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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이 활짝, 마량리 동백나무숲

2015.03.18(수) 09:31:31쟈스민(mee0102@naver.com)

 


바야흐로 봄의 전령사 동백꽃이 필 무렵, 동백꽃 쭈꾸미 축제의 주무대인 마량리 동백나무숲의 동백꽃의 개화상태가 궁금하여 서둘러 다녀왔다. 축제를 1주일 정도 앞둔 시점이라 완전히 개화한 것은 아니었지만 점차 따뜻해지는 날씨로 축제 무렵에는 화사하게 피어난 동백꽃들을 대부분 볼 수 있을것으로 예상된다.
 

축제와 상관없이 봄이면 동백꽃을 보기 위해 이곳으로 몰려드는 많은 인파를 고려해 조금 일찍 서둘렀더니다행히 조금 한가롭고 여류롭게 둘러볼 수 있었다. 그 이후에는 단체관광객들이 구름떼처럼 몰려들었으니 축제때는 오죽하랴.
 


서천은 우리나라 동백꽃의 북방한계선이라 한다. 그러고 보면 동백꽃으로 유명한 곳들이 대부분 경상도와 전라도인 걸 보면 충남 서천은 조금 위쪽에 위치해 있긴 하다. 
 


천연기념물 제169호로 지정된 마량리 동백나무숲에는 80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있는데 서쪽에는 바람이 강해서 거의 없고 동쪽에는 70여 그루가 있다고 한다.
 

아직 꽃망울인 것들도 있지만 노란 속살을 드러낸 것도 많았는데 차나무과에 속하는 동백은 보통 7미터까지도 자라지만 마량리 동백나무는 강한 바람때문에 2미터 내외이며 옆으로 퍼져 있다.
 

마량리에 동백나무숲을 이루게 된 까닭은 전설에 의하면 약 500년 전에는 이 마을 사람들이 바다에 고기를 잡으러 나가면 바다에 휩쓸려 돌아오지 못하는 일이 많았단다.
 

그러던 중 이 마을의 수군첨사가 어느 날 꿈에 바닷가에 있는 선황과 동백나무 씨앗을 증식시키면 항상 마을에 웃음꽃이 피고 번영할 것이라는 계시를 받고 바닷가에 가보니 선황 다섯 분과 동백나무 씨앗이 있더란다. 그래서 선황은 신당에 모시고 동백나무 씨앗은 그 주변에 심었더니 지금과 같이 동백나무숲으로 무성해진 것이라 한다.
 

마량당집에서는 매년 정월 초 하루날 당에 올라 초 사흩날까지 제사를 지낸온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으며 그 후에는 더 이상 고기잡이에서 화를 입지 않았다고 한다.
 


동백나무숲과  꽃에 얽힌 전설, 동백정 위에서 바라보는 그 앞바다와 솔섬, 그리고 소나무로 무성한 산책로를 거닐며 싱그러운 봄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일몰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동백나무숲에서 보았던 솔섬을 담기로 했다.
잘 알려진 일몰 장소는 아니지만 여느 유명한 솔섬의 일몰보다 근사했다.

서천 동백꽃 쭈꾸미 축제(2015.3.21~4.3)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 동백나무 숲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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