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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속 봄을 만나요, 아산 세계꽃식물원

아산세계꽃식물원에서 미리 만나본 봄

2021.02.07(일) 20:30:11해송이송희(shreer@naver.com)

입춘이 지났지만 아직은 겨울이 한창인 요즈음, 해마다 이맘때면 영국의 유명한 낭만주의 시인 셸리의 '겨울이 오면 봄이 멀지 않았다(Percy Bysselley Shelley)'는 말이 자주 회자되고 있지요. 머지않아 봄이 오겠지만 조금이라도 빨리 봄기운을 느껴 보고 싶어서 아산세계꽃식물원을 찾아보았습니다.
 


충남 아산시 도고면 용봉리에 있는 세계꽃식물원은 연중 3,000여 종의 원예종 관상식물을 관람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온실식물원입니다. 2004년 개장 이후 매년 15~2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였으며, 식물원에서의 시간이 집에서도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모든 관람객분들께 증정하기 시작한 다육식물은 100만여 개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전시뿐만 아니라 꽃손수건 염색과 분갈이 등 직접 손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꽃을 사랑하고 즐기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답니다.
-'세계꽃식물원 홈페이지'에서
 

 
세계꽃식물원은 이제 LIAF라는 자회사를 설립하여 더 큰 도약을 하고자 합니다. 'Life is a Flower'의 첫 글자를 딴 LIAF는 '삶이 꽃이다'라는 의미 그대로 우리 모두의 인생이 꽃처럼 아름답고 즐겁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한 기업이라고 하네요.

원예와 정원 문화가 발달한 유럽과 미국, 일본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가든센터'라는 공간을 한국에 최초로 도입하여 다양한 원예체험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원예 관련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합니다. 또한 카페와 레스토랑, 휴식 공간을 운영하여 관람객 여러분을 보다 편안하게 모시고자 합니다. '가든센터'가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개념이지만 건강한 여가를 즐기고자 하는 분들께 사랑받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세계꽃식물원 홈페이지'에서
 

 
입구를 들어서면 차를 마시며 쉴 수 있는 있는 카페와 함께 예쁜 화초 묘목과 화분을 판매하는 매장이 있습니다. 입장할 때 구입한 바우처로 카페에서 차를 마실 수도 있고 이곳에서 화초를 구입할 수도 있답니다. 세계꽃식물원은 2020년 12월 1일부터 입장료를 받지 않고 대신 식물원 내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1인 8000원)를 판매하고 있답니다. 바우처로 물품을 구입하게 되면 입장은 결국 무료가 되는 셈입니다.
 

 
매장 구경을 마치고 이제 본격적으로 식물원 관람을 시작해 봅니다. 온실 입구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양측으로 늘어선 화려한 베고니아 행렬이 관람객을 반겨줍니다.
 

 
먼저 입장한 방문객들은 벌써 예쁘게 핀 삭소롬 아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군요.
 

 
중간중간에 이런 귀여운 조형물들이 있어서 사진찍기에도 참 좋습니다.
 

 
'천사의 나팔(Angel's Trumpet)'이라고도 부르는 이 꽃의 정식명칭은 브루그만시아(Brugmansia)입니다. 꽃이 마치 트럼펫처럼 길게 생겨서 천사의 나팔이라고 부른다죠? 꽃말은 '덧없는사랑'이라고 하는데 독성이 있어서 아이들은 가까이 하지 않는 게 좋다고 합니다.
 

 
활짝 핀 부겐빌레아의 화려한 꽃이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곳은 여러 종류의 선인장들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기린초와 크라술라 오바타꽃이 눈길을 끕니다.
 

 
이 꽃이 크라술라 오바타(Crassula Ovata)입니다. 
 

 
청사초롱처럼 꽃송이가 주렁주렁 매달린 이 꽃은 다육식물인 카랑코에 피나타입니다. 
 

 
오렌지 트럼펫 덩굴이 터널을 이루고 있습니다. 원래 명칭은 Flame Vine(포장화)라고 하는데요, 브라질이 원산인 열대 상록덩굴성 식물이며 일년 내내 오렌지색 나팔 모양의 꽃이 핀다고 합니다.
 

 
이 깜찍하고 예쁘게 생긴 붉은 색의 꽃은 호주매화랍니다. 


 
원명은 Manuka이며 Newzealand Teatree라고도 한다니 차의 원료로 쓰이기도 하나 봐요. 호주, 뉴질랜드가 원산지이며 이 꽃에서 나는 꿀이 매우 달아서 호주에서는 이 꿀을 상품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치 귀부인처럼 우아하게 생긴 이 꽃은 헬리오트롭(Heliotrope)인데요, 초컬릿 또는 바닐라 향이 난다고 해요. 그리스 신화에서 물의 님프 클리티에 화신의 꽃으로 전해진다고 하는군요. 꽃말도 '사랑이여 영원하라'라고 꽃의 생김새만큼이나 우아합니다.
 

 
감귤도 가지가 휘도록 흐드러지게 열어 먹음직스럽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칠변초(Lantana)꽃도 화려하게 피었습니다. 꽃의 색이 흰색, 분홍색, 오렌지색, 노랑색, 붉은 색 등으로 다양하며 꽃의 색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계속해서 변화기 때문에 칠변화(七變花)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합니다.
 

 
황금새우초도 예쁘게 피었어요. 꽃이 마치 새우처럼 생겨서 새우초라고 하는데 노란색 외에도 붉은색 꽃도 있어요. 노란색이 황금 새우초, 붉은색 꽃은 붉은 새우초라고 한답니다. 꽃처럼 보이는 노란 부분은 꽃받침이고 그 위의 흰 부분이 꽃이랍니다.
 

 
이곳에서는 촛불맨드라미(Feather Cokscomb)의 화려한 향연이 펼쳐지고 있군요, 불꽃맨드라미 또는 횃불맨드라미라고도 하는 이 꽃은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이 불꽃이 타오르는 모양을 닮았습니다.
 


촛불맨드라미와 함께 엄청난 양의 베고니아도 화려하게 피어 넓은 공간을 가득 채우고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붉은색, 핑크색 등 여러 종류의 튤립이 이제 막 피어나고 있는데요, 관람객이 예쁜 튤립에 마음을 빼앗겨 휴대폰에 담아가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세계꽃식물원은 여러 종류의 꽃뿐만 아니라 관상수도 많아 산책하며 코로나19로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받기에 최고의 장소인 것 같습니다.
 

 
다소곳이 고개숙이고 피어 있는 순백의 이 꽃은 우르과이 아부틸론(Abutilon)입니다. 흰색 외에도 노란색, 주황색, 붉은색 등 색상이 다양하며 꽃말은 '나는 당신을 영원히 사랑합니다'라고 하는군요.
 

 
이 꽃도 너무 예쁘죠? 이름은 Clerodendrum이라고 하며 열대 아프리카가 원산인 상록 활엽덩굴성 관목입니다.
 


아산세계꽃식물원 내에는 비단잉어들이 노니는 작은 연못이 하나 있는데, 사람들은 그 위에 놓인 작은 다리에 앉아서 잉어들과 노느라 시간가는 줄을 모르고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1년이 넘는 긴 세월을 코로나19로 모든 일상을 빼앗기고 몸과 마음이 지쳐 있는 요즈음, 잠시나마 겨울속에서 봄을 느끼며 지친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아산세계꽃식물원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족과 함께 잠시 이른 봄나들이를 다녀오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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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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