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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3대 대첩인 진주대첩의 영웅 충무공 김시민장군 유허비
 
충무공(忠武)은 국란의 위기에 큰 공을 세운 무신들에게 하사되는 시호입니다. 조선시대 충무공 시호는 모두 9명에 수여됐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왜적을 맞아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도 바다와 육지에서 각각 대승을 이끌어 전세를 뒤집은 이순신과 김시민 장군 등이 대표적 인물입니다.
 
충무공 김시민 장군은 임진왜란 당시 진주목사로서 3800여 명의 군사로 10배에 가까운 3만여 명의 왜적을 맞아 대승을 거두는 큰 전공을 세웠습니다. 이를 ‘진주대첩’이라 하는데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 권율 장군의 행주대첩과 함께 임진왜란 3대 대첩으로 국난극복의 상징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조선을 침략한 왜군은 1592년 10월 5일 수천 개의 대나무 다리로 진주성을 공격했습니다. 한편, 진주 목사 김시민이 지휘한 조선군은 성문을 굳게 닫고 화약을 장치한 ‘대기전’으로 대나무 다리를 파괴하고 마른 갈대에 화약을 싸서 던지거나 끓는 물과 큰 돌로 필사적 대항을 벌였습니다.
 
진주대첩은 6일간 대접전 끝에 2만 여명이 사상시키는 대승을 거두며 왜군을 패주시켰습니다. 진주대첩은 바다에서 이순신 장군이 제해권을 장악한 한산대첩에 이어 육지에서 거둔 최초의 대승이었으며, 왜적이 더 이상 호남 지방을 넘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 김시민 장군은 패퇴하는 왜적의 암살병이 쏜 흉탄에 맞아 39세의 일기로 순국합니다. 1711년 영의정으로 추증되고 충무공의 시호를 받았습니다.
 
김시민 장군은 1554년 현재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가전리에서 출생했습니다. 그의 생가지 1583㎡(479평)는 2008년 천안시가 매입해 평탄작업을 거쳐 표지석을 세워 놓은 상태로 생가복원과 기념관 건립이 이뤄지지 않아 방문객들에게 아쉬움을 주고 있습니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가전리. 충무공 김시민 장군 생가지
 
생가지 마을 입구에는 장군의 유허비가 건립돼 있습니다. 김시민 장군 유허지가 충남도 문화재(기념물 제166호)로 지정되자 2004년 9월 국민성금과 천안시의 보조금으로 건립했다고 합니다.
 

▲충무공 김시민 장군 유허비 전경
 
유허비 옆에는 ‘활로 뱀을 쏘아 죽였다’는 의미의 사사처(射蛇處)가 전해집니다. 김시민 장군이 9살 때 활을 쏘아 이무기를 잡았다는 전설을 기록한 비로 장군의 상무정신과 용맹함이 비의 후면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8살 때에는 병정놀이 도중 고을 원님일행의 행차를 중단시켰다는 일화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충무공 김시민장군 유허비 전경
 

▲충무공 김시민 장군의 '사사처(射蛇處)' 전후면
 
거북바위[龜巖]와 수령 수백 년의 느티나무도 방문객을 맞고 있습니다. 거북바위는 김시민의 부친인 구암 김충갑의 호가 유래된 바위라고 합니다. ‘김씨세거 백전동천(金氏世居 栢田洞天)’이라는 명문이 바위 뒷면에 새겨져 있습니다.
 

▲충무공 김시민장군 유허비 인근의 거북바위
 
이와 함께 천안시 동남구 삼용동 청수택지개발지구 경관광장 1479㎡ 부지에는 높이 11.2m(기단 포함), 무게 16.9톤의 청동과 석재로 제작된 장군의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천안시 동남구 삼거리공원 인근의 충무공 김시민장군 동상 (천안시청 제공)
 
임진왜란의 영웅 충무공 김시민 장군의 유적지는 천안 이외에도 충북 괴산군 괴산읍 능촌리에 그의 묘소와 표준영정을 모신 충민사(忠愍祠)가 있어 해마다 음력 9월 추모행사가 거행됩니다. 승첩지인 경남 진주시 진주성에는 김시민장군 동상이 있어 매년 음력 3월 창렬사(彰烈祠)에서 제향을 올리고 있습니다. 독립기념관에는 김시민 장군의 어록비도 세워져 있습니다.
 

▲충무공 김시민장군 추모제 (김시민장군 기념사업회 제공)
 
천안역사문화 둘레길 여행에 나선다면 충무공 김시민 장군의 생가터와 유허지를 들러 국난 극복의 의미를 되새겨보면 어떨까요?
 

▲천안시 역사문화둘레길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