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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해바라기라 불리는 '루드베키아'를 아시나요?
 
초여름 더위가 시작되는 6월 하순이 되면 황금빛 물결 일렁이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은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교촌리 일원에 자리잡고 있는 용연저수지인데요, 용연저수지 제방에 루드베키아꽃이 활짝 피었다는 소식에 아이들과 함께 달려가 보았습니다. 
   

▲용연저수지 제방에 피어난 루드베키아
 
천안 도심에서 20여 분 정도 달려 도착한 용연저수지!
 
올봄에 찾은 이후 석 달 만에 다시 드라이브 코스로 이곳을 찾았는데요,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듯 용연저수지 제방에는 온통 루드베키아꽃이 만발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먼저, 저수지 제방 맞은편에 있는 주차 공간에 차를 세우고 산책에 나서보았습니다. 초여름 햇살이 뜨거웠지만, 그냥 스쳐 지나가기에는 아쉬움이 남을 것 같아 더위를 식혀줄 물과 우산을 챙겨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저수지 제방 위에 올라서니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왔는데요, 용연저수지가 한눈에 보일 정도로 탁 트인 전망은 보고만 있어도 마음을 여유롭게 만들어 줍니다. 용연저수지 인근에는 목천 국민여가캠핑장과 흑성산 자락 아래 독립기념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주말임에도 루드베키아꽃 명소로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았는지 오가는 인적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운치 가득한 산책로에서 바람에 일렁이는 루드베키아꽃을 만끽해 보았습니다.
 

 

 
루드베키아는 '영원한 행복'·'충실한 기다림'·'평화로운 공존'이란 꽃말을 지니고 있는데요,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루드베키아꽃이 용연저수지 제방을 샛노랗게 수놓으며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루드베키아는 초롱꽃목 국화과로 원추천인국( Rudbeckia bicolor)속에 속하는 식물들의 총칭을 말합니다. 두상화의 중심에 있는 짙은 자주색 부분이 원추형이기 때문에 우리말로 '원추천인국'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여름꽃인 루드베키아는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이며, 30여 종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1959년에 들어왔으며, 6~9월 더운 여름 동안 도로가 주변이나 길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품종인데요, 금계국보다는 크고 해바라기보다는 작지만 꽃잎이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그 어느 꽃보다도 화려함을 뽐냅니다. 꽃 이름의 유래는 17~18세기 스웨덴 식물학자인 루드벡(Rudbeck) 부자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는 설과, 인디언 처녀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가녀린 줄기에서도 하늘을 향해 목을 길게 내밀고 있는 루드베키아!
 
살랑이는 바람결에 향긋한 꽃내음을 전해주며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데요, 겹겹이 피어난 루드베키아는 태양의 힘찬 에너지를 온몸으로 받으면서 위풍당당한 모습을 자아냅니다.
 

  
 
모처럼 코로나19 걱정없는 곳에서 아이들과 추억도 담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는데요, 루드베키아는 생명력이 강해 맺힌 씨가 저절로 떨어지고 다음 해 또 예쁜 꽃을 피워낸다고 합니다. 최근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우울감과 불안을 호소하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용연저수지의 루드베키아 물결은 6월 말이나 7월 초쯤이 가장 예쁠 것으로 기대가 되는데요,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예쁜 꽃말을 지닌 루드베키아와 함께 인생사진도 찍고 호젓한 시간을 만끽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용연저수지
-소재: 충남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교촌리 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