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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가볼 만한 곳으로 한국의 전통미와 자연미를 느낄 수 있는 죽도 상화원을 찾았습니다.
죽도 상화원은 충남 보령시 남포면 남포방조제로 408-52에 위치해 있는데요, 죽도 상화원은 한국식 전통정원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으로 코로나 시대 조용히 산책하기 좋은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섬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정원으로 조성된 죽도 상화원!

육지와 연결되어 있는 죽도에 들어서 이정표를 따라 상화원 방향으로 향했는데요, 보령 죽도는 대나무가 많아 대섬이라 불렸으며, '상화원'은 '조화를 숭상한다'라는 이름 그대로 죽도가 지닌 자연미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 방문 때 하고는 달리, 상화원 안쪽에 주차장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드라이브스루로 매표하고 주차장까지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정자 의곡당을 지나면,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지붕형 회랑(回廊)을 마주하게 됩니다.
2km에 이르는 지붕형 회랑은 비가 오거나 눈이 오는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섬 전체를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자연미를 살려 조성되어 있습니다. 회랑을 따라 걷다 보면, 옆으로 푸른 해송과 죽림이 우거져 있고, 해변 연못 ·개울들이 조성되어 있어 청정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곳곳에 다양한 예술 조각상들과 잔잔한 바다를 마주하며 쉬어갈 수 있는 쉼터가 조성되어 있어 느릿느릿 걷기에 좋았습니다.





죽도 상화원은 회랑을 따라 석양 정원· 해변 독서실· 대연못· 한옥마을을 돌아볼 수 있는데요, 상화원 방문자 센터에서 제공해준 떡과 커피 한 잔의 여유와 함께 졸졸졸 흐르는 연못 너머  탁 트인 자연을 만끽해 보았습니다. 석양 정원은 기존 회랑 아래쪽으로 350m에 달하는 회랑을 하나 더한 곳으로 상화원에서 풍광이 가장 아름답기로 그만인 곳입니다. 총 길이가 200m에 달하는 세계적 규모의 나무 벤치가 바다를 향해 이어져 있어 산책과 낙조까지 즐길 수 있는 곳인데요, 시간상 해넘이 감상은 하지 못했지만, 해변 테라스 벤치에 앉아 발아래 굽이치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잠시 쉬어가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었습니다.





산책 중, 열두 사슴들이 바다에서 올라오는 듯한 조형물은 오가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는데요, 바다를 배경으로 생동감 있게 표현된 조형물들이 곳곳에 있어 보는 재미, 걷는 즐거움이 가득했습니다.

푸른 자연을 벗 삼아 걷다 보면, 어느덧 해변 독서실을 지나 회랑의 끝 지점인 한옥마을에 다다르게 되는데요, 한옥마을 입구에는 화사함이 돋보이는 달맞이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고, 대연못에는 수련이 수줍게 고개를 내밀며 반깁니다.





한옥마을을 둘러보기 전, 수생 식물들이 가득한 대연못 주변을 걸었습니다.
상화원에 있는 여러 공간들은 물과 나무, 바람과 하나가 되어 조화롭게 자리 잡고 있는 모습입니다.
살랑이는 바닷바람을 느끼며 화단에 피어난 꽃들과 식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는데요, 연못을 둘러싼 정원 곳곳에는 수국과 다양한 꽃들이 단아한 자태를 뽐내며 그윽한 향기를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나무 한 그루, 돌 한 조각,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정원 곳곳에 정성스럽게 묻어나 있어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는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한옥이 층층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상화원의 한옥마을은 일반 가옥부터 동헌이나 객사·관청까지 보존 가치가 있는 전국의 한옥을 이건· 복원하여 주변에 정자와 연못을 조성해 한국식 전통 정원의 아름다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아래쪽에서 바라본 한옥 마을 풍경과 계단을 올라 아래를 바라보는 풍경이 다르게 느껴졌는데요, 한옥 지붕의 아름다운 곡선 끝에는 서해 바다의 운치 있는 풍광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어, 한동안 자리에 머물며 아름다운 경관을 담아 보았습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면, 바다 내음, 꽃 내음 가득한 죽도 상화원은 어떨까요.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되는 상화원에서 코로나로 지친 마음을 달래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단, 죽도 상화원은 금요일·주말·공휴일에만 개방하고 있습니다.
개인방역 수칙, 거리 두기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아름다운 정원을 둘러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상화원
- 소재지 :  충남 보령시 남포면 남포방조제로 408-52
- 관람 가능일 : 4월 ~11월 (금, 토, 일요일과 법정 공휴일)
- 관람 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 (오후 5시까지 입장 가능)
- 관람 요금 : 일반 6,000원 (할인 : 보령시민, 경로 우대, 미취학아동 등  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