

두 번째문 동서남북의 불법을 수호하는 호법신장이 자리해 있다는 사천왕상을 조성해 안치해놓은 천왕문을 지나서 본당을 향해가다 보니 극락교 다리 위에 수많은 염원을 담은 등과 소원지, 그리고 다리아래 화려한 연꽃이 피어있다.

마곡사의 전경
▲ 마곡사의 전경

전통과 불교의 문화가 잘 어우러진 사찰로 대한불교 조계종의 제6교구본사인 마곡사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많은 사람들의 발길로 분주했다. 가까운 우리 지역에 세계문화유산이 함께 자리해 있다는 자부심과 우리에게 훌륭한 문화유산을 남겨주신 조상들께 새삼 감사함을 느낀다.

마곡사 보물 5층 석탑
▲ 마곡사 보물 5층 석탑주변

천년을 넘는 역사를 간직한 고찰들에는 많은 역사적인 시간들이 존재한다. 역사적인 시간 속에는 여러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데 마곡사는 싸리나무 기둥을 안고 돌면 아들을 낳는다는 대웅보전과 앉은뱅이 업장을 소멸했다는 대광보전, 5층 석탑에 얽힌 재미난 전설 등을 비롯한 보물들을 간직하고 있다. 빛바랜 천년 전의 발자국을 보게 했고, 천년을 넘긴 미래가 한순간처럼 서있다. 그 발자국 위를 걷다 보면 멀고 먼 시절의 전해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한다.

그대의 발길을 돌리는 곳
▲ 그대의 발길을 돌리는 곳

쉿!. 방해 하지 말아요. 수행자들을 위한 그대의 발길을 돌리는 곳으로 선원에서 스님들이 해안을 번쩍이며 수행하고 있다.

법고
▲ 법고

한 제자가 부처님께 "어떻게 사는 것이 바로 사는 멋진 인생입니까"? 하고 묻자

부처님은   "남에게 베풀고 봉사하라"
                "남에게 말을 곱고 아름답게 하라"
                "남을 이롭게 물심양면으로 도와줘라"
                "우리는 같은 인연이 있어 만났기 때문에 서로 협력하고 사랑하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역사와 사회적 현장에서 고통과 아픔을 같이할 때만이 그 종교는 우리 곁에 살아있다고 한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발끝에 산문의 흙바닥이 익숙해질때쯤 종각에선 저녁 종소리가 들려온다.
종이 울리고 예불소리 들려온다.
목탁소리와 함께 스님의 청아한 예불소리는 채워지지 않던 공허한 내가슴을 가득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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