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미디어플러스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에는 옛추억을 더듬어 보며 걷기에 딱 좋은 예쁜 마을이 있으니 바로 상신리 돌담마을입니다. 아랫쪽에 하신리 마을도 있는데 상신리만큼 돌담이 많지 않고 덜 예뻐서 주로 상신리 돌담마을을 찾게 된다는군요. 돌담마을은 대부분의 골목길이 예쁜 돌담 사이로 미로처럼 나 있어서 골목길을 걸으면 오래 전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느껴집니다. 이 마을은 원래부터 돌이 무척 많은 곳이었다고 합니다. 논밭을 일구기 위해 주워낸 돌을 차곡차곡 쌓은 것이 돌담마을의 유래라고 하는군요. 특별히 정해진 코스도 없고 그냥 발길 닿는 대로 걸으면 그만입니다. 작은 골목길 따라 이곳저곳 기웃거리는 재미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마을을 한 바퀴 돌게 된답니다.
 
자~, 그럼 돌담마을로 시간여행 한 번 떠나보실까요?
 

 
입구도 딱히 정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쪽으로나 발길 닿는 대로 들어가면 됩니다. 저는 도예촌 가는 길가의 돌담 카페 앞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초입에 들어서자 마자 돌담과 함께 엉겅퀴꽃들이 예쁘게 피어 발길을 붙잡아 잠시 눈길을 주어봅니다.
 

 
골목 양측으로 돌담이 마치 도열을 하듯 늘어서 있네요. 돌담 참 예쁘게도 쌓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돌담 속으로의 시간여행, 차곡차곡 쌓은 돌담만큼이나 먼 추억 속으로 빠져봅니다.
 

 
돌담 너머로 보이는 어느 주택이 너무 멋집니다. 정원에는 작품 전시장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조각품들이 예쁜 꽃들과 함께 여기저기 서 있어요. 과연 어떤 분이 살까 궁금해지기까지 하더라구요.
 

  
많은 돌담들이 모두 다른 모습을 보여주어 결코 지루하지 않습니다.
 

 
거기다 계절이 계절이다 보니 돌담 아래에는 수많은 꽃들까지 곁들여져 돌담마을 풍경은 가히 환상적입니다.
 

 
금낭화도 주렁주렁 금주머니를 찼어요.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눈으로 보고 가슴에 담고도 모자라 사진도 부지런히 찍어봅니다.
 

 
고즈넉한 돌담 풍경에서 잠시 세월의 흐름을 느껴봅니다. 멀리 보이는 벽화가 눈길을 끄네요.
 

 
돌담 아래뿐만 아니라 위에까지 예쁜 꽃들이 고개를 내밀고 방문객을 반겨줍니다.
 

 
마을 안 골목길 사거리, 사방으로 들어선 돌담의 모습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처음 찾는 골목인데도 결코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왜일까요? 돌담길과 함께 꽃길을 걷는 기분도 너무 좋습니다.
 

 
이 골목길처럼 언제나 꽃길만 걸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한 방문객이 여기저기 살펴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이곳 상신리 돌담마을은 고요와 평화로움이 넘쳐나는군요. 마을을 돌아다니며 이집저집 기웃거려도 누구 하나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어 더 정감이 갑니다.
 

 
한낮인데도 적막감이 느껴지는 곳…, 사람들로 붐비지 않아 더욱 좋은 곳입니다.
 

 
주민들도 모두 어디 갔는지 보이지 않는군요.
 

 
아~, 할머니 네 분이 걸어가시는군요. 함께 나오시는 것을 보니 아마 경노당에 다녀 오시는 길인가 봅니다. 이 돌담마을을 걷는 동안 처음 만난 주민입니다.
 

 
어느덧 마을을 한 바퀴 돌아 당간지주 앞에 이르렀습니다.
 
'절에서 쓰는 부처님 또는 보살이 그려진 커다란 깃발을 당이라 하고 그 깃발을 매다는 긴 장대를 당간이라고 하는데, 이 당간을 양쪽에서 지탱해 주는 두 돌기둥을 당간지주라 한다. 공주 상신리 당간 지주는 근처에 있던 절인 구룡사 입구에 세워졌던 것이다. 여기에 세겨진 연꽃무늬를 비롯해 돌을 다음은 흔적으로 보아 고려 초기인 900년대 초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현지 안내문'에서

공주시 상신리 돌담마을의 돌담길은 아기자기하고 예쁘기도 하지만 우리의 오래 전 추억을 소환하기에 충분한 것 같습니다. 공주에서 가장 예쁜 마을 상신리 돌담마을, 인근에 있는 계룡산 도예촌과 연계하여 추억여행을 떠나기에 손색이 없는 곳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