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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따라 계룡산 동학사 가는 길

동학사, 동학삼사, 주변의 암자들

2020.01.12(일) 20:10:24대로(dried@naver.com)

겨울이라지만 그다지 춥지 않아서 계룡산 동학사 나들이를 하였습니다.
 
아침 일찍 계룡산 온천에 들러 따뜻한 물에 몸을 깨끗이 씻고, 동학사 근처 으뜸공주맛집으로 지정된 동학사농원에서 우거지해장국으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동학사 주차장
▲동학사 주차장

동학사 입구에 있는 동학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주차료 승용차 4,000원 선불), 공주 군밤내음이 유혹을 하는 동학사 음식거리를 지나갑니다.
 
동학사 매표소
▲동학사 매표소
 
동학사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10분 정도 걸으니 동학사 매표소가 나오네요. 문화재보호구역 입장료가 성인 기준 3000원이지만, 우리 부부는 경로 우대를 받아 무료 입장을 하였습니다.
 
동학사 일주문
▲동학사 일주문

매표소에서 다시 10여 분 걸으면 계룡산 동학사 일주문이 나옵니다.
 
동학사 일주문 조각품
▲동학사 일주문 조각품
 
동학사 일주문 주변에는 신기하게 생긴 조각품들이 곳곳에 세워져 있어 잠시 쉬어가게 만드는군요.
 
동학사 자연관찰로 야생화
▲동학사 자연관찰로 야생화
 
겨울이라서 태극문양 모양의 자연관찰로가 메말라 있지만, 유독히 초록빛을 잃지 않은 식물이 있어서 다가가 보니 석산(꽃무릇)이네요. 정말 강한 생명력을 가진 꽃무릇은 여름이 되면 잎이 시들어 없어지고, 가을에 그 자리에서 꽃대가 나와서 유난히 붉고 아름다운 꽃을 피웁니다. 석산은 잎과 꽃이 서로 그리워하지만 만나지 못한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상사화의 일종입니다.
 
동학사 가는 길
▲동학사 가는 길

날씨가 춥지 않아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동학사를 찾거나 계룡산 등산을 하기 위해 오르내립니다.

동학사 옛길
▲동학사 옛길
 
동학사에 가까워지자 동학사 옛길이라는 팻말과 함께 계곡을 건너는 돌다리가 좁은 산길로 안내합니다.
 
동학사 옛길 돌다리 계곡 물
▲동학사 옛길 돌다리 계곡물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동학사 옛길 돌다리 아래로 흐르는 계곡물을 장노출로 담아 보았더니 비단결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동학사 계곡
▲동학사 계곡
 
동학사 계곡물은 정말 유리 속처럼 투명하고 맑아서 물속에 첨벙 뛰어들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합니다.
 
동학사 주변의 암자들
▲동학사 주변의 암자들
 
동학사에 도착하기 전에 먼저 웅장한 건물이 가득한 여러 암자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중에서 문수암은 100여 미터 산길을 올라야 만날 수 있으며, 관음암·길상암·미타암은 계곡 옆 도로변에 즐비하게 늘어서 장관을 이룹니다.
 
동학사 범종루
▲동학사 범종루
 
동학사의 암자들을 지나서 조금만 더 가면 동학사 범종루가 있고 아래층에서 불교용품 등을 팔고 있네요.
 
동학 삼사
▲ 동학 삼사
 
동학사 범종루 주변에는 동학삼사가 있는데 이들은 유교적인 색채를 지니고 있습니다. 동학삼사는 숙모전, 동계사, 삼은각을 이르는 말로 신라~고려~조선조에 이르기까지의 충의절신을 모신 곳입니다. 문들이 모두 닫혀 있어서 밖에서만 그 모습을 들여다 봅니다. 숙모전은 인재문 안에 있어서 보이지 않은데,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긴 단종을 모시는 곳입니다. 동계사는 신라 눌지왕 때 일본에 인질로 잡혀간 왕의 아우를 구출하고 돌아가신 박제상을 모신 곳입니다. 삼은각은 고려말 포은 정몽주, 목은 이색, 야은 길재 등 삼은의 위패를 모신 곳입니다. 동학삼사는 살신성인의 충절들을 모신 곳으로 우리 조상들의 절개가 이곳에 어려 있네요.
 
동학사 전경
▲동학사 전경
 
동학사 본당은 2층으로 되어 있는데 스님들이 경전을 공부하는 곳이라서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네요. 동학사는 713년 당나라 스님인 상원조사가 세운 상원암에 기원하고 있습니다. 상원암은 남매탑이 있어 유명해진 계룡산 중턱에 자리한 절입니다. 동학사는 고려 태조 때 도선국사가 세운 뒤 태조의 원당이 되었다고 하네요. 신라가 망하자 류차달이 이곳에 신라의 시조와 박제상을 제사하기 위해 사당인 동학사(東鶴祠)를 건축하였는데, 이후 사찰 이름인 동학사(東鶴寺)가 되었으며, 조선 영조 때 신천영의 난으로 사찰과 사당 모두가 소실된 것을 순조 때 월인선사가 신축하고, 고종 때 보선선사가 중창하는 등 지난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동학사 대웅전
▲동학사 대웅전

많은 분들이 동학사 대웅전 경내에서 기념 사진 촬영을 하거나 법당에 들러 부처님께 삼배를 하는군요.
 
동학사와 계룡산
▲동학사와 계룡산
 
동학사는 최근에 단청을 했는지 형형색색 참 아름답네요. 동학사는 계룡산의 골짜기에 자리하고 있어서 앞뒤가 모두 산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동학사 풍경
▲동학사 풍경
 
비록 나무들의 잎은 다 떨어져 삭막하지만, 단청으로 단장한 사찰의 건물들의 어울림이 참 아름답습니다.
 
동학사 옛길 세진정
▲동학사 옛길 세진정
 
내려올 때는 동학사 옛길을 이용하였습니다. 중간에 세진정(世塵亭)이 있어서 이곳에서 몸과 마음에 쌓인 먼지를 깨끗이 씻어내고 싶지만 그것이 쉽지 않은 일이네요.
 
동학사 부도
▲동학사 부도
 
동학사에는 유서가 깊은 만큼 부도도 참 많네요. 부도는 승려의 사리나 유골을 안치한 탑이지요.
 
공주시에는 동학사 이외에도 유명한 고찰이 많습니다.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마곡사를 비롯하여 계룡산 자락에 자리한 갑사와 신원사 등이 그것입니다. 꽃 피는 계절이 되면 공주시 절 주변은 수많은 사람들로 붐빌 것입니다. 비교적 한적한 이 겨울에 공주의 고찰들을 찾아서 세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내려 놓고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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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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