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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 명상길에서

백범 김구 명상길에서 만난 백련암

2024.02.27(화) 07:42:38충청도 멋쟁이(rltjr8221@naver.com)



월요일, 방학을 마무리하면서 새로운 학기의 시작을 백범 김구의 나라사랑하는 마음과 함께 싶어 공주의 마곡사를 찾았습니다. 부모님을 따라 몇 번 갔던 곳이어서 낯설지는 않았지만 눈이 내리다 비가 내리다를 반복하는 날씨에 걷기는 조금 어려웠습니다.



이곳은 충남 공주시 사곡면에 있는 마곡사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있는 워낙에 유명한 사찰이어서인지 월요일 눈, 비가 내리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마곡사 곳곳을 돌아보고 있었습니다.



저의 목적지는 여기였으니 우선 백범 김구 선생님의 흔적을 따라갔습니다. 1896년 명성황후 시해에 대한 분노로 일본 장교를 살해한 후 인천형무소에서 옥살이를 하던 중 탈옥하여 머물던 곳이라고 합니다. 바로 백범당인데 김구의 49제가 열리기도 했던 곳이랍니다.
 


경건한 마음이 들게하던 태극기였습니다. 늘 가슴에 품고 다니면서 자기 자신에게 용기를 복독어주었을 것을 생각하니 뭉클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장교를 살해한 후 원종이라는 법명을 받고 스님이 되기 위해 김구 선생이 머리를 잘랐다고 전해지는 마곡사 뒤에 있는 삭발터 입니다. 



눈, 비가 그치고 나 마곡사 뒤에 있는 백범 명상길을 돌아 백련암을 찾아 갑니다. 혼자 천천히 걸으면서 새로운 마음을 갖고자 했기에 약간 질척거리는 길이었지만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깜놀이었습니다. 마곡사 주변은 비가 내린것같았는데 백범 김구가 머물렀다는 백련암 주변은 마치 겨울왕국처럼 아름답게 변해 있었습니다.



생전 처음 보는 아름다운 겨울 풍경에 저도 모르게 환호성을 지르면서 백련암으로 향했습니다. 마곡사에서 백련암까지는 천천히 걸어서 1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았습니다.



김구 선생님의 흔적을 찾아 떠난 여행이었는데 이렇게 멋진 겨울 풍경까지 볼 줄이야, 저도 깜짝 놀라게 된 기억에 남을 여행이 되었습니다.



백련암 주변을 돌아봤습니다. 아무도 없는 고요한 암자는 백범 선생의 정신을 느끼기에 안성맞춤인 공간이었습니다. 저도 마음을 다잡고 새롭게 2024년을 시작하고 싶어 찾았던 곳이었는데 머리와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에 나의 청춘이 소중하게 생각되었습니다.



김구 선생님이 머물렀다는 백련암입니다. 아주 작은 공간이었지만 눈이 내린 숲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그 정신이 아직도 살아있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질 수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백련암 뒤쪽으로는 한 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마애불이 있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눈이 내려서 미끄러웠지만 조심조심 오르면서 만나는 아름다운 겨울 풍경은 감동이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겨울 풍경을 본 적이 없어서인지 조금 올라가다가 뒤돌아서 풍경을 담느라 가까운 거리이지만 30분이 넘게 걸린 것 같았습니다.



마애불 앞에서 한 가지 소원을 말하면서 잠깐 머물렀다가 다시 백련암으로 내려오니 아름답던 눈꽃들이 녹아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불과 30분의 행복이었다고 해야 맞을 것 같습니다. 자연의 신비에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이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올해 두 번째 제가 존경하는 분을 찾아 떠났던 여행, 생전 처음 보는 아름다운 겨울 풍경에 김구 선생님의 흔적을 따라 걸었던 백범 김구 명상 길은 새롭게 시작하는 저의 새 학기를 더욱 멋지게 만들어 줄 것 같은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마곡사
충남 공주시 마곡사로 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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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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