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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대사의 손길이 느껴지는 대둔산 태고사(太古寺)를 찾아

태고사 봄나들이

2020.03.08(일) 18:14:40해송이송희(shreer@naver.com)

태고사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 대둔산 중턱에 위치한 태고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麻谷寺)의 말사이며 신라 시대 원효(元曉)대사가 창건하였고, 고려 말 보우(普愚)가 중창하였으며, 조선 중기에 진묵(震默)이 중창하였다. 송시열(宋時烈)의 수학지(修學地)로도 유명한 이 절은 6·25 때 전소된 것을 주지 김도천(金道川)이 30년 동안 이 절에 머무르면서 대웅전·무량수전(無量壽殿)·요사채 등을 중건하였다. 대웅전은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7호로 지정되어 있다. 절터는 전국 12승지의 하나로서, 원효가 이곳을 발견하고 너무나 기뻐서 3일 동안 춤을 추었다고도 하며, 한용운(韓龍雲)이 “대둔산 태고사를 보지 않고 천하의 승지(勝地)를 논하지 말라.”고 할 만큼 빼어난 곳이다. 또한, 이 절의 영험설화로는 전단향나무로 조성된 삼존불상을 개금(改金)할 때 갑자기 뇌성벽력과 함께 폭우가 쏟아져서 금칠을 말끔히 씻어 내렸다는 전설과 잃어버린 태고사 불궤에 얽힌 전설 등이 전해지고 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한국학중앙연구원)
 

 
대둔산 태고사는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만큼 높은 산비탈에 세워져 있지만 다행스럽게도 절 바로 아래까지 차도가 나 있어서 힘들지 않게 오를 수가 있습니다. 다만 산비탈이다 보니 주차장이 그리 넓지 않은데 중간중간에 몇 개의 주차장이 있어 특별한 날이 아니면 이용에 불편은 없을 것 같습니다.
 

 
태고사와 가장 가까운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오르면 10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대둔산의 풍경을 즐기며 걸으면 금방 절에 도착하지요.
 

 
이 길이 가을이면 참 예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절 가까이에 이르면 제일 먼저 언덕 위에 우뚝 솟은 누각이 눈에 들어오는데, 바로 범종루(梵鐘樓)입니다.
 

 
바로 이어서 태고사의 출입문 격인 금강문이 방문객을 반깁니다.
 

 
이제 금강문을 통해 태고사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금강문을 들어서자마자 장독대와 함께 종각루의 아름다운 모습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계단을 따라 조금만 더 올라가면 지장전(地藏殿)의 위용을 만날 수 있습니다.
 

 
지장전 좌측 산 위 삼성각이 있을 법한 자리에 도천진영각(道川眞影閣)이 우뚝 서 있습니다.
 

 
삼성각(三聖閣)은 이렇게 태고사(대웅전) 뒷편에 숨어 있군요.
 

 
대웅전 격인 태고사(太古寺)의 모습에서 화려한 단청과 우아한 곡선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절에서 주된 건물을 대웅전이나 대웅보전이라는 이름을 쓰는데 태고사에서는 절 이름을 그대로 쓴 것이 특이한 것 같습니다.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7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옆에서 바라본 태고사(대웅전)의 모습입니다.
 


태고사 바로 옆에 나란히 극락보전(極樂寶殿)이 위치하고 있구요,
 

 
극락보전 옆으로 관음전(觀音殿)이 자리하고 있네요.
 

 
범종루로 가면서 뒤돌아 본 태고사와 극락보전 전경입니다. 오른쪽 건물이 관음전이구요.
 

 
태고사로 올라올 때 맨 처음 시야에 들어왔던 범종루입니다.
 

 
범종루에서 내려다보는 대둔산의 조망이 참 아름답습니다. 가을의 풍경은 어떨까 상상을 해봅니다.
 

 
범종루에서 보면 태고사 전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태고사 뒤 대둔산의 암봉과 어우러져 보는 사람의 시선을 압도합니다.
 

 
태고사를 두루 살펴보고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내려갈 때는 이런 석문(石問)을 지나 다른 길로 내려가게 됩니다.
 

 
이 석문은 태고사로부터 100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는데, 기암이 문처럼 생겼다고 해서 석문이라고 한답니다. 안내판의 '석문'은 송시열선생님의 친필을 음각하였다고 하는군요.
 

 
석문을 지나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길에는 산죽(조릿대)이 우거져 겨울에도 초록의 싱그러운 색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차를 몰고 내려오는 길에 대둔산 태고산 계곡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잠시 들러봅니다. 이곳은 오염원이 없어서 항상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청정지역이며 야생화가 많아 생태계의 보고(寶庫)이기도 합니다.
 

 
계곡에는 이른 봄부터 노루귀·바람꽃·얼레지·앉은부채·애기괭이눈·현호색 등 수많은 야생화들이 다투어 피어납니다. 이렇게 예쁜 노루귀가 환한 미소로 반겨주더라구요.
 

 
너도바람꽃도 깜찍한 자태를 뽐내고 있네요.
 

 
물가의 이끼도 이렇게 예쁘구요...
 

 
개울가에는 애기괭이눈도 추위를 이기며 노란 꽃을 피웠더라구요.
 

 
봄철 야생화의 백미는 차가운 눈속에서 피어난 설중화(雪中花)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차거운 눈을 헤치고 고개를 내미는 노루귀의 어린 봉오리의 모습이 애처로워 보입니다. 올해는 눈이 귀해 설중화를 보기가 어렵군요.
 

 
눈속에서 활짝 피어난 청노루귀의 우아한 모습입니다.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한 유서깊은 사찰 태고사를 둘러보고 계곡의 야생화와 눈맞춤도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 요즘처럼 코로나 때문에 외출이 부담스러운 때 봄철 나들이 코스로 최고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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