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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섬여행 보령 원산도

2020.10.20(화) 16:43:01호미숙(homibike@naver.com)



안녕하세요. 호미숙 여행작가입니다.
 
오늘은 일전에 다녀온 충남 서해안 쪽 태안의 안면도와 원산대교를 건너 보령·대천의 원산도를 소개해 드릴 텐데요, 오늘은 원산도 첫 번째 마을인 원산1리 쪽으로 간 선촌항의 풍경입니다. 동행한 분들은 사진작가, 안면도의 갤러리 관장님, 수원에서 온 낚시꾼 등이었습니다. 
 
원산안면대교
안면도 지중해아침펜션에서 이른 새벽에 샛별을 보고 달빛을 담으며 핑크뮬리가 몽환적으로 만개한 바람아래언덕에서 해돋이를 촬영하고 근처 바닷가 산책을 한 뒤에 원산대교쪽으로 향했습니다.
 
일전에 이쪽 원산도는 대천항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을 타고 이동해서 자전거 일주를 했었는데요, 원산대교 개통 이후 태안에서 더 가까워졌습니다. 앞으로 대천항-원산도간 해저터널이 개통되면 대천에서 원산도와 안면도까지는 20분이면 갈 수 있다고 합니다. 배를 타지 않고 여행할 수 있어 충남 서해안권 여행이 더욱 편리해지게 되었습니다.
 
보령해저터널
충남 보령시 대천항과 원산도를 잇는 해저터널로, 그 길이가 6927m에 달해 전 세계 해저터널 중 다섯 번째로 긴 해저터널이 될 거랍니다. 2019년 2월과 6월 각각 상행선과 하행선이 관통되면서 양방향 굴착이 완료돼 2021년 말에 개통될 예정입니다.
 

 
안면도에서 원산대교를 달려 빠져나오자 원산1리 쪽에 원산도 해상낚시공원이 있다고 해서 핸들을 돌려 바닷길로 향합니다. 선촌 버스정류장을 지나 곧장 달려가면 바로 바다가 보이고 원산도 선착장에 닿습니다.
 

▲원산도 선촌항 선착장(충남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리)
 
원산도는 보령시 대천항에서 서쪽으로 11km, 안면도 영목항과는 불과 1.8km 지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부근에 효자도, 고대도, 안면도 등이 있어요. 이 섬은 옛날에는 고만도 또는 고란도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대천항에서 출발한 배는 안면도 영목항을 닿릉 뒤 원산도 선촌항과 저두항에 정박합니다. 오천항에서 출발한 여객선은 영목을 지나 원산도 초전항으로 운항합니다.
 

▲원산도 선촌항 풍경
 
선촌항에는 보령경찰서 원산도 분소가 있고 농협과 함께 우체국도 있습니다. 이곳 선착장에서 대천항 가는 여객선을 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 선착장에는 빨간 등대도 있고, 그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습니다. 마주 보이는 섬이 효자도이고,  북쪽으로 보이는 섬이 소도, 그 옆이 바로 안면도 영목항입니다. 
 

 
선촌항에서 볼 수 있는 원산 대교입니다. 저 멀리 맞은편이 안면도 영목항입니다. 원산대교를 건너자마자 우리는 왼쪽 마을로 들어온 거죠.
 


원산도 해상낚시공원 
원산도 해상낚시공원이 여기 있습니다. 가두리 좌대 낚시를 할 수 있는 원산도 해상낚시공원은 낚시 도구 및 낚시용품 일체를 팔고 낚싯배 알선도 하고 있어 누구나 쉽게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낚시 미끼로는 꼴뚜기·새우·미꾸라지·지렁이 등을 이용합니다. 영목항이 마주보이는 바다 한가운데 좌대 낚시터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주민들에게 물어보니 선촌선착장 일대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다고 하는군요.
 


선촌항에서 본 멸치 건조 현장
새벽에 먼바다에서 잡은 멸치를 배 위에서 즉석으로 삶아내서 이렇게 햇살에 건조한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직접 잡아 말린 멸치는 여기서는 훨씬 싸게 살 수 있다고 하네요. 우리가 사려고 물어보니 이미 농협인가 수협 쪽에 모두 선판매되어 남은 멸치가 없다고 하는군요. 
   


이쪽 선촌항쪽 원산도에서는 바다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날은 평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빨간 등대 주변에서 바다에 낚시를 드리우고 계셨지요. 다양한 물고기를 잡는다고 했습니다. 텐트까지 쳐놓고 하루를 유하며 낚시삼매경에 빠진 가족도 있었습니다.  
 

 
원산도로 들어오는 여객선을 기다리는 선착장에는 사람들과 자동차가 배 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에는 날씨가 상당히 맑았는데, 점심 되기 전에 날씨는 흐려 있었지요. 원산도의 신촌항은 가장 큰 마을입니다.
 

 
효자도
효자도는 주섬인 원산도와 500m 바다 건너에 위치합니다. 주위에는 추도·육도·소도·월도·허육도 등의 유인도가 있습니다. 효자도의 본래 이름은 '소자미(小慈味)'였다고 해요. 고기잡이 나갔다가 갑자기 불어닥친 돌풍이나 폭풍으로 실종된 남편을 기리는 여인네의 정성이 소문으로 이어져, 열녀 못지않게 효자 역시 많을 것이라는 풍문 때문에 별칭으로 불리던 효자도가 본래 이름인 소자미를 밀어낸 것이라 합니다. 실제로 섬 이름에 합당하게 이 섬에는 효자 최순혁씨를 기리기 위한 비가 있다고 합니다. 

마주 보이는 효자도에도 작은 어촌마을이 보이고 바다 위에는 떠 있는 오가는 배를 만납니다. 다음엔 손에 잡힐 듯 가까운 효자도도 들러보겠습니다.
 

 
젓갈이라도 담는 것인지 커다란 고무통이 즐비하게 놓여 있습니다. 들깨를 수확하려 말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요, 아련하게 고향에 대한 기억이 떠오릅니다. 어릴 적 포장지나 멍석 위에 펼쳐 놓고 나무로 두들겨서 들깨를 타작하곤 했었지요. 그 기억을 떠올릴 때마다 고소한 들기름이 생각나 침이 고입니다. 구워낸 김에 들기름을 발라 싸먹던 밥이 정말 맛있었거든요.
 


원산도 선착장
선촌매표소는 운영을 하는 건지 들어가 봐도 사람이 없네요. 선착장 주차장의 이동식 푸드트럭인 토스트 가게도 보입니다. 찾아가고 싶은 섬 원산도, 혼자 자전거 여행할 때와 달리 함께 지인들과 함께 찾았던 원산도 선촌항 이야기를 이만 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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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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