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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전통문화 여행길, 공주 송산리고분군

2020.08.22(토) 11:06:57경명(jsh_letter@naver.com)

우리나라 문화유적지는 문화재 보호차원에서 개발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자연생태환경 역시 잘 보전되고 있습니다. 공주 송산리고분군 하면 무령왕릉을 비롯한 실내관람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송산리 고분 일대를 거닐면서 경험할 수 있는 자연 산책로 역시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 오면 문화재 관람과 더불어 즐거운 야외산책을 같이 즐길 수 있답니다. 
 
공주 송산리 고분군 야외 산책로
▲공주 송산리고분군 야외산책로
 
송산리고분군의 주인공은 무령왕릉입니다. 무령왕릉을 만나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이곳을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옛 백제인이 구현한 독특한 세계관을 만나는 일입니다. 동서남북을 지켜주는 우리나라 전통 사신사상을 나타내는 청룡·백호·주작·현무를 비롯해 죽은 이를 지켜준다고 백제인이 믿은 '저우'를 만날 수 있답니다. 백제인이 표현한 상상의 동물은 무령왕릉을 비롯해 송산리 고분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실내관람과 야외산책을 통해 그 흔적을 찾는 재미가 꽤 쏠쏠합니다.
  

 

 
백제인이 믿은 여러 상상의 동물 이야기▲송산리고분군에서 만나는 백제인의 상상 속 동물 이야기
 
이제는 송산리고분군 산책로를 걸으면서 진짜 살아 있는 여러 생명을 만날 차례입니다. 공주 시내 한복판이지만 머리 위를 날아다니는 파랑새를 만날 수 있을 정도로 멋진 공간입니다. 송산리 고분 하늘 공간에 울려 퍼지는 파랑새 소리를 따라가다 보니, 곤줄박이와 파랑새가 같이 찍힌 흥미로운 사진도 건질 수 있습니다. 주변 소나무숲에서 만난 오색딱따구리 친구 역시 반가운 산책길 풍경입니다.
 

 
            송산리 고분군에 찾아온 닥따구리와 파랑새▲송산리고분군에 찾아온 여러 조류 친구들
 
서서히 가을과 가까워지는 늦여름 풍경을 더 즐깁니다. 고개를 들면 파란 하늘 아래 우뚝 솟은 고목들이 멋진 풍경을 선사해 주고, 시선을 아래로 향하면 이맘때 만날 수 있는 여러 나무꽃, 풀꽃 친구가 반갑게 인사를 건네줍니다. 그렇게 이번 여행길을 통해 처음으로 송산리고분군 공간을 공유하며 살아가는 여러 친구를 자세히 만나는 시간을 경험합니다.
 

 

  

  
송산리 고분군에서 만나는 식물 친구들▲송산리고분군에서 만나는 식물 친구들
 
그동안 몇 차례 여기 와 본 적이 있긴 했지만 특별한 추억은 없었습니다. 오래전 수학여행은 이곳을 제대로 보기에 너무 어렸고, 대학생 때는 실내관람만 했을 뿐 주변에 멋지게 만들어진 야외공간을 둘러볼 여유가 없었습니다. 이제야 이곳이 품고 있는 모든 공간이 제 마음속으로 들어오는 추억을 만듭니다. 이곳을 이제 어떻게 만나야 할지 그 방법을 찾아 고마운 여행길입니다. 앞으로 기회가 닿을 때마다 송산리고분군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볼까 합니다.
 
공주 송산리 고분군 야외 산책로▲앞으로 더 친해지고픈 공주 송산리고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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