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성불사의 여름 풍경

2020.08.30(일) 22:56:56킴보(kimvo97@naver.com)



태조산 자락에 있는 조용한 천년고찰 성불사를 다녀왔습니다. 요즘 같은 시기, 종교시설 방문이 부담스럽지만 태조산 등산 후 조용한 산사를 돌아보고 싶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가 차량을 이용해 방문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중요한 게 바로 코로나19 예방을 위핸 개인위생수칙 준수라는 사실, 잘 아시죠? 
 

 
현재 성불사 입구는 사찰 관련 대규모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주문을 지나 제법 높은 곳에 있어 차를 가지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지난 집중호우의 피해가 이곳에도 고스란히 남아 있는 듯합니다. 몇 시간 동안 내린 폭우로 태조산에서 강처럼 물이 흘렀다고 하니 이 정도 피해로 그친 게 한편으로는 다행인 듯합니다. 
  

 
충남문화재자료 제10호이고 고려초기 도선국사에 의해 세워진 사찰로 전해지는 성불사는 그래서 천년고찰이라고 부릅니다. 
 
도선이 이곳에 당도해 보니 백학이 지금의 대웅전 뒤 암벽에 불상을 조각하고 날아가므로 그 자리에 절을 짓고 성불사라 하였다 합니다. 이후 1002년, 담혜가 왕명으로 중창하였고, 1398년에 조선 태조가 무학의 권고로 중건하였습니다.  
 

 
차를 세우고도 다시 오르막을 올라가야 합니다. 오르는 길에 성불사의 종각이 보입니다.
 

 
드디어 만난 대웅전입니다. 현재 성불사에는 대웅전, 산신각, 칠성각이 남아 있습니다.
 

 
성불사를 찾는다면 대웅전 뒤편에 있는 마애불을 놓치지 마세요. 전면에는 겨우 형체를 알아볼 수 있는 불입상이, 우측면에는 석가삼존과 16나한상이 부조로 새겨져 있습니다. 마애16나한상은 마멸이 심해 각각의 상은 알아보기 어렵지만, 중앙삼존불을 중심으로 그 둘레에 16나한상이 원래 모습으로 남아 있는 보기 드문 경우로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높다고 전합니다.
 

 
태풍 북상 소식이 들리던 때였는데, 그래서인지 구름이 빠르게 움직이고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태조산 자락 중턱에 있는 성불사이기에 이런 하늘과 맞닿은 듯한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또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성불사 석조보살좌상입니다. 지금은 행정구역 상 세종에 편재되었지만 이전 조치원 대성천 준설작업 중 발견된 불상으로 1990년 현재의 성불사로 옮겨 보존하고 있습니다. 이 불상은 고려시대 불상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주는 보기 드문 불상으로 종교적·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전합니다. 문화재자료 제386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잠시 법당 앞 단청 아래에 서서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화려한 단청과 파란 하늘의 구름이 잘 어우러집니다. 이렇게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겨 이 또한 행복합니다.  
 

 
이곳 성불사가 좋은 이유는 바로 이렇게 천안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의 산이라면 도심 풍경을 조망하기 위해서 한참을 걸어 올라야 하는데도 이곳 성불사에서는 이런 풍경을 보는 것이 가능하답니다.
 

 
클로즈업하니 천호지를 주변으로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멀리서 보니 이렇게 평화로워 보이는데, 요즘 천안 시민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이 확산세가 진정되어 사진처럼 다시 여유가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천안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고 하늘과 맞닿은 듯 하얀 구름을 가까이 볼 수 있는 성불사는 마음이 답답할 때 찾기 좋은 곳입니다. 물론 마스크 착용과 개인위생준수 잊지 마세요.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쓰기
댓글 작성

*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최종 수정일 : 2023-12-15
  • 게재된 내용 및 운영에 대한 개선사항이 있으시면 정보관리 담당부서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 이 페이지에 대한 저작권은 충청남도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