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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들이 금강송이 내뿜는 솔내음 아산 '천년의 숲길'

500여 그루의 소나무가 한여름 나만의 힐링을 제공

2021.08.12(목) 14:25:32장군바라기(hao0219@hanmail.net)

충남 아산시 송악면 봉곡사 '천년의 숲길' 전경
▲ 충남 아산시 송악면 봉곡사 '천년의 숲길' 전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으면서 여름철 사회적 거리를 유지가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휴일 오후를 이용해 밀집도와 관광객 간 접촉이 적어 안심여행이 가능한 충남 아산시 송악면 봉곡사 ‘천년의 숲길’을 찾았습니다.  
 
아름드리 금강송의 솔 내음이 짙게 퍼지는 천년의 숲길에는 완만하면서도 수려한 산세의 봉수산이 품은 봉곡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주변에는 강당골계곡과 외암마을, 현충사 등 유명 관광지와 도고온천, 아산온천, 온양온천이 모여 있어 가족여행지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충남 아산시 송악면 봉곡사 '천년의 숲길'
▲ 충남 아산시 송악면 봉곡사 '천년의 숲길' 전경2

충남 아산시 송악면 봉곡사 '천년의 숲길'
▲ 충남 아산시 송악면 봉곡사 '천년의 숲길' 전경3

충남 아산시 송악면 봉곡사 '천년의 숲길'
▲ 충남 아산시 송악면 봉곡사 '천년의 숲길' 돌탑

천년의 숲길은 모두 4개 노선 총연장 26.5㎞에 달합니다. 봉곡사를 시점으로 천년비손길(13.0㎞)과 숲바람길(3.5㎞)이, 인근 송남휴게소를 시점으로 긴골재길(5.6㎞)과 천년물결길(3.5㎞)이 서로 다른 트래킹의 묘미를 안겨줍니다.

대표코스인 천년비손길을 봉국사를 시작으로 봉수산, 오형제고개, 누에마을, 배꽃마을, 궁평저수지를 거치면서 들길 호숫길 숲길 시골길 등 다양한 길로 오감을 만족시켜 줍니다. 솔바람길도 봉곡사 임도를 거쳐 누에마을로 이어지면서 높낮이가 완만하고 곳곳에 울창한 수림과 맑은 공기, 청아한 새소리, 짙은 솔 내음을 맡을 수 있습니다.

긴골재길은 송남휴게소에서 시작해 황산등산로와 강장고개를 거치는데 중간에 다소 가파른 길이 있는 전형적인 산길 코스입니다. 천년물결길은 궁평저수지 동쪽 마을안길과 뒷산인 방미산을 한 바퀴 빙 돌아 이어줍니다.

충남 아산시 송악면 봉곡사 '천년의 숲길'
▲ 충남 아산시 송악면 봉곡사 '천년의 숲길'

대개 여행객들은 봉곡사 주차장에서 봉곡사까지 소나무 숲길을 따라 가벼운 산책을 선호합니다. 700여 m에 이르는 이 길에는 500여 그루의 금강송이 울창하게 들어서 호젓한 산림욕을 즐기다 보면 저절로 기분이 상쾌해지고 생동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곳의 소나무 몸통에는 하나같이 V자로 깊게 파인 상처가 나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일본이 연료용 송진을 채취하기 위해 일부러 소나무에 상처를 낸 것입니다. 마치 고무나무 수액을 채취하듯 껍질을 벗기고 팬 상처는 콘크리트로 채워져 80여 년이 지나도록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충남 아산시 봉곡사 '천년의 숲길'. 일제강점기 송진채취를 위해 깊게 패여진 상처.
▲ 충남 아산시 봉곡사 '천년의 숲길'. 일제강점기 송진채취를 위해 깊게 패여진 상처.

충남 아산시 봉곡사 '천년의 숲길'. 일제강점기 송진채취를 위해 깊게 패여진 상처.
▲ 충남 아산시 봉곡사 '천년의 숲길'. 일제강점기 송진채취를 위해 깊게 패여진 상처. 

봉국사는 아산시 송악면 봉수산에 통일신라 말 도선국사가 창건해 1150년 보조국사가 중창해 석가암으로, 1584년 화암이 중수해 봉서암 불리다 1794년 대웅전을 증수하고 현재의 이름을 얻었습니다. 절을 감싸 안은 산의 형세가 봉황이 날개를 펼친 모양이라는 뜻입니다.

3칸의 대웅전을 중심으로 서쪽에 향각전 동쪽에 선실과 요사채가 있습니다. 대웅전 안의 후불탱화인 관음탱화(가로 43㎝ 세로 75㎝)는 일제강점기 일본에 건너갔다가 1958년 환국했습니다.

충남 아산시 봉곡사 대웅전.
▲ 충남 아산시 봉곡사 대웅전.

충남 아산시 봉곡사 전경.
▲ 충남 아산시 봉곡사 전경 1.

충남 아산시 봉곡사 산신각.
▲ 충남 아산시 봉곡사 산성각.

봉국사에 들어서기 전 외편으로 '만공탑'도 눈길을 끕니다. 만공스님이 세상은 한송이의 꽃과 같다는 깨달음을 얻고 세웠다는 석탑은 꼭대기에 둥근 원모양에 '세계일화(世界一花)'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만공스님의 만공탑. 세게일화는 만공의 친필이다.
▲ 만공스님의 만공탑. 세게일화는 만공의 친필이다.

봉국사는 산비탈에 세워진 까닭에 계단식 석축을 의지하고 있는데 층계 나이로 야생화들이 심어져 있고 요즘 같은 여름철이면 대웅전 주변의 능소화도 활짝 피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대웅전 입구의 약수는 봉곡사까지 언덕길을 오르며 흐른 땀을 식혀주기에 충분합니다.

충남 아산시 봉곡사 전경 2.
▲ 충남 아산시 봉곡사 전경 2.

충남 아산시 봉곡사 셈물.
▲ 충남 아산시 봉곡사 약수.

충남 아산시 봉곡사 대웅전 주변의 능소화.
▲ 충남 아산시 봉곡사 대웅전과 고방 주변의 능소화.  

충남 아산시 봉곡사 대웅전의 풍경.
▲ 충남 아산시 봉곡사 대웅전의 풍경.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쳐가는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시원하게 힐링할 나만의 공간을 찾는다면 저는 아산 봉수산 봉곡사와 천년의 숲길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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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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