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의 수국명소 안면도수목원

2024.06.19(수) 00:00:55여행하는 리따(dyun06@naver.com)

여름 꽃 중에서도 가장 탐스럽고 예쁜 꽃이 수국입니다. 요즘 sns만 봐도 전국의 수국 명소에서 찍은 사진들이 쉼 없이 업로드되고 있는데요. 충남에도 수국 명소가 많이 있다는 것 알고 계시나요? 그중에서도 태안에는 수목원이 여러 개 있는데, 따로 수국축제를 할 정도로 잘 가꿔지고 있답니다.

저는 여러 수목원 중에서 안면도수목원에 가봤는데요. 사실 숙소와 가까워서 한번 들러본 건데,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정원, 그리고 잘 가꿔진 꽃과 식물, 탐스러운 수국에 놀랐답니다. 휴양림도 함께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가족여행지로도 추천드리고 싶은 이곳!
제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안면도 수목원은 규모가 상당히 큽니다. 전부 다 돌아보려면 몇 시간은 걸릴 것 같은데요.
이 더위에 전부다 돌아볼 순 없으니 코스를 선택하여 가봤습니다.

저희는 아산정 쪽으로 향했는데, 뜻밖의 수국 길을 만나서 어찌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아직 만개하기 전이라 6월 말~７월 초에는 정말 예쁜 풍경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도 성격 급한 수국이 탐스럽게 피어있기도 하죠.
자연에서 이렇게 새파란 색을 낼 수 있다는 게 참 신기하지 않나요?

수국 길을 지나 조금 더 걷다 보니 영산홍 길이 나옵니다. 철쭉일까요? 꽃을 잘 모르는 저는 철쭉, 진달래, 영산홍 구분이 잘 안되네요.
저는 이 꽃도 수국처럼 아직 개화가 덜 된 것인 줄 알았더니, 이미 지고 있는 상태라고 하더라고요. 이 꽃도 만개했을 때 정말 화려했을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조금 있으면 수국 길이 새파랗게 물들 테니 그 또한 장관이겠죠!

조금 더 걷다 보니 연못이 나오는데요. 동물, 공룡모양으로 조경을 해 놓은 정원이 나옵니다.
사실 이런 수목원은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기에는 다소 어려운데요.
이 공룡모양 조경 덕분에 아이가 산책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뒤쪽으로는 수목원 기념샷을 찍을 수 있는 조형물도 있더라고요.
여기서 가족사진, 인증 사진도 찰칵 찍어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잘 정돈되고 가꿔지고 있는 안면도 수목원!
이렇게 좋은 곳이 있는지 왜 이제야 알았을까요?
태안에는 유명한 몇몇 수목원이 있는데, 거기에 가려 이 엄청난 규모로 가꿔지고 있는 안면도 수목원이 조금 덜 알려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못이 딸린 한국 정자를 마주했는데요.
이는 현대그룹 고 정주영 회장이 2002년 기증한 정원으로 정주영 회장의 호를 따서 아산정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한국 고택 가옥과 벽담길, 연못이 있어 한옥의 아름다운 자태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앞에는 배롱나무와 각종 나무가 있는데 계절마다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낼 것으로 보입니다

정자에서 바라본 연못의 풍경. 마치 한 폭의 수채화 같습니다.

안면도수목원의 극히 일부만 보았지만, 다리가 불편하신 시어머니와 아이들을 위해 여기까지만 하고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극히 일부만 본 것인데도 산책 만족도가 높았던 안면도수목원! 그만큼 모든 곳에 정성이 깃들어져 있었고, 아름다운 꽃과 식물들이 즐거움을 주는 곳입니다.
곧 있으면 수국들도 만개할 텐데, 그럼 양옆으로 풍성한 수국이 가득한 길을 걸을 수 있겠죠!
충남 수국 명소 안면도수목원으로 힐링 산책 오시기 바랍니다.

안면도수목원
충남 태안군 안면읍 안면대로 31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