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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서천 가볼만한곳으로 성경전래기념관이 있는 마량포구를 찾았습니다. 성경전래기념관은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에 위치해 있는데요, 서천 여행에 있어 함께 둘러보면 좋을 곳으로 성지순례지인 성경전래기념관과 해넘이·해돋이 명소인 마량포구를 소개합니다. 
  
  
1.한국 최초 성경전래기념관  

우리나라에 최초로 성경이 어떻게 전해졌을까요?

서해안 지역은 조선 말기, 서양의 제국주의 국가들이 해안 탐사, 선교사들의 입국 시도와 활동이 활발했던 곳입니다. 조선 후기 1816년(순조 16년) 9월 5일, 2척의 영국함대(알세스트호와 리라호)가 서해안 일대를 탐험하면서 해도 작성을 하던중, 마량진 갈곶에 일시 정박하게 되는데요, 맥스웰 함장과 바실홀 함장은 조선의 마량진을 관장하고 있던 첨사 조대복을 만나게 됩니다. 서로간에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조대복 첨사 일행이 보여준 호의에 감사해 성격책을 선물했다고 하는데요, 두 배에 탄 일행이 마량진 첨사 조대복 일행을 만난 이야기는 우리의 역사서인 일성록(국보 제153호)에 실려 있고, 영국인 바실홀이 쓴 조선 견문기에도 성경을 전달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경전래기념관
 
서천군은 2004년 학계와 종교계의 고증을 거쳐 사실을 재확인하기에 이르렀고, 마침내 마량포구 일대를 '한국최초성경전래지'로 선포하였습니다. 성경전래기념관은 한국 최초 성경 전래 200주년을 맞이해 성경 전래의 역사를 전시. 교육 목적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2016년 9월 5일 기념관을 개관하였습니다. 
   

▲역사적 상황을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주는 영상물
 
서천 성경전래기념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축되었는데요, 지하1층은 주차장과 사무실, 1. 2층은 전시관, 3층은 카페, 4층은 다목적실. 예배당을 갖추고 있습니다. 제1전시관은 △'항해의 채비' 서해안 항해의 목적과 함선, 서천 마량진 △성경 전래의 전반적인 내용을 다룬 애니메이션 상영 △맥스웰 함장과 바실홀, 마량진 첨사 조대복과 비인 현감 이승렬 일행을 만나다 △'몸짓으로 이룬 소통' 함선에서의 에피소드에 대한 내용 등 성경 전래의 역사적 배경과 주요 인물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제2전시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611년 초판된 세계적인 보물인 '킹 제임스 바이블' 진본입니다.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성경이 전달되었을 때, 그 당시 첨사 조대복이 받은 성경은 킹 제임스 성경(1611년 초판)이라고 하는데요, 그때의 성경은 전해지고 있지 않지만, 이후 서천군에서는 미국 경매에 그 당시 시기에 제작되었던 성경을 낙찰받아 이곳 성경전래기념관에 전시하고 있습니다. 한쪽 공간에는 킹 제임스 성경의 구매 히스토리에 대한 설명과 함께 복제본을 전시하여 성경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1611 킹 제임스 성경 원본
 

 
서천 성경전래기념관에서 한국 최초 성경 전래의 역사와 희귀본인 킹제임스 성경 진본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기념관에는 옛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과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기념관에서 400m 떨어진 곳에는 성경전래기념비와 영국 범선 조형물 등이 비치된 야외 기념 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아이들과 함께 가보면 좋을 기독교 유적지로 우리 땅으로 들어온 성경 전래의 역사를 살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성경전래지기념관 
-위치: 충남 서천군 서면 서인로 89-16
-관람시간: 동절기 11월-2월 (오전 10시~오후 5시)
             하절기 3월-10월 (오전 10시~오후 6시), 폐장 30분전 입장 마감
-관람료: 성인 2,000원, 어린이 600원
-휴관일: 1월 1일, 설날, 추석, 매주 수요일 (수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날 휴관)
-문의: 041-951-1816
  
2. 일출,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마량포구

서천 마량포구는 우리나라 최초의 성경 전래지이자 서해안의 해돋이와 해넘이 명소입니다. 마량포구는 당진 왜목마을처럼 한자리에서 해가지고 뜨는 광경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성경전래기념관 관람 후, 가깝게 자리한 마량포구를 찾아 해질녘 풍경을 담아보았습니다. 
 

 
마량포구 앞, 주차 공간에 차를 세우고 잠시 산책에 나서 보았는데요, 작은 포구지만 만과 곶이 발달한 마량포구의 소박한 풍경들이 정감있게 다가옵니다. 포구 일원에는 소형 어선들이 정박해 있고, 국내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서천김 양식장과 바다에 나가 잡아온 싱싱한 해산물을 경매하는 어판장도 자리해 있습니다. 방파제 벽면에는 한국 최초 성경의 만남이 시작된 곳임을 알 수 있는 고증 벽화와 트릭아트가 있어 오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마량진 한국 최초, 성경 전래 고증 벽화
   

  

 
해질녘, 노을 지는 풍경을 보기 위해 달려온 나들이객들로 조용했던 포구 일원은 활기가 넘쳐납니다.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해넘이 풍경은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 낭만적이고 아름다웠는데요, 역사적인 명소인 마량포구에서 잔잔한 해넘이 풍경을 감상하며 힐링의 시간을 제대로 보낼 수 있었습니다. 어디론가 색다른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한국 최초 성경전래지이자 일출 일몰 명소인 마량포구로 달려가 보는 건 어떨까요?
 

  

 
서천 마량포구
-위치: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