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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시들어도 향기는 머무는 구절산 구절초

구절초 향기따라 구절산 힐링 산책

2021.10.19(화) 20:03:29해송이송희(shreer@naver.com)

소리소문 없이 구절초꽃이 화려한 구절산, 구룡사에서 구절암에 이르는 약 1 km에 이르는 사색의 길, 길 주위는 물론이거니와 산비탈까지 온통 소금을 뿌린 듯 하얀 구절초꽃으로 뒤덮혔습니다.

구룡사에서는 이런 구절초 향기를 함께 나누기 위해 매년 구절초 축제를 열고 있는데요 올해도 10월 1일부터 24일까지 열리고 있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구절초꽃은 군데군데 시들어가고 있어 내년을 기약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그윽한 구절초꽃 향기는 구절산 곳곳에 스며들어 산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초입에 자리한 구룡사에서부터 구절산 중턱에 있는 구절암까지 꼬불꼬불 600여 미터 사색의 길을 따라 구절초꽃 향기와 함께 걸어봅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나면 구룡암 대웅전 옹벽 아래 용천문이라고 쓰인 이런 작은 동굴 입구가 있어 호기심에 들어가 보았더니 대웅전 앞 마당으로 통해 있습니다.



용천문 출구를 나가기 전, 파란 하늘과 구절초꽃 몇 송이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용천문이란 용이 승천한 문이란 뜻일까?



용천문을 빠져 나오면 구절초꽃에 뒤덮힌 구룡사 대웅전이 우뚝 서 있는데요 작지만 마치 천국의 사찰 같은 느낌이 듭니다.



구룡사 대웅전 주위의 구절초꽃은 그야말로 소금을 뿌린 듯 하얗습니다.



구룡사 대웅전 앞에도, 옆에도, 뒤에도 온통 구절초꽃인데 그 향기는 말로 표현하기조차 어렵습니다.



구룡사에서 기르는 고양이인지 모르겠지만 고양이 한 마리가 구절초꽃의 햐익에 취해 어쩔 줄을 몰라 하고 있습니다.



구절초꽃의 일부는 시들기 시작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진한 향기를 내뿜고 있습니다.



구절초꽃 사이로 고개를 내밀고  우뚝 선 '꽃며느리밥풀'의 자태도 너무 곱습니다. 꽃 이름이 좀 그렇지요?



구룡사를 뒤로 하고 사색의 길을 따라 구절암으로 올라가 봅니다. 구절산승 진명스님이 쓴 글이 돌에 새겨져 있네요. '우리는 가고 있다. 계속 가고 있다. 끝이 없는 그곳으로...'



구절암으로 가는 길 가에도, 산 비탈에도 구절초꽃은 하얗게 피었습니다. 흰 색 일색에 미역취의 노란 꽃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 샛노란 산국도 예쁘게 피어 벌을 유혹하고 있군요,



산비탈이 온통 구절초꽃으로 덮혔습니다. 구절암 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산비탈의 구절초꽃도 한번 음미해 보려 합니다.


▲ 구절초꽃 사이로 하산하는 한 산객의 모습이 보입니다.



구절초꽃 향기에 취해 바몽사몽간에 걷다 보니 한국 근현대 불교를 개창하고 선종(禪宗)을 중흥시킨 대선사(大禪師) 경허(鏡虛) 스님이 수행했다는 천년고찰 구절암에 도착했습니다.



구절암 입구에는 돼지바위가 마치 구절암을 지키기라도 하듯 우뚝 서있는데 왜 이름을 돼지바위라 하였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바위 모양이 돼지처럼 생겼나 하고 살펴보아도 모르겠다라구요.



구절암에서 경허 스님의 흔적을 살펴본 다음 다시 구룡사로 하산길에 오릅니다. 하산은 신선대 방향으로 능선길을 따라 가다 올라올 때 보았던 산비탈의 구절초꽃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구절산의 구절초꽃의 특징이라면 산비탈의 바위와 소나무와 한데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더해준다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구절산과 구절초 이름은 우연의 일치일까요?



꽃에는 세발나비가 앉아 꽃을 탐하고 있고, 그 위로는 꿀벌이 날아오르는 모습이 너무 예쁩니다.



산비탈 소나무 사이로 사얀 구절초가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산 아래의 꽃 보다는 아직 싱그러움을 간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산 능선에 핀 구절초꽃이 능선 너머의 파란 하늘에 대비되어 어름다움을 더해주고 있어요. 파란 하늘의 하얀 구름이 능선에 내려 앉아 구절초꽃으로 피어났나 봅니다.

구절초꽃은 향기가 진하기로 유명한 꽃입니다. 꽃을 따다 말려 우려낸 구절초차도 향기가 좋지요. 해마다 10월이면 구절산을 온통 하얗게 물들이고, 그윽한 향기로 산객을 유혹하는 구절산에는 구절초꽃 외에도 구룡사와 구절암이 있어서 사색의 길을 걸으며 힐링하기에 최고의 명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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