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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개심사, 왕벚꽃 청벚꽃이 만개하다

2012.05.04(금) 18:46:41쟈스민(mee0102@naver.com)

 ▲ 서산 개심사 일주문

 

마음이 열리는 절집, 서산 개심사는 4월말에서 5월초인 이맘때쯤엔 왕벚꽃으로 꽃대궐을 이룬다 한다.


이미 다녀온 사람들의 왕벚꽃 만개 소식을 통해 올해는 서산 개심사의 왕벚꽃을 놓치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부랴부랴 서산으로 향했다.


모든 것에는 그 시기라는 것이 있을텐데 서산 개심사의 만개한 왕벚꽃을 보기 위해 나는 3번을 기다려야했다.


예년같으면야 꽃들이 피는 시기가 대략 정해져 있어 그 시즌에 다녀오면 되는데 요즘 같은 이상기온에는 꽃의 정확한 시기를 맞추기가 힘들다.


처음에는 너무 빨랐고 두번째는 너무 늦었고 세번째인 이번에는 비교적 적절한 타이밍인 것 같다.


모든 절 집의 시작, 서산 개심사의 일주문을 통과한다.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는 연등이 늘어선 서산 개심사의 입구에는 세심동이라 쓰여진 바위가 있는데 이 입구부터'세심동'이라는 소나무가 울창한 숲길과 오솔길을 따라가면 서산 개심사까지 이어진다.오르막 돌계단은 조금 힘들기도 하지만 연초록으로 갈아입은 울창한 숲길과 함께인데다 드디어 왕벚꽃을 만날 생각을 하며 걸으니 벌써부터 설레기만 했다.

 

아, 이 얼마만에 다시 만나는 서산 개심사 봄다운 모습인가.

마지막 돌계단을 딛고 올라서면 네모난 연못과 안양루가 펼쳐진다.

그리고 시선은 왕벚꽃으로 향한다.

 

 

바로 이런 모습을 볼 수 있기를 얼마나 상상하고 고대했던가.

 

 

 ▲ 서산 개심사 해탈문

그런데 모든 것이 완벽할 수는 없는 것인지 무량수각의 보수공사로 서산 개심사의 내부는 다소 어수선했지만

왕벚꽃의 만개만으로도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 서산 개심사 대웅전(보물 제 143호)

 서산 개심사의 해탈문을 통과해 경내로 들어서자 보물 제 143호로 지정된 대웅전이 보인다.서산 개심사는 충남 4대사찰 중의 하나로서 백제시대에 혜감국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하며 7인의 선지식 출현으로 개원사에서 개심사로 개명하였다고 한다.대웅전의 기단이 백제 때의 것이고 현존 건물은 1475(성종 6)에 산불로 소실된 것을 1484년(성종 15)에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대웅전은 창건 당시의 기단위에 다포식과 주심포식을 절충한 건축양식이다.
경내의 마당을 중심으로 대웅전과 안양루가 남북으로 배치되었고 동서로는 무량수각과 심검당이 위치해 있다.

대웅전 내부에는 보물 제 1264호인 영산회괘불탱이 모셔져 있다.

 

▲ 서산 개심사 심검당

 

서산 개심사에서 대웅전과 영산회괘불탱의 보물 이외에도 또 주목할만한 것은 개심사에서 가장 오래된 집인 심검당으로 단청을 전혀 입히지 않고 휘어진 나무를 그대로 살려 쓴 부엌문의 모습이다.그 자연스러움이 멋스럽기만 하다.

 

 

 

서산 개심사의 해탈문의 왕벚꽃을 지나치며 청벚꽃이 만개한 명부전으로 향했다.

 

▲ 서산 개심사 명부전

서산 개심사의 왕벚꽃을 만나는 일도 3번째만에 이루어진 일이었지만 청벚꽃을 보기란 더욱 힘들다고 한다.

무언가 제대로 표현하고 싶지만 햇빛이 강한 때라 눈에 보이는 만큼 표현이 잘 안되는 것이 아쉽기만 했다.

 

 

명부전의 청벚꽃은 다시 보기로 하고 우선 삼신각으로 향하는 길에 만난 또 다른 왕벚꽃이다.

수양버들처럼 축 늘어진 모양새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 서산 개심사 산신각

서산 개심사의 왕벚꽃에 취한 자는 산신각까지 올라올 생각을 못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호젓한 산신각은 마음 편한 친구와 도란도란 얘기하기 좋은 장소였다.

 

 

산신각을 내려와 다시 서산 개심사 명부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

왕벚꽃이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여행자 한 명이 지나간다.

 

마치 왕벚꽃비가 내리는 곳을 지나가듯이.

가까이서 보면 부케같기도 하고 천장에 매달아 놓은 장식용 꽃 가기도 한 것이하양도 아닌 분홍도 아닌 그 둘의 색감이 사랑스럽기만 하다.

 

 

함께 온 이들은 서로의 사진을 아낌없이 담는다.

 아니면 왕벚꽃이 바라다보이는 명부전 그늘에서 친구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그냥 바라만 봐도 황홀한 순간이었다.

 

 

늘어져 내린 모양새도 어쩜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는지...

 

하늘에서 왕벚꽃이 쏟아질 것만 같다.

이리 봐도 이쁘고 저리 봐도 이쁘니 서산 개심사에서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날이었다. 왕벚꽃은 이미 절정을 넘어서고 있었지만 이번주말과 휴일에도 만끽할 것으로 보인다.

서산 개심사에 가야할 이유, 왕벚꽃만으로도 충분했다.

 

 

서산 개심사 왕벚꽃 개화상태(2012.5.3)

서산시 운산면 신창리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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