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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서 생생하게 배우는 봄의 세시풍속 - 정월대보름

2024.02.29(목) 22:26:39여행하는 리따(dyun06@naver.com)



우리나라의 민족 대명절이라고 하면 설날과 추석이 대표적입니다.
요즘은 정월대보름을 잊고 지내는 분들도 많다고 하는데요.
정월대보름은 사실 우리 조상들이 아주 크게 생각했던 명절 중 하나였습니다.
한 해를 시작하는 봄. 사계절은 정월부터 시작된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봄의 첫 달이 자 한 해의 첫 달이라는 점에서 농경사회였던 우리 민족에게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졌습니다.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우리나라의 전통 명절인 정월대보름! 

우리 고유의 문화를 잊지 않기 위해 천안 병천에 위치한 미애친애농장에서는 '정월대보름 체험행사'를 열었습니다. 이곳은 쌀농사에 관해 배우는 곳인데, 계절에 따라 다양한 시골 문화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부럼이 뭔지, 액막이가 뭔지 전혀 모르는 요즘 아이들부터 커플, 외국인들까지 참여해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배우고자 농장에 모였습니다.



정월대보름 체험행사는 사전예약제로 운영되었습니다. 도착하면 방문 등록을 한 후 팥죽 교환권과 마시멜로 등이 지급되었습니다. '농활'이라고 하는 농촌활동은 힘들고, 불편한 것만 떠오르곤 했는데, 요즘 체험형 농장들은 정말 체계적이고 위생적이게 잘 관리가 되고 있어 긍정적인 경험을 하고 갈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



추운 날씨에 생각나는 각종 간식들도 따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부럼 깨기를 위한 땅콩 한 봉지, 추위를 녹여줄 물 어묵, 누가 타주면 더 맛있는 믹스커피까지!
심심함을 달래줄 주전부리가 가득합니다.



방문객에게 지급되는 재공품에는 마시멜로, 팥죽, 폭중 등이 있었습니다.



달집태우기에 태울 소원도 적어보았습니다. 한 해의 건강과 행복을 빌며 꾹꾹 눌러 쓰는 그 마음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여기 적힌 모든 소망들이 이루어지길 함께 바래봅니다.





달집태우기에 태울 소원도 적어보았습니다. 한 해의 건강과 행복을 빌며 꾹꾹 눌러 쓰는 그 마음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여기 적힌 모든 소망들이 이루어지길 함께 바래봅니다.





정월은 봄이지만 여전히 겨울 기운이 가시지 않아 차갑습니다.
봄을 느끼게 되는 것은 2월부터 인데요. 예부터 이월 초하루를 '머슴날'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생신이 음력으로 2월 1일이라고 하니 한 어르신께서 '머슴날 ' 태어나셨네 하시길래 무슨 소리인가 했더니, 머슴날이란 농사일을 앞두고 머슴들에게 술과 음식을 푸짐하게 대접하며 한 해 농사를 잘 짓도록 하고 머슴들은 노래와 춤으로 하루를 보내는 날이었다고 합니다. 

꽤나 날이 추워서 준비된 간식거리는 불티나게 판매되었습니다.
미애친애농장에서 직접 만든 가래떡이 정말 부드러우면서도 쫀득해서 맛있었는데요.
살면서 물떡이란 것을 처음 먹어봤는데, 부담스럽지 않아서 영양간식으로도 그만이었습니다.
뜨끈한 어묵도 한 그릇 먹고 팥죽도 한 컵 먹으니 벌써 배가 뜨끈하게 배불러옵니다. 



소원도 적고, 주전부리도 하고 있다 보니 안전교육을 실시합니다.
왜냐하면 정월대보름 놀이란 것이 불을 이용하기 때문에 안전에 굉장히 주의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놀이로는 쥐불놀이, 달집태우기가 있는데요.
옛날에는 논두렁 밭두렁을 다니며 불을 놓고, 격하게 벌이는 횃불싸움도 있었다고 합니다.
연날리기, 널뛰기, 팽이치기, 윷놀이, 승경도 놀이, 탈춤 까지 다양하게 즐겼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큰 명절 중 하나였음을 알게 되는 대목입니다. 





이제 날이 어둑해졌고, 쥐불놀이를 해봅니다!
통에 숯을 담아 마구마구 둘려주는데요. 장노출로 찍으면 재미있는 사진촬영도 가능합니다.
요즘은 핸드폰 기능이 좋아서 핸드폰으로도 충분히 장노출이 가능한데요.
현장에서 핸드폰 기종별 야간 촬영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까지 설명이 되어 있어 사람들이 재미있는 추억을 제대로 남길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



드디어 달집태우기가 시작되려고 하는데요.
소원을 적어 걸었던 새끼줄을 함께 태우며 한 해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합니다
아이들의 고사리 손으로 불을 놓았습니다.



금방 타오르기 시작하는 달집! 훨훨 타올라 올 한 해 모두가 건강하고 하시는 일이 다 잘 되게 해달라고 빌었습니다.  어린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전통 문화를 배우니 좋았고, 외국인 가족은 "먹거리도 맛있고 불을 태우며 소원을 비는 것이 굉장히 신기하고 재미있었다"라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저 또한 현대를 살아가며 정월대보름이란 것을 잊고 살았는데요.
이렇게 농촌체험을 통해서라도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잊지 않고 이어나가는 것이 굉장히 좋은 의미를 가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활활 타올랐던 달집처럼 올 한해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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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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