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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같은 날을 품은 당진 합덕제

2021.01.06(수) 19:02:33안개비(hae041@naver.com)

소한이 되자, 기다렸다는 듯 겨울의 추위가 우리 곁으로 다가오네요. 이제껏 옷장 속 깊이 잠들어 있던 두꺼운 옷을 꺼내어 따뜻하게 어깨를 감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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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덕제(백련지) 
 
아직 이르긴 하지만, 해마다 당진 합덕제를 찾는 '큰고니를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찾아갑니다. 그렇게 도착한 합덕제에는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져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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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덕제(충청남도 기념물 제70호)
 
합덕제가 축조된 정확한 기록은 없다고 합니다. 전해지는 이야기로 후백제의 견훤이 신라 말기 이곳에 둔전(屯田)을 개간하였고, 12000명의 둔병(屯兵)과 말 6000필을 주둔시켰는데, 이 병사들에 의하여 합덕제가 축조되었다고 전해지네요. 이 저수지는 합덕평야에 물을 공급해 주었는데, 대부분이 농경지로 변하였고 지금은 저수지와 제방만이 원형대로 길게 남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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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덕제(백련지)
 
한 폭의 그림을 담고 있는 제방 쪽에서 추위도 잊은 채 한참 동안 넋을 잃고 주변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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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덕제를 찾은 큰고니(2020년 2월 27일 촬영)

매년 겨울 합덕제에는 큰고니를 비롯하여 다양한 철새가 찾아옵니다. 오늘같이 맑은 날 큰고니를 볼 수 있다면, '백조의 호수' 한 편을 감상할 수 있지 않을까요? 다음날을 기약하며 작년 촬영했던 '합덕제 큰고니'를 소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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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대(호중도 백련지)
 
호중도 백련지 조망대에서 여름 동안 연꽃향을 피우던 백련지를 바라봅니다. 물론, 이 계절에는 철새조망대로 이용하여도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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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대(호중도 연꽃원)

호중도 연꽃원 조망대에서도 마찬가지로 여름 동안 각종 연꽃들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었던 연꽃원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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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자(연밥)을 담고 있는 연방
 
지금은 모두 얼어붙어 있지만, 이 얼음을 녹이고 피어날 준비를 하는 연(蓮)을 생각해 보니, 소한 추위에 얼어버린 코끝을 스치는 연꽃의 향기가 마음에 따뜻함을 불어넣어 줍니다. 같이 힘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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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원
 
미로처럼 이어진 연꽃원의 모습도 새로운 볼거리를 남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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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덕제 둘레길
 
합덕제의 다양한 모습을 보면서 걸을 수 있는 넓은 길이 시원하게 느껴지네요. 봄에는 초록을, 여름엔 각종 연꽃들의 향연을, 가을엔 풍요로움을 품었다가 겨울엔 철새들의 도래지로 변하는 다양한 멋을 지닌 합덕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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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그네순례길
 
이 길은 내포지역의 천주교박해의 흔적을 따라 걸을 수 있는 버그네순례길의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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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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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원
 
머물고 쉬며 멈추어야 하는 이 때, 어쩌면 밖으로 나가 활동한다는 것이 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오늘은 랜선으로 즐기시고요, 훗날을 기약하면서 이 풍경을 기억의 수첩에 남겨 놓으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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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덕제
 
연(蓮)이 진 삭막한 자리이지만, 그곳에는 고요함과 평안함, 그리고 쉼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 남아 있으며, 합덕제에서의 이 시간 이 행복을 모든 분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합덕제(합덕수리민속박물관 주차장)
-충청남도 당진시 합덕읍 합덕리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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