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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서제일선원(湖西第一禪院) 천년도량 ‘천안 광덕사’

1급수 청정계곡 폭염에 지친심신 힐링지로 제격

2020.06.29(월) 08:47:01장군바라기(hao0219@hanmail.net)

광덕사 입구 천안 호두나무 시배지.
▲광덕사 입구 천안 호두나무 시배지
 
광덕사 일주문. ▲호서제일선원 광덕사 일주문
 
광덕사 주변의 계곡
▲광덕사 주변의 광덕계곡1. 사시사철 1급수 맑은 물로 천안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60여 년 만에 가장 덥다는 6월. 올해는 어느 해보다 폭염이 일찍 찾아왔는데요, 여름이면 탁 트인 바다도 좋지만 피서를 위한 시원함을 따진다면 계곡이 으뜸입니다. 충남 천안의 대표적 계곡은 광덕산입니다. 광덕사를 중심으로 광덕산 자락을 흐르는 계곡에는 봄·여름·가을·겨울까지 자연을 즐기려는 시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광덕사는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광덕산(廣德山) 자락에 서기 652년 신라의 승려 자장이 창건했다고 전해집니다. 이어 832년 진산(珍山)이 중수하고 1344년 중창되어 임진왜란 이전까지 충청과 경기, 즉 호서지방에서 가장 큰 사찰이었다고 합니다. 사찰 토지는 광덕면 전체에 이르고 89개의 부속암자가 있었고, 사찰 내에는 누각 8개, 종각 9개, 만장각 80칸에 이르러 우람한 가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임진왜란 당시 광덕사 본전이 타버려 사세가 기울고 대웅전과 천불전만 재건돼 명맥을 간신히 이어오다 지금은 천불전·명부전·범종각·적선당·보화루 등을 중창하는 등 옛 명성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천년고찰의 명성에 걸맞게 광덕사는 문화재의 보고이기도 합니다. 진산이 832년에 가져왔다는 불치(佛齒) 1매와 사리 10과, 승가리 1령과 불좌 1병 등을 비롯해 금·은·흑자로 된 ‘법화경’, ‘금자사적기(金字寺蹟記)’, ‘세조어첩(世祖御帖)’ 등의 귀중한 문화재가 있습니다.
 
고려 말 사경(寫經)으로 추정되는 ‘금은자법화경(金銀字法華經)’은 한 질을 이루는 책에서 일부가 빠진 낙질본이지만 여러 권이 남아 있는데, 이 가운데 6책이 보물 제390호로 지정돼 현재 불교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보물 제269호와 제270호로 지정돼 현재 마곡사에 보관중인 ‘금은자법화경’도 원래는 광덕사 소장품입니다.
 
금자사적기도 다른 곳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조선시대 작품이며, 세조어첩(보물 제1246호)은 조선 세조가 1457년 온양온천에 왔다가 광덕사의 부처님 치아와 사리를 친견한 뒤 부역을 면제시키고 위전을 사급한다며 내린 친필 교지입니다.
 
문화재자료로 대웅전(제246호), 삼층석탑(251호), 석사자2기(252호), 부도(253호), 불저(247호) 등이 있습니다. 대웅전에는 삼존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삼층석탑은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1층 지붕돌과 2층 몸돌이 하나로, 2층 지붕돌과 3층의 몸돌이 역시 하나의 돌로 되어 있습니다.

광덕사 대웅전 전경.
▲광덕사 대웅전 전경
 
광덕사 대웅전의 화려한 단청.
▲광덕사 대웅전의 화려한 단청
 
광덕사 대웅전
▲광덕사 대웅전 외벽에 그려진 해탈에 이르는 부처의 생애
 
광덕사 대웅전
▲광덕사 대웅전에 모셔진 삼존상(석가여래 아미타 약사여래)과 후불탱화
 
광덕사 대웅전 삼층석탑 전경.
▲광덕사 대웅전 삼층석탑 전경
 
광덕사 대웅전
▲광덕사 명부전, 대웅전 동쪽에 대웅전과 나란히 배치돼 있다
 
광덕사 대웅전
▲광덕사 적선당, 대웅전의 왼편에 배치돼 육화당과 마주보고 있다
 
광덕사의 현관격인 보화루. 2층으로 지어졌다.
▲광덕사의 현관격인 보화루 전면, 2층으로 지어졌다
 
광덕사 대웅전
▲광덕사 현관격인 보화루 후면, 2층으로 지어졌다 
 
광덕사 보화루의 좌우 석상. ▲광덕사 보화루의 좌우 석상
 
광덕사 종루각. ▲광덕사 종루각
 
광덕사의 종과 북. ▲광덕사의 종과 북
 
광덕사의 정문격인 일주문.▲태화산 광덕사의 정문격인 일주문
 
광덕사 주변에는 호도나무가 유난히 많은데, 이 가운데 대웅전 입구의 호도나무는 천연기념물 제398호로 수령 400년을 넘겼습니다. 고려 충렬왕(1290년)때 원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영밀공 유청신이 호두나무 묘목과 열매를 가져와 어린 나무는 광덕사에, 열매는 자신의 고향집에 심었다고 전해지는데, 지금의 나무가 그때 심어진 것인지 명확한 근거자료를 없지만, 국내에 처음 들여와 심은 것으로 시배지라 부르고 있습니다. 지금도 광덕사 일주문 인근에는 호두나무 시배지 표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광덕사 입구에는 500여 년 세월을 버틴 느티나무도 수호신처럼 버티고 있습니다.
 
광덕사 입구 천안 호두나무 시배지.
▲광덕사 입구 400여년 수령의 천안 호두나무 시배지, 천연기념물 398호
 
광덕사 입구 천안 호두나무 시배지.
▲광덕사 입구 '호두나무시배기념비'
 
광덕사 입구 느티나무.
▲광덕사 입구 수령 440년의 보호수 느티나무의 자태
 
광덕사가 천안시민들의 특별한 사랑을 받는 데에는 청정1급수가 흐르는 광덕계곡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흘러 봄철부터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되어줍니다. 광덕사를 품고 있는 광덕산의 설경은 천안 12경 가운데 7경으로 빼어난 산수를 자랑합니다.
 
광덕사 주변의 광덕계곡.  ▲광덕사 주변의 광덕계곡 2
 
광덕사 주변의 계곡▲광덕사 주변의 광덕계곡 3
 
천안12경 ▲천안12경 가운데 7경인 광덕산 설경 안내판 
 
이제 7월을 맞아 본격적인 여름에 들어섭니다. 다행히 6월의 이른 폭염은 한풀 죽었지만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게 됩니다. 코로나19로 마음도 지치고 몸도 지친 저는 광덕사와 주변계곡을 힐링의 적격지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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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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