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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인동초꽃 때문에 떠오른 어머니의 민간처방

2012.10.07(일) 00:41:02김기숙(tosuk48@hanmail.net)

어! 때 아닌 시월에 인동초꽃이 피었다.

봄에 따뜻한 5월이나 되어야 피는 인동초꽃이 봄으로 착각을 하는지 요즘 길가 옆에서 제대로 활짝  피었다.

인동초꽃은 한줄기에서 노랑색깔과 흰꽃 두 가지가 피어 들여다볼수록 신기하다. 게다가 꽃향기도 매우 좋아 질리지가 않는다. 인동초꽃은 산야나 들판에 나뭇가지를 의지하여 덩굴을 뻗어가면서 꽃을 피운다. 덩굴이 땅바닥에 사뭇 헝클어져 있어서 농사꾼들한테는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인동초꽃 앞에서 어머니 생각에 발을 멈춘다.

감기약 대용으로 인동초꽃물을 먹이셨기때문이다.어머니는 꽃을 하나하나 깨끗하게 따서 바가지에 담는다. 그리고 화로에 삼발이를 놓고 약탕기를 올려놓아 팔팔  끓이신다.

따뜻하게 끓인 인동초꽃 물을 먹고 나면 서서히 열이 내리고 기침도 멎기 시작했다. 아주 어려서이지만 감기가 들어서 약으로 먹었기 때문에 생각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인동초꽃 만큼이나 물도 순하디 순하다. 버스도 드물게 다니고 살림살이 경제가 어려우니까 식구들이 아프면 어머니는 산야초 등을 구해다 우리들을 고쳐 주었다.

머리가 헐으면 도꼬마리 열매를 삶아 머리를 자주 감아 주기도 했다. 배가 아프면  아궁이 황토 물을 해서 배가 아픈 식구들에게 해 주었다. 배가아파서 헤매다가도 어머니가 해주시는 약은 먹는 데로 신통하게도 다 나았다.

옛날에는 산과 들에서 나오는 산야초를 직접 채취해서 금방 약을 해먹었지만 요즘은 약이 될 만한 식물은 물론 인동초도 효소를 만들어 몇 달 후에 먹는 장점이 있어서 좋다.

▲또 다른 줄기에서 노랑색만 피었습니다.
두고두고 보기만해도 예쁜꽃이 사람들에게 약 효능이 있어서 1석2조의 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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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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