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 야외산책로 9월 아침 풍경

2019.09.10(화) 19:27:15경명(jsh_letter@naver.com)

내포신도시에는 크고 작은 공원과 자연친화적인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충남도청 남문주차장 인근에도 충남도청과 충남교육청을 잇는 멋진 초록공간이 있습니다. 공원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꽤 넓은 공간이지만 아직 이 일대를 아우르는 이름은 없는 것 같습니다. 충남도청 홈페이지 청사안내도에는 거울연못, 잔디광장, 밝은 숲길로 나와 있습니다. 산책로를 걷다 보면 지도와 다른 이름으로 길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충남도청 야외산책로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계절 따라 피는 꽃 친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친철하게 팻말을 이용해 꽃 이름을 소개하고 있어 다양한 원예종과 야생화를 한눈에 배울 수 있습니다. 오늘은 채송화·배초향·노루오줌·벌개미취·좀맥문동 등 여러 꽃 친구를 만나며 길을 걸었습니다.

▲산책로 꽃 친구들- 채송화, 배초향, 노루오줌, 벌개미취

풀밭에는 메뚜기가 뛰어다니고 머리 위로는 잠자리가 날아다닙니다. 꽃밭에는 꽃향기를 찾아 날아드는 다양한 곤충친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꽃댕강나무를 찾아온 줄점팔랑나비 친구와 노닥거려 봅니다.

▲꽃댕강나무와 줄점팔랑나비

충남도청 산책로는 다양한 조류 친구를 만날 수 있는 생태학습장이기도 합니다. 참새, 까치, 멧비둘기, 직박구리와 같은 흔한 텃새뿐만 아니라 좋은 환경에서만 만날 수 있는 오색딱따구리, 방울새 친구도 만날 수 있습니다. 곳곳에 울려퍼지는 아침 새소리는 언제 들어도 마음을 맑게 해주는 좋은 자연 선물입니다.

▲산책길에서 멋진 노래를 들려준 방울새, 그리고 오색딱따구리

충남도청 녹지공간이 마음에 들었는지 봄, 가을 한반도를 지나가는 나그네새 쇠솔딱새가 이곳을 찾아왔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난생 처음 만난 쇠솔딱새 모습에 반해 이 친구 모습을 한참 동안 지켜보았답니다. 다음 기회에 더 깊이 들여다보고 싶은 장소가 새로 생겨 반갑고 설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