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역사가 깃든 향기로운 들꽃길 따라 걷는 힐링 여행

홍성여행, 들꽃사랑방 산책로에는 소담스러운 들꽃들이 만발!

2019.09.23(월) 01:35:17네잎클로버(venusmi8@hanmail.net)


▲홍주의병기념탑 준공비

홍성 가볼만한곳으로 홍주성 천년여행길을 찾았습니다. 홍성은 고려시대 운주로 시작되어 홍주라는 이름으로 천년의 역사를 이어왔는데요, 홍성역에서부터 시작되는 홍주성 천년여행길은 지금까지 천년 역사를 품에 안고 있는 내포의 큰 고을 홍주를 구석구석 돌아보는 길입니다.

홍주성 천년여행길은 희망찬 홍성을 상징하는 고암길, 서민경제의 면면을 보여주는 장터길, 답답한 도심 속을 벗어나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매봉재길,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홍주 사람들의 삶과 애환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홍주성길, 근·현대를 넘나드는 추억의 골목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번엔 홍주성 천년여행길 중 들꽃 향기 가득한 힐링 여행지, 매봉재길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홍성 전통시장을 지나면 홍성의사총을 만나게 됩니다. 홍주의사총은 매봉재길의 시작점으로 홍주성 전투에서 일본군과 치열하게 전투를 벌이다 숨진 항일의병의 넋이 잠들어 있는 곳입니다. 홍주의병기념탑 뒤편에는 홍주성 천년여행길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들꽃사랑방을 안내하는 이정표 사이로 발을 들여 놓으면 생각지도 못했던 시골 풍경들이 눈앞에 펼쳐지는데요, 마을 들판에는 과수나무가 식재되어 있고 매봉재로 향하는 길목엔 이름 모를 들꽃들이 한들거리며 탐방객들을 맞이해줍니다.
 

 

 
들꽃길을 조금 걷다 보면 힐링 체험공간인 들꽃사랑방을 마주하게 되는데요, 들꽃사랑방은 홍주성 천년여행길 매봉재 구간에서 유일하게 만날 수 있는 쉼터입니다. 이곳은 사계절 색다른 풍경들을 선사해 주는 곳으로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들꽃사랑방은 지난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생태탐방로 연계 야생화 관광자원화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들꽃 특화 체험형 생태문화 공간을 조성하였습니다. 들꽃사랑방 안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갖는 것도 좋고, 날씨가 좋을 때는 정성껏 가꾸어진 들꽃길에서 주변 정취를 느껴보는 것도 좋습니다. 키가 큰 소나무 아래에는 쉬어갈 수 있는 벤치와 다양한 계절 꽃들이 심어져 있어 오가는 이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만들어 줍니다. 
  

 

  

 
소박한 풍경들이 가득한 산책로에서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잠시 휴식을 취하다 보면 지쳐있던 몸과 마음이 절로 힐링이 되는데요, 사랑방 앞에는 들꽃들과 야생화가 잔잔하게 수놓아져 있고, 꽃 이름에 대한 설명도 잘 안내되어 있어 하나하나 들여다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소담스럽게 피어난 구절초와 벌개미취, 보랏빛 맥문동, 층층이 꽃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층꽃을 비롯해 붉은 꽃무릇이 장관입니다. 가을의 길목에서 형형색색 피어난 꽃들에 넋을 놓은 채 향긋한 꽃향기에 흠뻑 취하다 보니 여행의 재미가 배로 느껴졌습니다. 마음 편안해지는 들꽃사랑방 주변에서 한동안 머물고 싶었지만 일정상 아쉬움을 달래고 다음 목적지로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들꽃사랑방을 지나 고즈넉한 시골길 풍경 따라 도착한 곳은 홍주성 천년여행길 20번 코스인 매봉재입니다. 매봉재는 아미산의 서쪽 줄기로 홍성에서 홍주 향교를 거쳐 덕산으로 넘어가는 고개를 말합니다. '매봉'은 산 정상 부근에 매 형태의 큰 바위가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데요, 불교에서 전해지는 명칭으로는 아미산(峨嵋山)이라고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미산을 매봉재라 부르고 있습니다.
 

   

▲들꽃사랑방에서 매봉재로 향하는 길  
 
매봉재는 1894년, 내포 동학농민군의 지휘부가 덕산 방향에서 홍주성을 향해 진군할 때 홍주향교에 지휘부를 설치하기 위해 넘어간 중요한 고개였습니다. 이후, 옛 홍성고등학교 학생들이 힘자랑을 하던 추억을 간직한 장소이기도 한데요, 2000년대까지는 성황당이 있던 좁은 고갯길이었지만 지금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높이가 5미터 정도로 낮아져 인근 지역민들의 산책코스나 여행객들의 힐링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홍주성 매봉 둘레길에는 매봉재와 목장성, 산제당 바위가 있으며 산제당 바위는 현재 반쪽만이 남아 있습니다. 
  

 
매봉재임을 알리는 표지판 앞에는 빽빽하게 들어선 울창한 소나무 숲길이 눈길을 끕니다. 가을 햇살이 드리워진 푸른 소나무 숲길을 잠시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는데요, 여행 중 솔내음 솔솔 뿜어져 나오는 조용한 숲길에서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며 힐링의 시간을 제대로 보낼 수 있었습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계절, 걷기 좋은 힐링 여행길을 찾아 호젓한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역사가 깃든 홍주성 천년여행길을 찾아 들꽃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올가을을 만끽해 보셨으면 합니다. 
  


홍주성 천년여행길
-코스: 홍주의사총->들꽃사랑방->매봉재 구간
-주차: 홍주의사총(충남 홍성군 홍성읍 대교리 산 124-2)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쓰기
댓글 작성

*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최종 수정일 : 2023-12-15
  • 게재된 내용 및 운영에 대한 개선사항이 있으시면 정보관리 담당부서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 이 페이지에 대한 저작권은 충청남도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