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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 마곡사에서 가을 정취에 빠져보자

2019.11.11(월) 23:46:22해송이송희(shreer@naver.com)

천년고찰 마곡사의 가을 단풍은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가을이면 많은 사람들이 마곡사를 찾아 가을 정취에 흠뻑 젖곤 하죠. 지난 주말 불타는 가을 단풍에 빠져보기 위해 벗들과 마곡사를 찾았습니다. 이날 많은 사람들이 마곡사를 찾아 가을을 만끽하고 있었는데요, 마곡사의 단풍은 예년에 비해 색감이 좀 덜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가을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태화산 마곡사(麻谷寺)는 640년(백제 무왕 41)에 신라의 자장율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데, 1851년에 쓰여진 '태화산마곡사 사적입안(泰華山麻谷寺事蹟立案)'에 "초창은 자장이요, 재건은 보조(普照)이며, 3건은 범일(梵日)이요, 4건은 도선(道詵)이며, 5건은 학순이다"라고 기록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이 고승들의 생존 시기와 맞지 않는 등 신빙성이 약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삼국 말기, 백제와 신라의 긴장이 고조되던 시기에 백제의 핵심부에 신라의 승려인 자장이 창건했다는 사실도 믿기 어려우며, 1199년에 불일 보조국사가 폐허화된 마곡사를 중수할 명을 받고 재건했다는 기록 정도가 믿을 만하다고 합니다 ('한국미의 재발견-불교건축', 2004.11.30, 김봉렬).
  

 
단풍이 절정기인 주말이라 주차장에 차들이 빼곡합니다.
주차를 하고 마곡사 입구로 내려오니 작은 정원이 반갑게 맞아주는군요.  
 

 
마곡사에 들어서자 바닥에 수북이 쌓인 노란 은행잎이 가을 냄새를 물씬 풍깁니다.  
 

 
해탈문 주위에는 작은 돌탑들이 빼곡히 쌓여 있는데, 작은 돌탑 하나하나에서 쌓은 이의 기도와 정성이 느껴집니다. 
  

 
마곡사의 단풍은 매화당 주위가 압권입니다.  
 

 
예쁘게 물든 단풍 사이로 아직은 초록 잎도 더러 눈에 띄는군요.
 

 
단풍을 즐기기 위해 마곡사를 찾은 많은 사람들은 이 아름다운 가을 풍경과 함께 멋진 추억 만들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둘이서 말이없네… 얼굴 마주 보며 쌩긋', 마주보며 사진을 찍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옛 노래 가사가 떠오르는군요. 
 

 
해탈문을 들어서다 아름다운 단풍에 매료되어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어 주기도 합니다.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는 매화당 주변 단풍나무 군락지로 들어가 봅니다. 붉게, 또는 노랗게 물든 단풍은 차라리 꽃밭이라고 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저 여자 진사님도 아름다운 풍경을 가슴에 담고 또 카메라에 담느라 바쁜 것 같네요.  
 

 
이분은 셀카놀이를 즐기고 계시는군요.  
 

 
매화당 주위의 단풍에 매료되어 한참을 서성이다 개울(마곡천)을 건너 대광보전과 대웅보전으로 들어가 봅니다.  
 

 
개울가의 갈대꽃이 햇살을 받아 은빛으로 빛나고 있네요.  
 

 
다리를 건너자 오층석탑과 대광보전, 대웅보전의 위용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마곡사에 현존하는 유적 중에서 가장 오래된 오층석탑은 제작 연도는 불분명하나 13세기 몽골 간섭기에 세워진 것이 분명하다고 하네요. 
 

 
응진전(좌측)과 김구 선생께서 머물렀던 백범당(우측)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응진전은 부처님을 중심으로 부처님의 제자인 16나한을 모시고 있는데 16나한은 중생에게 복을 주며, 중생을 바른 법으로 인도하기를 원하는 성자(聖者)를 말한다고 합니다. 철종 3년(1852년)에 중수하였다는 기록으로 보아 그 이전에 건립된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대웅보전 올라가는 길에 관음전 입구에 아침 햇살을 받아 붉게 빛나는 담쟁이넝쿨의 색감이 너무 예뻐서 담아봅니다.
 

 
대웅보전으로 올라가는 계단 위에서 본 관음전 주변과 범종각의 모습입니다. 
 

 
대웅보전 앞 마당에서 대광보전 지붕을 향해 늘어진 단풍나무 가지에 붉게 물든 단풍잎이 눈길을 끕니다.  
 

 
대웅전보에서 나와 백범 김구선생의 명상의 길로 들어섭니다. 마곡천을 건너는 징검다리가 무척이나 운치가 있어 보이네요. 
 

 
백범선생 명상길을 따라 마곡천변을 걸어봅니다. 마곡천 주위도 가을이 곱게 내려앉았군요. 
 

 
마곡천을 따라 다시 내려와 산신각으로 발걸음을 해봅니다. 산신각으로 가는 오솔길도 단풍이 아름답네요. 
 


산신각에서 내려다 보는 수선사 주위의 풍경입니다. 노랗게 물든 단풍이 무척 인상적이군요.  
 


산신각에서 매화당 쪽으로 내려가는 오솔길도 울긋불긋, 이 예쁜 단풍길을 지나 처음에 들렀던 매화당 주변의 단풍 군락지로 다시 가봅니다. 
 

 
햇살을 받은 단풍잎이 화사하게 빛나고 있네요. 
 

 
노란색과 붉은색 단풍이 한데 어우러져 가을의 진수를 보여주는군요. 
 

 
마곡사를 한 바퀴 돌며 가을을 마음껏 탐하고는 밖으로 나갑니다. 입구의 작은 정원에서 처음 들어올 때와 또 다른 모습을 봅니다.

짧기만 한 가을의 자락을 부여잡고 가지 말라고 말하고 싶지만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섭리이기에 다시 내년을 기약해 봅니다. 가을은 참 아름답고 멋진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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