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충남 최고의 단풍 여행지 대둔산의 마천대를 찾아서

2023.11.01(수) 23:44:56오르페우스(poet314@naver.com)



오늘은 단풍 구경을 하러 대둔산을 찾았습니다. 충청남도는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논산시 벌곡면의 수락계곡에서 대둔산 정상의 마천대까지 단풍을 벗 삼아 산행을 즐겼습니다.



대둔산 정상에 오르는 방법은 많지만 크게 전북 완주군의 대둔산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것과 충남 논산시의 수락계곡을 따라 오르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는 등산을 제대로 즐기면서 단풍을 구경하고 싶어서 수락계곡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수락계곡 입구에서 출발해 수락폭포, 군자구름다리, 마천대로 이어지는 등산 코스는 3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하는데요. 저는 사진을 촬영하면서 서두르지 않고 오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첫 번째 목적지인 수락폭포까지는 데크길이 놓여 있어서 남녀노소 힘들이지 않고 산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등산이라기보다는 산책하는 기분이랄까요? 그렇다 보니 평상복 차림으로 단풍 구경을 나선 사람들이 많습니다.



수락폭포를 앞두고 꼬깔바위가 반겨줍니다. 고깔을 쓴 모양의 바위인데 꼬깔이라는 방언이 표준어 고깔보다 정감이 갑니다. 마치 자장면과 짜장면의 느낌이랄까요?



6년 전 처음 수락폭로를 찾았을 때가 기억납니다. 폭포라고 하면 낙차가 큰 폭포수를 기대하게 되는데요. 대둔산 수락폭포는 정말이지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여름에는 수량이 많아서 제법 멋들어진 폭포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수락폭포에서 마천대로 오르는 길은 계단과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합니다. 섣불리 올랐다가는 후회할 수 있으니까요.

대둔산 군자구름다리
▲ 대둔산 군자구름다리



전북 완주군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 금강구름다리가 있고, 충남 논산시의 수락계곡을 따라 오르면 군자구름다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금강구름다리는 기암괴석을 마주하는 볼거리를 주는 반면 군자구름다리는 더 가까이서 단풍을 구경할 수 있어 나름대로의 운치가 있습니다.



군자구름다리를 구경한 후에 가파른 계단을 밟고 마천대로 향합니다. 대둔산은 계단이 없으면 도저히 오를 수 없는 온통 바위로 이루어진 산인데요. 어떻게 계단을 놓았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대둔산 정상인 마천대에 개척탑을 세운 것도 계단을 놓아 새로 개척했다는 뜻일 테지요.



8부 능선쯤 오르다가 잠깐 쉬면서 대둔산의 산세를 구경했습니다. 바위에 뿌리를 내린 활엽수들이라서 그런지 단풍도 여느 산에 비해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물론 화창한 가을 날씨가 단풍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한 것도 한 몫했고요.



저 멀리 바늘을 꽂아 놓은 것처럼 솟아 있는 마천대의 상징물 개척탑이 보이시나요? 대둔산의 정상이 시야에 들어오니 새로 힘이 납니다. 여기서부터는 계단이 아니라 산등성이를 밟고 오르게 되는데요. 마천대에 가까워질수록 사람들의 목소리가 응원가처럼 들려옵니다.

대둔산 정상의 마천대
▲ 대둔산 정상의 마천대

드디어 해발 878m의 마천대에 도착했습니다. 개척탑이 우뚝 솟아 있는데요. 사방으로 탁 트인 시야가 압권입니다. 등산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이지만 다들 순서를 기다려 인증사진을 찍고 등반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쉬고 있었습니다. 



등산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대둔산 마천대에서 인증 사진을 찍고 주변을 둘러보며 올가을 가장 멋진 단풍 구경을 만끽했습니다. 그동안 대둔산을 여러 번 찾았지만 마천대까지는 이번에 처음 올랐습니다. 왜 이제서야 정상을 밟았는지 후회가 될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에 단풍 구경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수락계곡 주차장에서 대둔산 마천대까지의 등산 코스를 추천합니다. 절반은 데크길을 따라 산책하듯, 나머지 절반은 제대로 된 등산을 맛볼 수 있는 일석이조의 대둔산 탐방 코스이니까요. 


대둔산 수락계곡 주차장
충남 논산시 벌곡면 수락리 116
- 대둔산 마천대: 충남 논산시 벌곡면 수락리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쓰기
댓글 작성

*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최종 수정일 : 2023-12-15
  • 게재된 내용 및 운영에 대한 개선사항이 있으시면 정보관리 담당부서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 이 페이지에 대한 저작권은 충청남도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