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초여름의 외암민속마을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

싱그러움이 넘치는 외암민속마을

2020.07.13(월) 17:28:41해송이송희(shreer@naver.com)

충남 아산시 송악면 설화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외암민속마을. 초여름의 민속마을은 역사적인 의미 외에도 능소화, 연꽃, 코스모스 등 여름꽃이 활짝 피어 전통가옥과 멋진 조화를 이루기에 사진촬영의 명소로 평가받아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도 잘 알려진 곳이지요. 초여름 날씨 좋은 날을 택해 외암민속마을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마을 중요 민속자료 제236호로 지정되어 있는 충남 아산 외암민속마을은 약 500년 전부터 부락이 형성되어 충청 고유격식인 반가의 고택과 초가 돌담(총 5.3㎞), 정원이 보존되어 있으며 다량의 민구와 민속품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가옥주인의 관직명이나 출신지명을 따서 참판댁, 병사댁, 감찰댁, 참봉댁, 종손댁, 송화댁, 영암댁, 신창댁 등의 택호가 정해져 있으며 마을 뒷산 설화산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시냇물을 끌어들여 연못의 정원수나 방화수로 이용하고 있다.
-외암민속마을 홈페이지에서
 

 
매표소를 지나 외암민속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외암천의 맑은 시내와 물레방아가 눈에 들어옵니다.
 

 
반석교를 건너면 길이 네 갈래로 갈라지는데, 관람 코스는 좌측의 물레방아가 있는 쪽으로 가야 하지만 눈앞에 펼쳐진 연꽃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연밭으로 달려갑니다.
 

 
연꽃은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이지만 민속마을과 한데 어우러지는 연꽃은 흔하지 않아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연꽃과 민속마을, 거기다 파란 하늘이 멋진 풍경을 선물해 주네요.
 

 
연밭 옆에는 여름 코스모스도 울긋불긋 꽃망울을 터뜨려 시골의 정감을 더해줍니다.
 

 
코스모스는 마을 입구에도 있지만 마을 안에도 있답니다.



이제 연밭에서 나와 물레방아를 지나 본격적으로 마을 탐방길에 오릅니다. 초입에 뻥튀기집이 있는데 오랜만에 보는 뻥튀기 기계는 까마득한 옛 추억을 소환하기에 충분합니다.



상류층, 중류층,서민층 전통가옥을 지나면 산자락에 묘소가 하나 눈에 들어오는데 바로 외암 이간선생 묘소입니다. 외암 이간선생(1677~1727)은 아산시 송악면 외암마을에서 태어난 조선 후기의 문신이며 학자로 자는 공거(公擧), 호는 외암(外巖) 또는 추월헌(秋月軒)이다. 선생은 숙종 36년(1710년) 33세 되던 해에 학행(學行)으로 천거되어 장릉 참봉을 제수받은 후 회덕현감, 경연관 등을 지냈으나 관직에 뜻을 두기보다는 학문 연찬에 진력하여 굴기하였다. 선생은 수암 권상하선생에게 사사하여 강문팔학사(江門八學士)의 으뜸으로 일컬어졌으며 율곡-사계-우암-수암-외암으로 이어지는 기호사림(畿湖士林)의 중심계열을 이루는 성리학자(性理學者)다.
-외암 이간선생 묘소안내문에서
 
외암 이간은 1727년 윤 3월 14일에 별세하였고 그해 5월에 온양군 유곡에 장례를 치렀다가, 1961년 3월에 현재의 위치로 이장하였다. 비의 전체 높이는 3.75m이다. 비문은 지돈령부사 홍직필이 짓고, 전판돈령부사 윤용구가 썼으며, 외암 이간의 6세손이며 참판을 지낸 이정렬이 글을 새겼다. 원래 신도비는 묘비의 일종으로 높은 벼슬이나 학문이 출중한 인물에 한하여 무덤 근처나 큰 길가에 약간의 거리를 두고 세워 두는 것이다. 외암선생 신도비의 경우에도 마을의 서쪽에 있는 외암 이간 묘소의 50여m 전방, 속칭 삼상당의 평평한 대지에 세워졌던 것이 후에 지금의 자리로 옮겨진 것이다.
- 외암민속마을 홈페이지에서


 
마을로 들어서면 이런 특유의 풍경을 자주 만납니다. 외암민속마을은 주민들이 실제 거주하며 생업을 유지하는 보기 드문 살아 있는 민속마을입니다. 집집마다 돌담을 쌓아 마을 안의 골목길은 모두 돌담 사잇길이랍니다.
 

 
접시꽃이 환한 미소로 방문객을 반겨줍니다.
 

 
민속마을 주민들이 농사를 짓는 논에서 싱그럽게 자라는 벼가 정겨움을 더해줍니다.
 

 
마을 안에는 전통찻집도 있군요. 차 한 잔으로 목을 잠시 축이고 가는 것도 좋겠죠?
  

 
마을안 골목길은 모두 돌담길이고 돌담 위로 박넝쿨이 덮힌 풍경은 옛날의 시골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너무 정겹습니다.
 

 
돌담 위의 박 넝쿨에 하얀 박꽃이 피었고 박꽃 아래에는 깜찍한 아기 박이 달렸네요.
 

 
외암민속마을에서 가장 핫한 곳, 주위의 풍경이 멋진 곳이라 포토존으로 정했는데 능소화까지 피었으니 그야말로 금상첨화로군요.


 
궁녀 소화의 전설이 전해지는 주황빛 능소화는 넝쿨이 담벼락을 타고 올라 돌담과 멋진 조화를 이룹니다.
 

 
포토존에서는 그냥 지나치는 사람이 없어요. 모두들 열심히 추억을 남깁니다.
 

 
여름철 외암민속마을은 골목마다 돌담이 있고 그 사이에 예쁜 꽃이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이 골목도 꽃, 저 골목도 꽃. 민속촌은 지금 여름꽃 향연이 펼쳐지고 있군요.
 

 
꽃길을 걷는 방문객들의 발걸음도 즐거움이 넘쳐납니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담장 너머로 고개를 내밀고 있는 떡갈잎수국의 자태가 우아합니다.
 

 
여위, 타태화라고도 부르는 능소화는 중국, 동아시아가 원산인 능소화과 능소화속의 낙엽 활엽 덩굴성 식물이며, 꽃말은 명예라고 한답니다.
 

 
초가, 돌담, 능소화가 한데 어우러져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시골풍경을 맛깔스럽게 보여줍니다.
 

 
한 꼬마가 마실을 나왔는지 돌담길을 홀로 걷고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요. 저 뒤로 보는 큰 나무가 보호수인 도(道)나무입니다. 수종은 느티나무이며, 높가 21m 둘레가 5.5m, 수령이 600여 년이나 된다고 하네요. 이 느티나무 앞에서 매년 음력 1월 14일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전통의식으로 장승제 느티나무 목신제를 지낸다고 합니다.
 

 
돌담에 새겨진 만산(晩山)수석관이라는 표를 따라 가봤더니 문은 닫혀 있지만 돌담 너머로 이런 멋진 수석정원을 볼 수 있었답니다.
 

엿체험장도 옛추억을 불러줍니다.
 

 
긴 돌담과 파란 하늘, 하얀 구름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고 나오는 길에 마지막으로 코스모스와 전통가옥을 배경으로 한 컷 더 담아봅니다. 연꽃, 코스모스 등 예쁜 여름꽃과 어우러진 여름날의 민속마을은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특별한 멋과 아름다움을 선사한답니다.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쓰기
댓글 작성

*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최종 수정일 : 2023-12-15
  • 게재된 내용 및 운영에 대한 개선사항이 있으시면 정보관리 담당부서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 이 페이지에 대한 저작권은 충청남도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