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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가 예쁜 직산 군서리 마을로 역사탐방 나들이 어때요?

천안 역사여행, 직산향교 & 온조왕 사당

2020.02.19(수) 14:06:42네잎클로버(venusmi8@hanmail.net)



유서 깊은 고장 천안 직산으로 역사탐방 나들이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천안 가볼만한곳으로 조선시대 국립 교육기관인 직산향교와 온조왕 사당을 찾았습니다. 천안시 서북구에 위치한 직산읍은 시가지와 공단, 농촌이 혼재되어 있는 곳인데요, 직산읍은 백제의 첫 도읍지인 위례성이 있었다고 전해지는 곳으로 직산현관아 주변으로 백제 온조왕사당과 직산향교, 민익현가옥 등이 자리해 있습니다. 내비가 목적지까지 안내해 주지만, 직산읍 군서리 마을로 들어서 공터 주차공간에 차를 세우고 문화재 탐방에 나서 보았습니다.   
 
벽화가 아름다운 직산 군서리 마을
▲벽화가 아름다운 직산 군서리 마을
 
삼한시대 목지국의 중심 근거지였던 직산은 고구려와 신라 때에는 사산현이라 했습니다. 고려 초에 이르러 직산현이라 하고 현종 9년(1018)에 천안부에 예속시키고 감무를 두었습니다. 1914년 이전의 천안시 지역은 천안·목천·직산 지역이 각각 독립적인 단위였는데요, 1914년에 천안군·목천군·직산군이 통합되어 천안군이 되었고, 1995년에 현재의 천안시 직산면이 되었습니다. 2002년 직산면이 직산읍으로 승격되었고, 2008년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이 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정표를 따라 마을 골목길을 걷다 보면 아름다운 벽화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생각지도 못했던 벽화들이 골목길 곳곳에 화사하게 채색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마치 예술 작품을 보는 듯 하얀 담벼락엔 예쁜 그림들이 펼쳐져 있고, 웃음꽃이 있는 벽화들 구경하는 재미에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1. 직산향교 
골목길 끝(군서 1길 35-6)에서 만난 직산향교의 모습입니다. 푸른 하늘 아래, 신령스럽고 위엄있어 보이는 홍살문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서원이 사립교육기관이라면 향교는 고려시대부터 이어진 지방의 관학 교육기관으로 조선시대에는 각 고을마다 유교사상을 근본으로 한 향교를 두었습니다.

현재 천안에는 조선시대 교육과 교화를 담당했던 시설로 목천향교, 직산향교, 천안 향교가 남아 있습니다. 충청남도 기념물 제109호로 지정된 직산 향교가 처음 세워진 것은 1413년(태종 13)으로 추정됩니다. 최초의 향교가 세워진 위치는 현재 건물의 자리에서 서쪽으로 200m 떨어져 있는 구 향교골이었는데요, 임진왜란을 거치면서 숙종대에 이르러 현재의 위치로 옮겨 지어졌고, 그 후로도 여러 번 개축하여 오늘날에 이르고 있습니다. 
 

 
직산향교 외삼문 앞에는 '성균관 및 직산향교 연혁비'와 '하마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하마비'는 '대소인원개하마(大小人員皆下馬)'라고 새긴 비석을 줄여 이르는 말인데요, 말을 타고 이곳을 지나는 사람은 계급의 상하를 막론하고 누구든지 말에서 내려야 한다는 뜻으로, 각 궁궐의 정문 밖이나 종묘 입구, 성균관을 비롯한 각 지방의 문묘 밖 홍살문에 하마비를 세워 신성한 공간임을 상징하였습니다. 
 
직산향교(외삼문)
▲직산향교(외삼문)
   

 
홍살문을 지나면 향교의 출입문인 외삼문을 마주하게 되는데요, 향교를 처음 찾는 사람도 쉽게 알 수 있도록 동쪽(오른쪽)으로 들어가고 서쪽(왼쪽) 문으로 나올 수 있도록 안내표시가 있었습니다. 계단을 올라 외삼문으로 들어서면 유생들이 공부하던 명륜당이 경사진 언덕에 자리해 있습니다. 명륜당은 옛날에는 유생들의 강학 공간이었으나 지금은 청소년들의 충효교육과 인성교육, 체험학습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직산향교는 홍살문, 하마비, 명륜당 이외에 유생들이 기숙하던 동·서재가 남아 있으며, 서쪽에는 향교의 제사 업무를 맡아 수행하던 전사청, 가장 상위에 맞배지붕 건물인 대성전을 배치하였습니다. 삼강오륜은 유학의 도덕 사상에서 기본이 되는 세 가지의 강령과 다섯 가지 실천적 도덕 강목을 말하는데요, 내삼문으로 오르는 좌·우측에 삼강지목비과 오륜지목비가 세워져 있는 모습입니다. 직산향교는 공자 및 중국의 5성현과 우리나라 성현 18인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곳으로 음력 매월 초하룻날과 보름날 이 분들의 성업을 기리고 추모하는 향사를 올리고 있습니다.    
  

  
 
직산향교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군서리 35-6
  
2. 온조왕 사당
직산향교 옆에 자리한 온조왕 사당입니다. 조선시대 관아와 향교를 두었던 직산은 백제의 초기 도읍지 위례성이 있는 곳인데요, 온조왕은 백제의 시조로 아버지는 고구려의 왕인 주몽이고 어머니는 소서노였습니다. 온조왕 사당은 백제 건국시조인 온조왕을 숭모하는 곳으로 고즈넉한 시골길, 동네 산기슭 아래에 조성되었습니다. 
  

 
현재 직산에는 위례산성(직산 성거산)이 있으며, 온조의 신하를 조상으로 하는 직산조씨(조성), 천안전씨(전섭), 목천마씨(마려) 등의 본가가 있습니다. 주류 사학계에서는 '위례 신도시' 일원의 풍납토성을 한성백제의 왕성으로 보는 설이 있지만, 삼국유사에서는 기원전 BC 18년에서 기원전 5년까지 13년 동안의 첫 도읍을 과거 직산현에 속한 '천안 위례성'으로 고증하고 있습니다. 
 

 
백제의 첫 도읍지로 알려진 곳이 바로 지금의 직산으로  온조왕 사당은 세종 11년(1429)에 직산읍 판정리 산직촌에 건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예조로 하여금 춘추(2월, 8월)에 향과 축문을 내려 온조왕에 대한 제사를 지내왔지만, 정유재란(1597) 때 소실되어 향사가 중단되었습니다. 이에 418년 만인 2015년, 세종실록지리지 등 문헌상의 기록을 바탕으로 현 위치인 직산 군서리에 온조왕 사당을 재건하여 숭모제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직산향교에서 바라본 마을 모습
▲직산향교에서 바라본 마을 모습
 
온조왕 사당
-충남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군서리 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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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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