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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들의 낙원 서천 유부도

2021.10.28(목) 17:43:45김용완(ywkim@cnu.ac.kr)

유부도는 금강 하구에서 6.5㎞ 떨어져 있는 작은 섬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충남 서천군 장항읍 송림리에 속한다.
충남 서천군에 속하지만, 전북 군산이 훨씬 더 가깝다.
충남 장항항에서는 8㎞ 떨어져 배로 20분 거리이지만 군산에서는 1.5㎞로 5분 거리이다.
거주 인구가 많았던 1970년대부터 1985년까지는 군산항에서 출발하는 ‘새마을 13호’라는 정기선이 운항되었지만 지금은 개인 배를 이용해야만 섬을 왕래할 수 있다.
전체면적은 0.79㎢(약 24만 평)이지만 염전면적을 뺀 실제 면적은 5만여 평에 불과하다.
해안선의 길이는 4.2㎞이다.
2010년 당시 60여 가구 120여 명이 거주하였는데 현재는 30여 가구에 4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고 한다.
유부도란 지명은 임진왜란 때 한 부자(父子)가 난리를 피해 배를 타고 나와 아들은 지금의 유자도에, 아버지는 유부도에 내려 거주한 데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유부도는 한때 ‘유배의 섬’으로 불리기도 하였는데 고려 시대에 여러 명의 선비가 유배되어 이곳에서 생을 마쳤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 번 들어오면 빠져나갈 수 없는 ‘지옥의 섬’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적도 있다.
정신질환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1974년에 설립된 사회복지법인 ‘장항 수심원’ 때문이다.
이 시설이 설립된 이후 심지어는 멀쩡한 사람까지도 끌려와 인권유린을 당하였다고 한다.
이 시설은 언론을 통해 악행이 알려진 이후 1997년 강제 폐쇄되었다.
유부도는 800만 평에 달하는 갯벌에 둘러싸여 있다.
이 갯벌에는 갯지렁이, 서해비단고둥 등 총 164종의 저서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먹잇감이 풍부하여서 매년 8월부터 다음 해 1월까지 100여 종, 수백만 마리의 철새가 이 섬 주변으로 날아온다.
그 때문에 유부도는 ‘철새들의 낙원’으로 불리고 있다.
이들 조류 중에는 넓적부리도요와 검은머리물떼새와 같이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 새들도 있고, 붉은어깨도요와 노랑부리저어새와 같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새들도 있다.
섬의 동쪽에는 19만여 평에 달하는 폐염전이 있다.
이 염전은 1,500m에 달하는 방조제를 쌓아 만든 것으로 한때는 제염업의 중심지였지만 지금은 소금을 생산하지 않고 방치하여 붉은 함초만 자라는 황무지가 되어 있다.
유부도 갯벌에서는 바지락, 백합, 동죽, 꼬막, 맛조개 같은 조개류도 많이 서식한다.
이곳 주민들은 대부분은 썰물 때 갯벌에 나가 조개류를 잡아 생계를 꾸린다고 한다.
이들은 갯벌을 오갈 때 경운기를 운송 수단으로 이용하곤 한다.
이동 거리가 멀 뿐 아니라 채취한 조개류의 무게가 무겁기 때문이다.
유부도는 지난 2008년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고, 2009년에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었다.
올해 7월 26일, 중국 푸저우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 회의에서 우리나라 전남 신안, 전남 보성·순천, 전북 고창, 충남 서천 등지의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유부도 갯벌은 충남 서천갯벌의 핵심에 해당한다.

보다 좋은 영상을 원하면 다음을 클릭하세요.
https://youtu.be/CdyC7_vINB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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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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