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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공원이 인간의 휴식, 시각적 경관을 위해 조성된 것이라면 생태공원은 교란된 생태계의 재생과 복원이 목적이며 생태계의 관찰을 통한 생태학습이 가능하도록 만든 곳입니다.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는 곳에서 다양한 생물종이 살아갈 수 있는 친환경적인 기능을 하는 생태공원은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당진시 송산면 당산 2리 마을은 지난 2009년 환경부로부터 자연생태 우수마을로 지정된 곳입니다. 주변으로 넓은 농경지가 분포함에 따라 다양한 수조류의 서식이 가능하며, 또한 양서·파충류의 서식지로도 적합하다고 판단되어 당산저수지만의 특성을 잘 살린 생태공원이 되었습니다.
 
▲당산저수지만의 특성을 잘 살린 생태공원
 
자연환경이 우수하고 보존 가치가 큰 가시연꽃과 같은 생물종이 집단 서식하고 있는 당산저수지는 생태탐방로와 야외 생태학습장이 만들어져 학습과 생태관광지로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겨울이라 가시연꽃을 볼 수는 없었지만 여름과 초가을에 꽃을 피우는 가시연꽃은 환경부가 야생생물 보호법에 의해 멸종 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자주색 꽃을 보려면 8월 말에서 9월 중순에 찾아와야겠습니다.
 
멸종 위기 야생생물 II급은 자연적 또는 인위적 위협요인으로 개체 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어 현재의 위협요인이 제거되거나 완화되지 아니할 경우 가까운 장래에 멸종 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는 야생생물에 해당하는 종을 말합니다.
 

 
당산 2리는 저수지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고 있고, 인근에 벼농사를 짓는 농가들이 많아 겨울에 철새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볍씨를 먹기 위해 모여드는 철새들을 위해 농약을 치지 않고 벼를 재배하는 주민들의 노력도 엿볼 수 있습니다. 산업단지만을 위한 개발 방식이 아니라 우수한 생태 문화자원을 이용해 지역 이미지도 좋아지고 경제적인 효과도 창출하는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당산저수지를 찾은 철새
 
새들이 많이 찾는 곳이어서인지 종이학 조형물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높지는 않지만 직접 종이학 조형물에 올라가서 저수지를 볼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당산저수지 데크에서 바라본 종이학 조형물
 
▲당산저수지 종이학 전망대
 
또, 당산저수지는 생물의 다양성을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당산 생태공원을 활용해 환경교육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종이학 조형물 안에서 논배미 시민학교는 당산저수지의 수련, 논, 야생화 등에 대해 생태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당진시 지속 가능발전 시민학교를 운영하였고, 지난 2019년에는 유네스코로부터 한국형 지속 가능발전교육(ESD) 공식 프로젝트로 인증받았다고 합니다.
 
▲논배미 시민학교 생태교육
 
▲당산저수지 생태공원 안내도
 
▲생태공원에서 볼 수 있는 초화류(구절초, 매발톱꽃, 노루오줌, 쑥부쟁이, 패랭이, 백리향)
 
저수지를 따라 설치된 데크를 한 바퀴 돌다 보면 다양한 습지식물과 철새를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됩니다. 겨울이라 더 다양한 생물을 관찰할 수는 없었지만 계절마다 찾아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곳이었습니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볼 수 있는 생물들을 찾아 관찰하는 재미가 있는 당산저수지 생태공원입니다. 
 
▲당산저수지 생태공원 정자와 데크
 
▲당산저수지를 찾은 철새
 
곳곳에 휴식할 수 있는 벤치와 정자가 있어 일몰을 보기도 좋고, 밤 10시까지 데크에 조명이 켜지면 매우 아름답다고 합니다. 단, 따로 매점은 없으니 따뜻한 차와 간식을 준비해야만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찾아도 좋을 곳, 당산저수지 생태공원이었습니다.

당진 당산저수지 생태공원
-주소: 충남 당진시 송산면 당산리 707(주차장은 당산 1로에 위치함)
-찾아가는 방법: 원당동에서 송산 가는 방향으로 가다 금암 삼거리에서 좌회전->오도리 마을회관까지 직진하다 오도삼거리에서 우회전->고잔 입구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직진(길이 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