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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반야사의 동굴법당

동굴법당이 신비로운 반야사에서

2024.06.20(목) 12:37:38들꽃향기(rkdrudtnr419@naver.com)



지난 토요일 비 소식이 있다는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아침에는 흐리기만 하고 비가 안 와서 이른 아침 집을 나서 논산에 있는 반야사에 다녀왔답니다.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지만 동굴법당의 신비로움을 볼 수 있어 행복했던 시간이었답니다.



초여름인데도 날씨가 한여름 날씨처럼 너무 더워서 새벽에 출발하였답니다. 한 시간여를 달려 반야사에 도착했는데 흐렸던 날이 맑게 개어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었답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사찰 입구로 향했답니다.



사찰로 올라가는 길에 커다란 플라타너스 한 그루가 햇빛을 받아 초록 이파리들이 더욱더 선명하고 깨끗하게 보였답니다. 





사찰로 들어가는 길이 참 예뻤답니다. 초록 초록한 나무들과 양옆으로 핀 하얀 꽃들이 바람에 살랑살랑 움직이며 이쁨을 뽐내고 있었답니다.



봉선화 꽃도 벌써 활짝 피어 저의 마음을 설레게 했답니다. 어린 시절 시골집 담 밑에 심어 꽃이 피기가 무섭게 꽃잎을 따서 열 손가락에 엄마가 정성스레 손톱에 물들여 주었던 추억이 떠올랐답니다. 다시 올 수 없는 추억에 가슴이 아련해졌답니다. 



반야사로 들어서니 정면으로 대웅전과 약사여래불이 보였답니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사찰 내에 사람들은 없었답니다. 조용하고 한적하여 여유를 갖고 둘러보기 좋았답니다. 



이곳 반야사는 논산시 가야곡면에 있는 사찰로 산 아래로 지어진 대웅전도 있지만 동굴 안에 있는 동굴 법당으로 더 알려져 있습니다. 석회 광산이었던 옛 폐광산을 활용하여 만든 법당이라고 합니다. 여름에는 피서지로도 손색없는 곳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명소라고 합니다.



대웅전 처마 끝에 매달린 풍경소리가 고요한 사찰에 아름다운 소리를 전해주었답니다. 저도 귀를 기울여 조용히 풍경소리를 느껴보았답니다. 제 마음도 고요해지면서 힐링이 되었답니다.



대웅전 왼쪽으로 약사여래불이 산위 바위에 우뚝 서 있었답니다. 



반야사 동굴 법당으로 가는 계단이 보이고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입구 가까이 들어서자 시원한 바람이 얼굴에 스치며 시원함을 느꼈답니다. 동굴 안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어찌나 시원하던지 잠시 여름이라는 것을 잊고 있었답니다. 



법당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부처님의 법을 전하는 모임의 장소라는 의미를 가진 '용궁회상'이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왔답니다. 부처님의 마음을 가슴에 새겨봅니다. 



계단을 따라 안으로 더 내려갈수록 시원함이 더 해졌답니다. 지금은 여름이라 시원하지만 겨울에는 일정 온도가 유지되어 따뜻하다고 법당 안에 계시는 보살님께서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법당 안의 화려한 조명이 인상적이었답니다. 법당 안에는 천수관음보살이 모셔져 있었답니다. 초 하나를 구입하여 불을 밝히고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경건한 마음으로 부처님께 기도를 드리고 동굴 법당을 나왔습니다. 



넉넉하고 인자한 표정으로 웃고 있는 포대화상의 미소에 저 또한 미소가 지어졌답니다. 강아지 한 마리도 절에서 함께 생활하나 봅니다. 부처님의 마음을 닮아서 그런지 짖지도 않고 꼬리를 흔들며 반겨주었답니다. 



위험하여 출입을 금하고 있는 이곳은 일제강점기 시기의 석회광산으로 석회를 채취하기 위해 파놓은 동굴이라고 합니다. 그 길이가 20여 킬로미터나 된다고 하는데  오랜 시간 동안 방치된 상태로 두어 낙석 위험이 있어 안전상 출입을 금하고 있다고 합니다. 



석회광산으로 들어가는 입구 양쪽으로 웅장한 모습의 바위들이 그림처럼 있었답니다. 바위틈에서 죽지 않고 살아가는 나무들의 생명력에 감탄을 하게 되었답니다. 





동굴 법당과 석회동굴을 보고 나오면서 작은 돌로 돌탑을 쌓으며 가족의 안녕과 건강을 빌고 세 개의 작은 불상 앞에서 소소한 소원도 빌어보았답니다.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반야사는 해마다 방문객 수가 늘어난다고 합니다. 주변 자연경관과 함께 석회 절벽과 동굴 법당도 구경하시고 멋진 추억도 남기시면 어떨까요? 규모는 작지만 특색 있고 색다른 볼거리가 있는 사찰이었답니다. 저 또한 동굴 법당은 처음이라 새롭고 신비로운 경험을 하고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반야사
충남 논산시 가야곡면 삼전길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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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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