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세계문화유산 탐방(2)-고분군, 정림사지와 나성

2020.01.28(화) 13:44:10하늘나그네(jtpark2014@daum.net)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았던 백제의 고유한 문화와 종교, 예술미를 보여주는 유적으로 구성된 백제역사유적지구가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역사유적으로서의 특별한 가치를 인정받았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총 8개의 유적을 포함한 연속유산으로 공주시에 2곳(공산성·송산리고분군), 부여군 4곳(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능산리고분군·정림사지·부여 나성), 익산시의 왕궁리 유적·미륵사지 두 곳을 포함한다.

충남도내 백제역사유적지구 중 지난번 공산성에 이어 공주 송산리고분군과 부여 능산리고분군, 정림사지와 나성에 대하여 탐방한 것을 소개하고자 한다.

▲백제역사유적지구 현황도

■송산리고분군
공주읍 송산리 송산의 남쪽 경사면에 자리하고 있는 웅진시대(475~538) 백제의 왕과 왕족들의 무덤이다. 현재는 무령왕릉을 포함하여 1~6호분까지 7기만 복원되어 있다. 1~5호분은 굴식돌방무덤으로, 돌로 널방을 만든 후 천장을 돔 형태로 둥글게 처리하였으며, 6호분과 무령왕릉은 벽돌무덤으로 터널형 널방 앞에 짧은 터널형 널길을 가지고 있다.

공주 송산리고분군#1

▲공주 송산리고분군 #1

공주 송산리고분군#2

▲공주 송산리고분군 #2

■부여 능산리고분군
부여 능산리 고분군은 백제 때의 무덤들로 충남 부여군 부여읍 능산리 산의 남사면 중턱에 자리잡고 있다. 고분은 전열 3기 후열 3기, 그리고 맨 뒤 제일 높은 곳에서 1기가 더 발견되어 지금은 모두 7기로 이루어진 모두 원형봉토분이다.

부여 능산리 고분군#1

▲부여 능산리고분군 #1

부여 능산리 고분군#2

▲부여 능산리고분군 #2

■부여 정림사지
부여 정림사지는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에 있는 백제의 사찰터이다. 사적 제301호로 백제 성왕이 538년 봄, 지금의 부여인 사비성으로 도읍을 옮기면서 도성 안을 중앙 동·서·남·북 등 5부로 구획하고 그 안에 왕궁과 관청, 사찰 등을 건립할 때 나성으로 에워싸인 사비도성의 중심지에 정림사가 세워졌다. 현재 절터에는 백제시대의 석탑인 부여정림사지오층석탑(국보 제9호)이 남아 있다.

▲부여 정림사지 입구 문

입구를 들어서면 장방형의 영지(影池)로 보이는 연못이 2개가 있다. 동·서 양쪽으로 각각 연못을 파서 다리를 통하여 건너가게 하였는데, 이 연못은 현재까지 발굴된 것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삼국시대 사찰 조경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기도 하다.

▲부여 정림사지 전경

연못을 지나면 국보 제9호인 부여 정림사지오층석탑이 있다. 석탑의 높이는 8.33m이며 석탑의 구조는 일반적인 건축이나 석탑에서와 같이 지대석을 구축하고 기단부를 구성한 다음, 그 위에 5층의 탑신부를 놓고 정상에는 상륜부를 형성하였다.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

▲부여 정림사지오층석탑

■부여 나성
둘레 약 84㎞, 사적 제58호로 면적 63만4056㎡에 백제의 수도인 사비의 외곽을 둘러싸고 있는 성이다. 이 나성은 수도 사비를 보호하기 위한 외곽 방어시설이며 축성 연대는 성왕대(523∼554)를 전후한 시기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