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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날리기 좋은 날, 해미읍성

그곳에 가면 언제나 좋은 날입니다.

2016.01.06(수) 02:06:27히어리(kcreat@naver.com)

 
지난 신정 연휴에 아이와 함께 해미읍성을 찾았습니다.
목적은 하나, 산타할아버지께 받은 <연>을 날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이곳 해미읍성은 벌써 몇 년 째 연날리기 대회를 여는 곳이기도 하지요.


 
때가 때인 만큼 많은 가족들이 연을 들고 이곳 해미읍성을 방문했습니다.
빈 손으로 온 관광객들은 연날리는 모습을 구경하다 직접 연을 사서 날려보기도 합니다.
읍성 안에는 직접 연을 만들어 판매하는 곳이 있습니다. 


 
남녀노소 너나없이 모두들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마음 속에 작은 소망 하나씩 바라며 지난해 나쁜 액을 연에 실어 보냅니다. 

 

 
“ 우리 집의 모든 액운일랑 네가 가져가서, 인가에 떨어지지 말고 들판 나무에 걸려라.
그러면 봄 하늘에 비바람이 칠 때에, 자연히 액운 소멸해 찾을 곳도 없어지리.”
권필(1569∼1612) [석주집(石州集)] _ 네이버 캐스트, 연날리기 중에서

 


 

겨울이면 직접 대나무 살을 내고 창호지를 붙여 연을 만들어주던 젊은 날의 아버지도,
방패연이며 가오리연이며 날려보겠노라 빈 논을 뛰어다니던 어린 날의 우리들 모습도 떠오릅니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하늘로 날아오르는 연이 마냥 신기하고
어른들은 어른들대로 추억을 꺼내보며 웃을 수 있는 곳.

 
해미읍성은 전남 순천의 낙안읍성, 전북 고창의 고창읍성과 더불어
조선 시대 ‘3대 읍성’이라 불리는 곳입니다.
 

 
비록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세워졌지만 지역을 아우르는 중심지 역할을 해온 해미읍성.
천주교의 가슴 아픈 역사를 거쳐 다시 이렇게 굳건한 모습으로 사람들을 품어안고 있습니다. 
 


 

기쁨과 슬픔, 시간과 역사가 공존하는 곳, 해미읍성. 
그곳에 가면 무엇을 하든 언제나 좋은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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