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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뫼성지 이야기

김대건신부 탄신 200주년을 뒤돌아 보다

2021.10.27(수) 23:45:46해송이송희(shreer@naver.com)

충남 당신시 우강면 송산리 일대 솔뫼산에 솔뫼성지가 있습니다. 솔뫼란 소나무로 이루어진 산 즉 송산(松山)이라는 의미랍니다. 솔뫼성지란 어떤 곳일까요?

솔뫼성지는 한국 최초의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탄생지이다. 증조부 김진후(1814년 순교),종조부 김종한(1816년 순교), 부친 김제준(1839년 순교), 그리고 김대건 신부(1846년 순교) 등 4대의 순교자가 살던 곳으로 김 신부의 신앙이 싹튼 곳이며, ‘한국의 베들레헴’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김대건은 이곳(현 당진군 우강면 송산리, 당시에는 면천 고을 솔뫼)에서 1821년 8월 21일 태어났다. 그러나 이미 증조부와 종조부가 순교한 천주학 집안이어서 가세는 기울대로 기울었고 또 어느 새 새로운 박해가 닥칠지 몰라 조부 김택현은 김대건이 7세 무렵에 경기도 용인군 내사면 남곡리 ‘골배마실’이라는 산골로 이사했다. 김대건은 그곳에서 16세 때인 1836년 모방신부에 의해 신학생으로 뽑혀 최양업(토마스)와 최방제(프란치스코)와 함께 마카오로 유학하여 신학을 공부했고 상해에서 페레올 주교 집전으로 신품을 받았다. 1845년 입국한 김신부는 선교 활동에 힘쓰는 한편, 동료 최양업 부제와 외국선교사 신부를 맞이하기 위해 힘쓰다 1846년 6월 5일 체포되었다. 1846년 9월 16일 새남터에서 군문효수형을 받고 순교하였다. 사제 생활 1년 1개월만의 일이었다. 1859년 9월24일 가경자, 1925년 7월5일 복자품, 1984년 5월 6일 성인품에 올려졌다. 김신부는 조선 최초의 방인 사제이며 현실을 직시하고 진리를 외치던 선각자였다. 또한 우리니라 최초의 서양학 유학생이며 조선의 최장거리 여행자이기도 하다. 1845년 초 우리나라 조선전도를 만들었다. 저서로는 22편의 서한이 있고, 한국 교회사에 관한 비망록 등이 있어 79위 시복자료가 되었다. 대전교구에서는 1996년 김대건 신부 순교 150주년 기념사업으로 김신부 생가 복원을 결의하고 2004년 9월 22일 생가 안채 복원을 완성하였다. 1998년 7월 25일 충청남도는 성 김대건신부 생가터를 충남 지방문화재 제146호 기념물로 지정하였다. 2005년 10월에 김대건 신부 기념관을 완공하였다.

2014년 5월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 사적지 제529호로 등록되었고 2014년 8월 13일부터 16일까지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제3회 한국청년대회가 대전교구에서 개최되면서 이 기간에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방한하시어 아시아 청년들과의 만남을 솔뫼성지에서 가지게 되었다. 교황님께서 솔뫼성지에 다녀가 신 후 이를 기념하고자 2015년부터 매년 8월 14일-15일 이틀간 프란치스코 데이 행사를 가지고 있다. 2017년 8월 14일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알려주신 매듭을 푸시는 성모 신심을 기억하고 온 세상에 널리 알리고자 “매듭을 푸시는 성모님 경당”을 봉헌하였다.
- 솔뫼성지 홈페이지에서




솔뫼성지는 그림에서 보는 것 처럼 김대건신부 생가를 비롯하여 김대건신부 동상, 십자가의 길, 기념관 및 성당 등이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솔뫼성지로 가는 길 입구에 보이는 김대건신부님의 갓을 쓴 모습의 온화한 표정이 인상적입니다.



솔뫼성지 입구의 모습입니다. 안으로 들어가 성지 내부를 차례대로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문 옆에는 솔뫼성지 표지석이 세워져 있는데요 아래에는 작은 글씨로 '환국 최초의 사제 성(聖) 김대건 안드레아 탄생'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네요.



김대건신부 생가로 가는 길에 '십자고상 앞에서 바치는 기도'라는  제목의 조각상이 세워져 있는데 하단에 새겨진 '오 예수님! 저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저 삶의 십자가를 기꺼이 지고 가게 하옵소서'라는 글귀가 마음을 숙연하게 합니다.



'솔뫼 성모상 앞에 바치는 기도'라는 성모상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김대건신부님의 생가의 모습입니다. 1906년 합덕 성당의 크램프 신부님에 의해 고증된 생가터가 1998년 충청남도 문화재 제146호로 지정되면서, 2003년 안채가 복원되었습니다. 김대건 신부님의 집을 문화재 위원들의 고증과 와편들의 발굴을 통하여,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하였으며. 현재 성체조배실로 개방하고 있답니다.



소나무 숲에 싸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동상입니다. 옆에는 순교복자비와 성인비가 모셔져 있는데, 1946년 김대건 신부님의 순교 100주년을 맞이하면서 세워진 순교복자비와 함께, 성지가 이곳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조성, 성역화 되었음을 알려주고 있답니다. 석고로 제작된 예전의 성상은 파손되었으며, 현재의 성상은 1977년 전뢰진 교수님에 의해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솔모성지의 소나무숲은 10,000평에 이르는 소나무 군락지로 오랜 노송들이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과 집안 순교자들의 신앙을 대변해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70-80그루의 소나무들은 200년을 넘어섰으며, 300년 이상 된 소나무들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울창한 소나무숲 사이로 솔뫼성지 십자가의 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 십자가의 길은 두 가지로 조성되어 있는데 예수님의 손을 주제로 모자이크화한 십자가의 길과 브론즈로 인체크기로 새로 설치한 환조형태의 십자가의 길(김종필 작가 2012년 설치)이 있어 많은 순례자들이 편안하게 기도할 수 있도록 숲속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김대건신부 기념관의 모습인데요 10시부터 개방한다는데 일찍 갔더니 문이 잠겨 있어서 들어가 보지는 못했습니다.



입구 우측에 작은 성당이 있는데 '매듭을 푸시는 성모님의 집'이라고 돌에 새겨져 있어서 어떤 곳인지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한 여성분이 혼자 앉아서 열심히 기도를 하고 계시더라구요.





정문을 나와 바로 옆에 있는 '기억과 희망(Memoria et Spes)'이라는 곳으로 들어가 봅니다. 솔뫼성지 기억과 희망은 천주교 대전교구가 성 김대건신부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추진해온 솔뫼성지 천주교 복합예술공간으로 금년 7월에 준공되었습니다. 이곳은 기억과 희망 성당, 예술공연장, 전시관, 회랑 등으로 4751.51㎡ 규모의 복합예술관과 전시실보조동, 야외전시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야외에 도예작품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김대건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 '대건이와 엄마생각, 하늘생각'이라는 주제로 도예 성물전(聖物展)이 열리고 있어요.



많은 도예작품이 전시되고 있는데 특히 눈길을 끄는 작품이 바위 위에서 기도하는 김대건신부님의 상반신상이었습니다.



건물 옆에서는 두루마기에 갓을 쓴 김대건신부의 늠름한 조형물도 볼 수 있어요.



야외전시장에는 예수님의 14처 조각상이 건물을 돌아가며 설치되어 있습니다. 제1처 '예수님의 사형선고받으심'에서 시작하여 14처 '예수님께서 무덤에 묻히심'까지 생동감 있게 표현한 조각상이 인상적입니다.

올해는 한국 최초의 신부이신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입니다. 충남 당진시 우강면 송산리에 위치한 솔뫼성지에 가면 김대건신부님의 생가를 비롯하여 성김대건 안드레아 기념성당 및 기념관, 김대건신부님 동상, 솔뫼성지 십자가의 길, 솔뫼를 상징하는 소나무숲 등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솔뫼성지에서 우리나라 천주교의 역사를 돌아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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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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