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미디어플러스

충남 서산에는 바다위에 떠있는 아름답고도 신비로운 사찰이 있습니다.
바로 간월암 인데요. 일반적으로 산 속에 위치한 사찰과는 달리 물때에 따라 육지에 있기도 하고, 바다 위에 떠 있는 섬의 형상이 되기도 합니다.
이곳은 명품낙조로도 유명한 곳인데요. 바다위의 신비로운 암자 뒤로 붉게 빛나는 일몰이 정말 아름다운 곳이라 늘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물때에 따라 경관이 달라지고 사찰로 들어갈 수도, 못들어갈 수도 있기 때문에 물때를 꼭 확인하시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간월암 물때 확인
http://ganwolam.kr/bbs/board.php?bo_table=1040



간월암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는 바다로 향하는 전망 다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간월도스카이워크라고 불린다고 하는데요. 
덕분에 갯벌에 발이 빠지지 않고 노을을 감상할 수 있었는데요.
새하얀 스카이워크가 마치 황금가루를 뿌려놓은 듯 한 아름다운 일몰빛에 물들어 황홀함 마저 듭니다. 



간월암스카이워크 위로 올라가 봤는데요. 
저녁이 되니 조명도 들어오고 꽤나 멋집니다!
이쪽에서 간월암 방면을 바라보면 멋진 일몰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아직 바닷바람이 차서 옷을 여며야 하는 날씨임에도 이 멋진 낙조를 보기 위에 방문한 시민들이 꽤 많았습니다. 다들 "와 멋있다!!"라며 감탄사를 연발하시더라구요. 



스카이워크 앞에는 해루질을 하는 아낙들의 조각상이 있는데요.
이들은 '어리굴젓'아낙이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수행을 하던 무학대사가 이성계에게 어리굴젓을 보내 궁중의 진상품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매년 정월 보름날 만조에 간월도 어리굴젓 기념탑 앞에서 '굴부르기 군왕제'가 열린다고 합니다. 
서산의 특산품인 어리굴젓~ 정말 맛있으니 이곳에 방문한다면 어리굴젓 백반을 드셔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도 예전에 한병사서 집에 온 적이 있는데요.
시원한 감칠맛이 그만이라 밥도둑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서산이 굴에 얼마나 진심이냐 하면 굴 탑도 있습니다!! 
굴 하면 서산! 서산 하면 어리굴젓이죠! 
간월암 인근에는 어리굴젓, 굴 맛집이 즐비해있으니 산책도 하시고 맛집탐방도 해보시면 좋겠네요. 



사실 저는 물때를 맞춰간게 아닌데 운이 좋게도 간월암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간월암 앞에는 주차장이 있고, 계단을 내려가면 바닷길을 건너 간월암으로 연결됩니다.
주차장에서 사찰까지의 거리는 도보로 5분도 채 되지 않는데, 물때에 따라 들어갈 수도, 못 들어갈 수도 있다니 참 재미있습니다. 



간월암 사찰의 내부가 정말 정갈하고 깔끔하며 아름다워서 놀랐는데요.
주변의 탁트인 서해바다와 황금빛 일몰이 더해져 더욱 그렇게 보였던 것 같습니다. 
또 이곳에는 명품 나무도 있어 볼거리가 있더라구요. 계절에 따라 꽃을 피우기도 한다고 하니 올 봄에 다시 꼭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지만 아기자기하고 잘 꾸며져 있어 산책하는 재미가 있는 간월암! 
고려말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수행 중에 달을 보고 홀연히 도를 깨웃쳤다 하여 암자 이름이 '간월암'이라고 지어졌다고 합니다. 또 물 위에 떠있는 형상이 하나의 연꽃과도 같다 하여 '연화대'라고도 불렸다고 합니다. 물위에 떠있는 연꽃이라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풍경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와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남겨놓은 소망으로 가득합니다.
이 모든 소망과 바램들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이네요. 



난간에도 수없이 많은 소원들이 가득했습니다.
몇개를 읽어보면 대부분 '가족의 행복,건강'과 같은 소박한 소원이 대부분입니다.
사실 우리는 엄청난 성과, 성공 보다도 이러한 작은 것들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산책을 마치고 나니 환하게 빛이나던 노을이 조금 사그라 들어 밤을 부르고 있었습니다. 
나무에 걸쳐진 낙조가 한폭의 그림같기도 하네요. 
물때에 잘 맞춰 방문하셔서 간월암 뒤로 붉게 물드는 노을도 감상하시고, 아름다운 사찰을 산책도 해보시기 바랍니다. 또 서산 어리굴젓도 꼭 맛보시기 바랍니다!~ 


간월암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1길 11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