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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흔적, 현충사

2019.10.14(월) 12:55:07큐빅스(qubix@hanmail.net)

여러 모로 일본과의 관계가 삐걱거리는 요즘, 애국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애국, 특히 일본과 관련지어 애국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 가운데 한 명이 바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다. 현충사는 이순신 장군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 곳으로 애국과 호국충정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주차장 한쪽에는 비석이 자리를 잡고 있다. 비석에는 '필사즉생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라는 유명한 문구가 한자로 새겨져 있는데, 명량해전을 앞두고 장군이 장병들에게 한 말로 비석 뒤에는 

"병법에 이르기를 꼭 죽으리라 결심하고 싸우면 살 것이요, 꼭 살리라 마음먹고 싸우면 죽을 것이다. 또 이르기를 한 사람이 길목을 지키면 능히 천 사람도 두렵게 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이는 바로 (명일 명량 결전을 앞둔) 지금 우리를 두고 한 말이다" 

라는 내용이 새겨져 있다. 이는 이순신 장군이 난중일기에 쓴 내용이다. 
 

 
모던한 현충사 입구. 전통적인 형태의 입구였으면 좀 더 괜찮았을 것 같기도 하다. 입장료가 무료라 부담없이 입장할 수 있다. 단, 월요일은 휴관일이니 그날은 피해야 한다.
 

 
입구에서 충무공이순신기념관을 지나 충무문까지 걸어가는데도 가깝지 않은 거리이다. 충무문 앞의 넓은 마당이 깔끔하고 정숙하게 다가오는데, 현충사 경내·외를 구분하기 위해 만든 정문이라고 한다.
 

 
현충문을 통하여 안으로 들어가니 넓은 길 옆으로 조경이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오랜 시간 정성들여 가꾼 듯 품위 있어 보이는 조경이다.
 

 
길 정면에 보이는 커다란 나무가 이정표 역할을 하는 듯 나무 오른쪽으로 가면 구 현충사가 나오고 왼쪽으로 가면 충무공 고택이 나온다. 정면으로 가면 홍살문을 지나 현충사에 이른다. 오른쪽의 구 현충사는 새 현충사가 건립되면서 이곳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구 현충사는 너무 아담한 크기라 혹시 다른 건물이 더 있나 주변을 둘러보았으나 없다. 원래는 사당건물이었지만, 숙종이 현충사라 사액했다고 한다. 구 현충사에 걸려 있는 현판은 숙종이 내려준 것이다. 
 

 
왼쪽에 위치한 충무공 고택은 이순신 장군이 무과에 급제하기 전부터 거주하던 집으로 이곳에서 무예를 연마하고 시험에 응시해서 무과에 급제한 것이다. 충무공이 태어난 곳은 서울이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보존이 잘 되어 있고 규모도 어느 정도 있다. 종손이 대대로 살았다고 한다.


 
충무공 고택 옆에 커다란 은행나무 2그루가 형제인 양 다정하게 서 있다. 날씨가 더울 때는 그늘 역할을 제대로 하며 오랜 세월을 지켜온 나무이다. 세월의 깊이가 느껴지는 은행나무는 충무공이 활을 쏘던 자리라고 한다. 활터 주변의 방화산 능선은 충무공이 말을 타던 곳이다. 
 

 
충무문을 지나 곧바로 직진하면 붉은색 홍살문이 나오고 계단을 올라가면 현충사가 나온다. 입구에서 가장 먼 곳에 위치한 현충사는 충무공의 영정을 모신 곳이다. 1966년부터 1974년까지 현충사성역화사업이 진행되면서 지금의 현충사를 다시 세우고 구 현충사는 현재의 위치로 옮기게 되었다. 아담했던 구 현충사에 비해 규모면에서 훨신 큰 현충사의 영정 앞에서 잠시 동안 묵념을 하며 애국의 의미, 호국충정의 길,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사람의 길을 다시 한 번 마음으로 새겨 본다.
   

 
현충사에서 방향을 돌려 내려오니 정자 같은 건물이 보인다. 이름도 생소한 정려이다. 정려는 조선시대에 충신 또는 효자, 열녀에게 임금이 내린 현판으로 마을 입구에 걸어두어 사람들로 부터 본받게 한 정문이다. 
이 정려에는 충무공 이외에도 몇 명의 현판이 걸려 있다.
 

 
정려 옆으로 궁궐의 연못을 본떠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연못이 있어 방문객들의 발길을 잡는다. 연못 가운데에는 작은 섬을 만들고 나무를 심어놨으며 돌다리를 경계로 연못이 나뉘어 있다. 위쪽 연못은 칠백 평 규모이며, 아랫쪽 연못은 천 평 규모이다. 연못에는 잉어들이 많지만 크기도 어마어마하다. 먹이를 주려고 하면 금세 모여들어 치열한 자리다툼을 벌인다.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이 사료를 빨리 달라고 아우성치는 듯하다.  

한 번 가면 다시 갈 일이 없을 것 같았던 현충사, 그러나 조경이 워낙 잘 되어 있어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늦가을에 다시 방문하고 싶어졌다. 조용하고 넓어 가을 사색을 즐기기에도 좋은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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