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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 사계고택에서 김장생 선생의 기품을 느끼다

계룡 사계고택

2020.02.27(목) 00:47:14오르페우스(poet314@naver.com)


 
대전으로 출장을 다녀오는 길, "계룡은 볼 게 뭐가 있어요?"라고 계룡에 사는 지인께 물었습니다.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사계고택'을 추천하더군요. 김장생 선생의 고택은 논산에 있는데, 계룡에도 사계고택이 있다니 믿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확인해 보겠다는 생각으로 발길을 충남 계룡시 두마면으로 향했습니다. 
 

 
계룡 사계고택 앞마당에 주차한 후 열린 대문으로 들어섰습니다. 오랜 세월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논산의 김장생 고택과는 확연히 다른 계룡 사계고택의 웅장한 모습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고택의 크기에 압도되어 어디서부터 둘러봐야 할지 몰라 망설이자 지인은 저의 가이드를 자청하며 발길을 이끌었습니다.
 
사계 김장생 선생의 영당
▲사계 김장생 선생의 영당
 

 
"계룡 사계고택에 왔으니 김장생 선생부터 뵈어야죠." 사계 선생의 영정을 모신 영당의 문을 열자 어서 오라고 반겨주는 듯했습니다. 저는 조선 중기의 문인이자 예학자인 김장생 선생의 기품이 있는 영정을 한참 동안 바라보며 들뜬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사계고택은 크게 대문채, 은농재, 안채, 가묘, 연못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무리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대학자의 고택이라지만 규모가 너무 커서 "대궐만 같다."라고 했더니 원래 초가집이었으나 기와집으로 복원된 내력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고택은 전통 한옥의 면면을 감상할 수 있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계룡 사계고택은 말끔하게 복원되었지만 기둥 하나에도 한옥의 멋스러움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여느 고택과는 달리 내부를 기념관과 체험관 등 볼거리로 가득 채웠습니다.
 
사계고택 전시관
▲사계전시관
 
계룡 사계고택의 문간방은 김장생 선생의 생애와 유물을 엿볼 수 있는 사계전시관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김장생 선생이 태어나서 생을 마감하기까지의 개인사를 연보 형태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계룡 사계고택의 광채는 예학의 정신을 배우고 올바른 예법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으로 거듭났습니다. 예의범절을 가르쳐줄 수 있어 특히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문채 한편에는 우리의 전통 제례를 배울 수 있는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고택을 다양한 전시공간으로 활용하여 사람들이 드나들게 함으로써 사람의 온기를 간직하게 보존한 점은 사계고택의 큰 매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논산의 김장생 종택이 자연 속에 자리를 잡고 있다면 계룡 사계고택은 도심 한복판에 놓인 느낌입니다. 고택의 지붕 너머로 보이는 아파트 단지가 새로운 풍경으로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대전과 논산을 수없이 오가면서도 왜 계룡 사계고택을 모르고 지냈는지 아쉬움이 컸습니다. 함박눈이 소박하게 내리는 날이나 철쭉이 만발한 계절이면 사계고택의 풍경을 사진에 담기 위해 찾는 날이 많았을 텐데 말이죠.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고 처음 방문한 계룡 사계고택의 모습을 사진에 모두 담을 수는 없어 후일을 기약했습니다.


 
계룡 사계고택은 왕대산의 사계 솔바람길과 연계된 산책 코스가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수그러들고 봄꽃이 피어나면 사계 솔바람길로 산책을 나서면 좋을 듯합니다.

계룡 사계고택
-충남 계룡시 두마면 사계로 122-4
제4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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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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