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파라솔이 화려한 걸 보니 장날인가 봅니다. 시골 장터의 모습을 찾기가 어려운 요즘인데요. 논산에서 면 소재지에 서는 오일장은 연산장만 남은 것 같아요. 별것 없지만 오일마다 서는 장터 구경에 조금씩 변해가는 계절을 실감하곤 합니다.
▲ 연산 오일장 풍경
봄날 시골장 풍경은 삐약 거리는 병아리 때문에 그나마 생기가 돋는 것 같네요. 4월 초까지만 해도 알을 낳는 큰 닭만 나왔는데요. 중닭은 되어 보이는 병아리가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아기 주먹만 한 노란 병아리를 한 차씩 가지고 오곤 했는데요. 이제는 시골에서도 그렇게 작은 병아리는 많이 키우지 않나 봅니다. 병아리뿐만 아니라 오골계며 청계도 있어서 나중에 시골에 정착하면 꼭 키워야지 생각해 봅니다. 40일 남짓 되어 보이는 강아지는 어느 집에서 살게 될지 맑은 눈이 애처로워 보이네요.
▲ 연산 오일장 풍경
▲ 연산 오일장 풍경
장이 서는 연산도 면 소재지라 시골 마을 어르신들은 버스로 장터에 나옵니다. 요즘 농사를 시작하는 때라 묘목이며 모종을 사러 나오시는 분들이 많은 편이지요. 이맘때가 지나면 시골 장터의 낮은 오가는 사람도 드문 편입니다.
▲ 연산 오일장 풍경-연산 정류장
일주일에 몇 번씩 이 길을 지나다 보니 길가에 공구상 아저씨가 물건을 펼쳐 놓은 걸 보고는 장날이구나 알게 됩니다. 장사가 되는지 안 되는지는 몰라도 논산으로 다니는 십수 년 동안 보아온 얼굴들입니다.
▲ 연산 오일장 풍경
묘목은 5월이 되면 거의 심지 않기 때문에 지금 팔리지 않으면 다시 하우스에서 일 년을 보내야 합니다. 화려한 꽃을 피운 복숭아 종류와 영산홍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논산은 귀촌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집을 가꾸느라 다양한 나무를 심습니다. 꽃나무뿐만 아니라 화살나무 등의 관목들도 인기가 많습니다.
▲ 연산 오일장 풍경
▲ 연산 오일장 풍경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모종을 보면 얼른 심어야 할 텐데 조바심도 생기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밤 기온이 아직 추워서 잘못하면 냉해를 입기도 쉬운데요. 벌써 땅콩에 수수 모종까지 나왔네요. 5월 초가 되면 대부분의 작물을 심는다고 보면 되겠어요.
▲ 연산 오일장 풍경
▲ 연산 오일장 풍경
생강은 한 덩어리를 심으면 포기가 벌면서 생강 뿌리가 엄청 커진다고 하는데요. 둥글둥글 탐스러운 모양 때문에 이것도 심어보고 싶어지네요. 주택 단지를 다녀보면 생강을 심는 분도 많더라고요.
▲ 연산 오일장 풍경
봄철 나물이 바구니에 담겨 손님을 부릅니다. 쑥이며 돌나물은 이미 철이 지났고 돌미나리며 머위, 엄나무순, 가시오가피순, 취나물 등이 제철을 맞이했습니다. 물론 요즘처럼 기온이 올라가면 금세 잎과 줄기가 새서 못 먹게 됩니다. 30대까지도 몰랐는데 요즘 느끼는 봄은 쓴 나물 먹는 맛입니다. 일 년 중에서 이맘때 맛보는 행복이지요.
▲ 연산 오일장 풍경
▲ 연산 오일장 풍경
별것 다 있어서 만물 상회라고 부르는 가게에서는 꽃 화분으로 가게를 둘러버렸습니다. 곧 5월이니 카네이션이 잘 팔릴 테고요. 수국도 요즘 인기가 많다고 하네요.
▲ 연산 오일장 풍경
장터를 돌아서 건강장수마을 북촌마을을 한 바퀴 돌아봅니다. 오래된 골목은 인적이 없어서 사뭇 조용하기만 합니다. 과거에는 마을이 커서 연산 관아가 있을 정도였고, 베이비붐 시절에는 골목마다 아이들로 넘쳐났을 텐데요. 지금은 쇠락한 시골 마을이 된 것 같아 씁쓸합니다.
▲ 연산면 북촌마을
▲ 연산면 연산아문
시골마을 오일장은 손님이 많지 않아서 생선장수가 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미 마트며 할인매장이 많아서 가격 경쟁도 되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결국 오일장도 현대식의 매장에서 구할 수 없는 것들만 살아남아서 고객들을 찾아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 연산 오일장 풍경
봄날 시골장 풍경은 삐약 거리는 병아리 때문에 그나마 생기가 돋는 것 같네요. 4월 초까지만 해도 알을 낳는 큰 닭만 나왔는데요. 중닭은 되어 보이는 병아리가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아기 주먹만 한 노란 병아리를 한 차씩 가지고 오곤 했는데요. 이제는 시골에서도 그렇게 작은 병아리는 많이 키우지 않나 봅니다. 병아리뿐만 아니라 오골계며 청계도 있어서 나중에 시골에 정착하면 꼭 키워야지 생각해 봅니다. 40일 남짓 되어 보이는 강아지는 어느 집에서 살게 될지 맑은 눈이 애처로워 보이네요.
▲ 연산 오일장 풍경
▲ 연산 오일장 풍경
장이 서는 연산도 면 소재지라 시골 마을 어르신들은 버스로 장터에 나옵니다. 요즘 농사를 시작하는 때라 묘목이며 모종을 사러 나오시는 분들이 많은 편이지요. 이맘때가 지나면 시골 장터의 낮은 오가는 사람도 드문 편입니다.
▲ 연산 오일장 풍경-연산 정류장
일주일에 몇 번씩 이 길을 지나다 보니 길가에 공구상 아저씨가 물건을 펼쳐 놓은 걸 보고는 장날이구나 알게 됩니다. 장사가 되는지 안 되는지는 몰라도 논산으로 다니는 십수 년 동안 보아온 얼굴들입니다.
▲ 연산 오일장 풍경
묘목은 5월이 되면 거의 심지 않기 때문에 지금 팔리지 않으면 다시 하우스에서 일 년을 보내야 합니다. 화려한 꽃을 피운 복숭아 종류와 영산홍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논산은 귀촌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집을 가꾸느라 다양한 나무를 심습니다. 꽃나무뿐만 아니라 화살나무 등의 관목들도 인기가 많습니다.
▲ 연산 오일장 풍경
▲ 연산 오일장 풍경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모종을 보면 얼른 심어야 할 텐데 조바심도 생기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밤 기온이 아직 추워서 잘못하면 냉해를 입기도 쉬운데요. 벌써 땅콩에 수수 모종까지 나왔네요. 5월 초가 되면 대부분의 작물을 심는다고 보면 되겠어요.
▲ 연산 오일장 풍경
▲ 연산 오일장 풍경
생강은 한 덩어리를 심으면 포기가 벌면서 생강 뿌리가 엄청 커진다고 하는데요. 둥글둥글 탐스러운 모양 때문에 이것도 심어보고 싶어지네요. 주택 단지를 다녀보면 생강을 심는 분도 많더라고요.
▲ 연산 오일장 풍경
봄철 나물이 바구니에 담겨 손님을 부릅니다. 쑥이며 돌나물은 이미 철이 지났고 돌미나리며 머위, 엄나무순, 가시오가피순, 취나물 등이 제철을 맞이했습니다. 물론 요즘처럼 기온이 올라가면 금세 잎과 줄기가 새서 못 먹게 됩니다. 30대까지도 몰랐는데 요즘 느끼는 봄은 쓴 나물 먹는 맛입니다. 일 년 중에서 이맘때 맛보는 행복이지요.
▲ 연산 오일장 풍경
▲ 연산 오일장 풍경
별것 다 있어서 만물 상회라고 부르는 가게에서는 꽃 화분으로 가게를 둘러버렸습니다. 곧 5월이니 카네이션이 잘 팔릴 테고요. 수국도 요즘 인기가 많다고 하네요.
▲ 연산 오일장 풍경
장터를 돌아서 건강장수마을 북촌마을을 한 바퀴 돌아봅니다. 오래된 골목은 인적이 없어서 사뭇 조용하기만 합니다. 과거에는 마을이 커서 연산 관아가 있을 정도였고, 베이비붐 시절에는 골목마다 아이들로 넘쳐났을 텐데요. 지금은 쇠락한 시골 마을이 된 것 같아 씁쓸합니다.
▲ 연산면 북촌마을
▲ 연산면 연산아문
시골마을 오일장은 손님이 많지 않아서 생선장수가 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미 마트며 할인매장이 많아서 가격 경쟁도 되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결국 오일장도 현대식의 매장에서 구할 수 없는 것들만 살아남아서 고객들을 찾아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가끔은 일상에서 잠시 멀어진 듯한 시골 오일장 풍경 속에서 잊었던 옛 추억도 되살려 보게 됩니다.
연산 오일장
찾아가는 길 : 충남 논산시 연산면 연산 우체국 앞 일대
날짜 : 매 5일, 10일
주차 정보 : 공영 주차장 및 이면 도로 주차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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