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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백의사들의 넋을 기리는 금산 칠백의총

2024.02.05(월) 12:20:13랄랄라아줌마(orangebabo84@naver.com)



대전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으로 금산은 마실가는 옆집과 같은 곳이었다. 한창 우리 자매들이 역사를 배울 어릴 적에 칠백의 총에 대해 알려주고 싶었던, 지금은 돌아가시고 없지만 우리 아버지의 권유로 다 같이 가 본 기억이 처음이었다. 그 기억으로 이제는 우리 아이들을 데리고 칠백의총을 찾았다.



1592년(선조25) 8월 1일 조헌의 의병과 영규의 승병이 합군하여 청주성을 승복하였다. 이어 8월 18일 남은 700인의 의병을 이끌고 금산으로 진격, 고바야카와의 막강한 왜군과 혈전을 벌여 전원이 순절하였다. 4일 후인 22일 조헌의 제자 박정량, 전승업 등이 시체를 거두어 하나의 무덤을 만들고 칠백의총이라 하였다.
임진왜란 당시 의병의 봉기, 전략적 요충지였던 금산의 5대 전투, 금산 전투를 이끌었던 위인들과 이름은 남기지 못했지만 역사와 찬란한 빛으로 남은 칠백의사에 대한 역사와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 이 기념관이다.

하지만 이 곳을 이어 가는데에도 우여곡절이 참 많았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의총과 종용사를 훼손하고 순의비를 폭파한 후 칠백의총의 토지를 강제로 팔아 경역을 황폐하게 만들어 항일유적을 말살하였다. 광복 후 1952년에 군민들이 성금을 모아 의총과 종용사를 다시 지었으며 1963년 1월 국가에서는 이 곳을 사적 제105로 지정하였다. 그 후 박정희 대통령의 성역화 지시(1963년 5월)에 따라 1970년부터 1976년까지 1,2차 보수정화 사업을 통해 오늘날 같은 성역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칠백의사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이어받게 하고 있다.
 

▲ 임진왜란 당시 복식과 무기

전문훈련을 받지 않고 변변한 무기 없이 호미와 낫을 들고 싸웠다고 한다. 과연 그 상황에 처한다면 나에게는 목숨 걸고 맞서 싸울 용기가 있었을까? 대단하며 가슴이 먹먹해졌다.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관람을 시작하였다.
 




영상이 흐르며 아이들의 시선을 잡아둔다. 







자칫 지루해 할 수 있는 역사의 기록을 VR기록화 하였다. 손잡이를 잡고 옆으로 옮기면 영상으로 설명이 나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신기해하며 집중력 있게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만들어진다.  




▲ 순의비는 임진왜란 당시 조헌선생과 승장 영규대사를 따라 일어난 의병들이 금산 싸움에서 순결하기까지의 행적을 담았다.
 




아이들의 눈 높이에서 이해하기 쉽게 화면을 터치하며 순의비 복원하는 체험을 할 수 있게 해 놓았다.






▲ 칠백의 빛

이 공간은 제 1전시실에서 2전시실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곳에 위치해 있었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시간의 통로로 칠백의병의 사생취의 정신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표현하였다. 기념과 외부 파사드의 크고 작은 원형 타공은 칠백의병과 일본군을 상징한다. 큰 원형 타공 주위의 작은 원형은 일본군이 칠백의병을 포위하고 있는 상태를 나타낸다. 큰 타공은 건물 내부와 연결되어 있는데 이 타공은 700개의 볼로 칠백의병의 혼을 상징한다. 그 옛날 칠백의병의 혼이 벽이라는 장애물에도 막히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져 오고 있음을 나타낸다.
 












제 1,2전시실로 이루어져 있는 이 기념관은 작아서 금방 돌아볼 수 있지만, 의미만큼은 작지 않았다.
깔끔하고 관리가 잘 되어 있었으며,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요소들이 많이 있었다. 추운 겨울에 다녀와서 비록 기념관밖에 돌아보지 못했지만, 다음에는 날 좋은 봄날에 와서 야외까지 돌아보기로 했다.  


금산 칠백의총
충청남도 금산군 금성면 의총길 50
하절기(3~10월) 09:00~18:00
동절기(11~2월) 09:00~17:00 관람종료 30분전까지 입장.
휴관일. 월요일
관람료. 무료
문의. 041-753-87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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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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