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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짚풀문화제 내년에도 기대해!

외암민속마을 짚풀문화제 참관기

2018.10.15(월) 00:24:57와이파이초코파이(zoomsee8616@naver.com)



아산의 소중한 민속 축제! 외암민속마을 짚풀문화제에 도착했습니다.
3일간 열리는 축제 중 제일 마지막인 일요일 오후 마을 주변 풍경은 그야말로 대박이네요. 이 정도로 인기가 많은 줄은 미처 상상하지 못하고 오후에 출발한 게 화근이 된듯합니다. 주차장 만차는 물론 도로마다 차들이 가득해서 주차는 고생을 했지만 외암민속마을을 구경하는 재미가 가득하니 오늘만큼은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짚풀문화제를 통해서 조상들의 슬기로운 지혜와 삶의 숨결을 느껴보는 기회를 모두와 함께 하며 즐거운 추억이 될 것 같은 기분을 안고 마을 구경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특별한 축제가 열리는 날,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 모두가 기분 좋게 다리를 건너 무료입장합니다. 외암민속마을은 청정 마을답게 외암천 물도 맑고 물고기도 다슬기도 훤히 보입니다. 마침 다리 아래에는 다슬기 잡기 체험도 진행 중이었네요.

짚풀문화제 오늘은 짚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이 많기도 합니다. 달걀 꾸러미를 들고 가는 이들이며 새끼줄을 꼬아 머리에 매는 아이들도 보입니다. 황금들녘 들판에는 허수아비가 재미난 표정으로 많이도 서있습니다. 오늘은 허수아비도 사람도 많아서 곡식을 쪼아먹는 새는 하나도 보이지도 않네요.



아이들은 직접 벼 이삭을 걸러보는 체험을 해봅니다. 홀태라는 재래식 농기구를 이용해 벼 이삭을 걸러내는 작업을 할아버님의 도움을 받아 어린 고사리 손이 해내고 있네요. 지금의 기술과는 천지 차이가 나는 도구이지만 저 도구를 사용할 때만 해도 가히 획기적인 농사 도구였을 것입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되자 농악패가 꽹과리를 선두로 마을에서 내려옵니다. 떠들썩한 사물 놀이패의 연주와 상모돌리기가 같이하니 비로소 민속 축제 같은 흥겨움이 나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농악패의 무리가 회오리를 만들며 중심으로 돌자 아이들이 그 사이에서 같이 놀아났다 풀렸다 하는 모습에 그들도 보는 이도 재미있습니다.



외암민속마을의 전시 가옥 쪽에서는 떡메치기 퍼포먼스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뜨거운 김을 내뿜는 찹쌀밥들이 두 장정의 나무망치질로 짓이겨지며 찰져지기를 반복합니다. 주위를 둘러싼 관광객들은 어서 쫄깃하고 포슬거리는 인절미가 만들어지기를 신기한 눈으로 바라만 봅니다.



짚풀문화제가 열리는 외암민속마을에서 꼭 사 먹어야 할 것 중의 하나가 조청이나 엿! 아직 엿장수를 만나지는 못했지만 오늘은 기필코 엿을 물고 외암마을을 구경하리라 다짐하고 집을 나섰던 터라 엿장수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고 농사도 짓고 하는 실질적인 마을인 외암민속마을의 특징은 가가호호 특산품을 판매하거나 체험을 겸하는 집들도 많아서 돌담길을 따라 걷다 보면 즐거운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집집마다 대문 앞에 펼쳐집니다. 그래서 더 재미있고 즐거운 축제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지요.



조용하고 한적한 외암마을, 오늘은 예외적으로 조신하기만 한 기와집 앞 난타 공연도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가냘픈 아녀자들이 두드리는 북단장이 꼭 화풀이를 겸하는 리듬 장단인 듯 힘차고 박력이 넘칩니다. 관객과의 거리가 1미터 남 찍하니 공연을 하는 이도 공연을 보는 이도 같이 흥겨워지네요.



안전을 위해 늘 잠겨있던 섶다리가 오늘만큼은 개방이 되는 날입니다. 사람들은 기회는 이때다 싶게 많이들 건너 다닙니다. 내가 언제나 또 건널 수나 있을까 싶어 저희도 그 유명한 외암마을 섶다리를 냉큼 건너보았습니다. 다리 상판은 나무 위로 황토로 메꿔놓아 생각 외로 튼튼하고 단단한 느낌이었습니다.



섶다리를 건너 외암민속마을을 빠져나왔지만 아직 끝이 아닙니다.
외암마을 제2 주차장 건너편에는 옛날 주막을 연상시키는 초가집에 처마에 걸린 초롱불마저 저물어가는 날에 운치 있게도 매달려 있습니다.
오늘 축제를 맞이하여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저잣거리는 다양한 메뉴의 음식점과 카페가 모여있는 곳으로 이곳에서도 작은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백발이 훤한 노인분들을 포함한 장구 난타 공연, 최선을 다해 장구를 두드리시는 우리 어르신들의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아보며 오늘 본 짚풀문화제에 잘 온 것 같다는 서로의 인사를 나눠봅니다.
그래서 내년에도 기대되는 축제로 10월 짚풀문화제를 기약해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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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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